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담마빠다(Dhammapada)/담마빠다 이야기 116

[게송24] 아버지 재산을 되찾은 꿈바고사까 은행가 이야기

[게송24] 아버지 재산을 되찾은 꿈바고사까 은행가 이야기 어느 때 라자가하 시내에 유행병이 퍼진 적이 있었다. 그 병은 라자가하의 유명한 은행가의 집에도 닥쳐와 먼저 심부름하는 사람들이 병에 걸렸고, 나중에는 주인 내외까지도 병에 걸리고 말았다. 은행가 내외는 중병에 걸리자 아..

[게송21] ~ [게송23] 마간디야와 사마왓띠 왕비 이야기

[게송21] ~ [게송23] 마간디야와 사마왓띠 왕비 이야기 부처님께서 꼬삼비(Kosambī) 근처의 고시따 수도원(고시따라마 Ghosiṭārāma)에 계시던 어느 때, 꼬삼비 국 우데나(Udena) 왕의 왕비 사마왓띠(Sāmāvatī)와 관련하여 게송을 설법하시었다. 사마왓띠(Sāmāvatī)는 꼬삼비 국 우데나 왕의 왕비로서 오백 명의 궁녀를 거느리며 호화스러운 궁전에 살고 있었다. 왕비에게는 궁전의 꽃을 돌보아 주는 쿳줏따라(Khujjuttarā)라는 여자 시종이 있었는데 그녀는 태어나면서부터 쿳자(Khujja, 곱추)였기 때문에 ‘쿳줏따라’라고 불렸습니다. 이 시종은 수마나(Sumana)라는 여인이 운영하는 꽃가게에 가서 매일같이 꽃을 사다가 왕비의 궁전을 꾸며 주었다. 어느 날 쿠주따라는 수마나..

[게송19] ~ [게송20] 두 비구 이야기

[게송19] ~ [게송20] 두 친구 이야기 사왓티에 귀족 가문 출신으로 절친한 사이인 두 젊은이가 살고 있었다. 어느 때 이 들은 수도원에 들러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큰 감동을 받았고, 가정을 떠나 비구가 되기로 결심했다. 비구가 된 두 사람은 각각 자기들의 스승을 모시고 율장에 정해진 바대로 5년 간 기초적인 과정을 보냈다. 그런 다음 보다 젊은 편이었던 친구는 경전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삼장(경ㆍ율ㆍ론)을 통달하여 강사가 되었다. 그는 오백 명의 제자 비구를 가르치는 위치가 되었으며, 다른 한편으로 열여덟이나 되는 갖가지 책임을 맡아 여러 가지 일을 처리하는 등 매우 바쁜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한편, 보다 나이가 많았던 친구는 학문적인 연구보다는 수행에 뜻을 두었다. 그는 부처님께 수행법을 자세..

[게송18] 수마나데위(Sumanādevi) 이야기

[게송18] 수마나데위(Sumanādevi) 이야기 이 게송과 관련된 일화는 사왓티의 재산가 아나타삔디까가 늙게 되어 기력이 쇠진해졌을 때 자기 대신 비구 상가에 공양올리는 것을 잘 처리할 수 있는 사람을 찾다가 자신의 딸들에게 그 일을 위임했고, 그리하여 큰 딸 마하수밧다(Mahāsubhaddā)가 맡아 잘 처리해 가다가 결혼과 함께 집을 떠나게 되었다. 그 뒤 아나타삔디까는 둘째딸 쭐라수밧다(Cūḷasubhaddā)에게 일을 위임했고 그녀 또한 아버지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일을 처리해 가다가 나이가 차자 결혼과 함께 집을 떠나게 되었다. 그 뒤 셋째딸 수마나(Sumana)에게 그 일은 위임되었는데 그녀는 그 일을 무척 잘 해내었다. 그녀는 수행에도 열심이었고 싸까다가민(Sakadāgāmin, 사다함..

[게송17] 데와닷따 이야기

[게송17] 데와닷따 이야기 어느 때 데와닷따 비구는 부처님과 함께 꼬삼비 지방의 한 수도원에 머물게 되었다. 그는 이곳에서 부처님이 많은 사람들로 부터 크나큰 존경을 받으시는 걸 보며 그의 마음엔 거센 시기심이 일어났다. 그 후 부처님께서 라자가하의 웰루와나 수도원[Veḷuvanarāma, 죽림정사1(竹林精舍)]으로 돌아가셔서 그곳의 많은 대중들과 자리하고 계실 때 그는 부처님께 나아가 자기에게 상가를 맡겨 달라는 얼토당토 않은 제안을 했다. 부처님께서는 그 제안은 그릇된 것이라고 꾸짖으셨다. 이에 대해 데와닷따는 분노를 느끼고 이번 일에 대해 언젠가 복수하리라고 다짐했다. 그리하여 그는 세 번씩이나 부처님을 해치려고 했다. 첫 번째는 자객을 보내어 부처님을 살해하려 했다. 그러나 자객은 부처님에게 발..

