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담마빠다(Dhammapada)/담마빠다 이야기 124

[Dhp.152] 랄루다이(깔루다이) 테라 이야기

[Dhp.152] 랄루다이(깔루다이) 테라 이야기 깔루다이(Kāludāyī) 빅쿠(bhikkhu)는 아주 몸집이 작고 재치도 없는데다가 또 태만하고 어리석었다. 그는 때와 장소에 적합한 말을 하는 적이 별로 없었다. 예를 들면 그는 잔칫집에 가서 장례식에서 하는‘담장 밖 경(띠로쿳다숫따Tirokuḍḍasutta)’을 낭송하곤 했다. 그는 장례식이 진행되고 있는 곳에 가서는‘담장 밖의 경’을 낭송하지 않고 이렇게 ‘축복경(망갈라숫따Maṅgalasutta)’을 낭송했다.  경사스러운 날에 슬프고 언짢은 이야기를 하곤 했다. 더욱 가엾은 것은 그가 자기의 이런 부적합한 언행의 문제점을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답답함을 느낀 다른 빅쿠들이 이 사실을 부처님께 보고 드렸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깔루다이 빅쿠처..

[Dhp.151] 말리까 왕비 이야기

[Dhp.151] 말리까 왕비 이야기 꼬살라(Kosalā)국의 빠쎄나디(Pasenadi)왕의 왕비인 말리까(Malikā)는 어느 날 발을 씻으려고 침실 옆에 있는 욕실에 들어갔다. 이때 왕비의 애완견이 왕비를 따라들어 왔다가 왕비가 발을 씻기