[게송16] 재가 신도 담미까 이야기

[게송16] 재가 신도 담미까 이야기 사왓티 성 내에 담미까라는 이름을 가진 재가 신자가 있었다. 그는 평소 계행을 호지했고, 덕이 있었으며, 베푸는 마음이 있었고 비구들을 잘 공양했다. 그에게는 일곱 쌍의 아들과 딸이 있었다. 그들 열네 명의 자녀들도 아버지의 언행을 닮아 동정심이 있고 베풀기를 즐거워하며, 부모를 따라 수도원에 가서 자주 설법을 들었다. 그러다가 담미까가 늙어 병이 들었다. 그는 죽음이 임박함을 알았고 비구들을 집에 초청하여 마하사따빳타나수따[Mahāsatipaṭṭhānasutta, 대념처경1(大念處經), D22]를 독경해 주기를 청하였다. 죽음이 점점 더 임박해 왔을 때 눈을 감고 있는 담미까에게 욕계의 여섯 하늘 세계로 부터 자기를 데리러 오려는 천인들 무리가 보였다. 각 마차에 ..

[게송15] 쭌다수까리까 이야기

[게송15] 쭌다수까리까 이야기 한때, 웰루나와 수도원에서 그리 멀지 않은 마을에 아주 잔인한 성격을 가진 돼지 백정 쭌다가 살고 있었다. 그는 돼지만 잡아 온 지 무려 55년이었다. 이토록 긴 세월 동안 그것을 생계로 살아왔는데, 그 동안 딱히 착한 일이라곤 해 본 적이 없었다. 그에게 죽음이 가까이 왔을 때 그간의 살생의 과보로 그의 손은 마치 돼지발처럼 그것을 닮아 안으로 오그라들어 있었다. 그리고 무릎과 손등으로 기어다니면서 마치 돼지가 죽을 때처럼 몸부림을 쳤다. 그는 죽어가는 돼지처럼 단말마(斷末魔, death agony)의 비명을 내질렀으며, 마을 사람들은 그 소리에 밤잠을 설쳤다. 그는 그렇게 이레 동안이나 고통에 시달리면서 살아 있는 지옥의 고통이 어떠한지를 온 가족들에게 보여주었던 것이..

[게송13] ~ [게송14] 난다 테라 이야기

[게송13] ~ [게송14] 난다 테라 이야기 난다(Nandā)가 자신의 결혼식 날 빅쿠가 되다.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성취하시고 영광스러운 담마의 수레바퀴를 굴리기 시작하시고 라자가하의 웰루와나에 머무실 때의 일이다. 그때 부처님의 아버지인 숫도다나 왕은 부처님에게 여러 번 사신을 보냈었다. 왕은 사신들에게 “내 아들을 데리고 와서 나로 하여금 볼 수 있게 해 달라.”고 명령했다. 그렇지만 아홉 번째까지의 사신들은 부처님을 만나 크나큰 감화를 받은 나머지 모두 출가하여 비구가 되었다. 그래서 사신들로써의 의무를 버린 채 왕에게 돌아가지 않고 그대로 수도원에 머물고 있었다. 이에 왕이 열 번째로 선택한 사신은 부처님의 태자 시절 친구이자 부왕의 심정을 누구보다도 잘 헤아리는 깔라우다이였다. 왕은 이 우다이..

[게송11] ~ [게송12] 사리뿟따와 마하목갈라나 장로 이야기

[게송11] ~ [게송12] 사리뿟따와 마하목갈라나 장로 이야기 라자가하 근처의 작은 지방에 우빠띳사(Upatissa)와 꼴리따(Kolita)라는 이름을 가진 두개의 마을이 나란히 자리 잡고 있었다. 어느 때 우빠띳사 마을의 브라흐민 부인 루빠사리(Rūpasāri)가 아이를 가졌는데, 비슷한 때에 이웃 꼴리따 마을에 사는 꼴리따 부인 역시 아이를 가졌다. 이들 두 집안은 오랜 선조 때부터 친형제처럼 지내오던 막역한 사이여서 궂은일이든 좋은 일이든 모두 터놓고 상의해 오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도 서로의 임신 소식이 전해지며 서로 돕는 가운데 열 달이 지나갔다. 마침내 아기들이 태어났는데, 둘 다 사내아이였다. 아기들의 이름을 짓게 되는 날 루빠사리 부인의 아기는 우빠띳사 마을에서 태어났다 하여 우빠띳사,..

[게송 9] ~ [게송 10] 데와닷따 이야기

Dhp009 ~ Dhp010 데와닷따 이야기 한때 부처님의 으뜸가는 두 제자인 사리뿟따1와 마하목갈라나2 마하테라3는 사왓티로부터 라자가하에 간 일이 있었다. 그때 라자가하 사람들은 1,000명의 비구들을 초청하여 아침 공양을 올렸는데, 그중 재가신자 한 사람이 굉장히 비싼 고급천을 공양 올리는 일을 담당하는 비구에게 헌납했다. 그 신자는 천을 바치면서 요청하기를, 만약 라자가하 사람들의 힘으로 1,000명의 비구들의 공양을 준비하는 데 돈이 부족하면 이 천을 팔아서 비용을 충당하고, 만약 공양을 준비하는데 돈이 충분할 때에는 이 천으로 가사를 만들어서 이를 입기에 합당한 비구에게 바쳐 달라고 했다. 그런데 음식을 공양하는 데에는 더 이상의 비용이 들지 않아서 그 고급 천은 팔지 않아도 좋았으므로 그것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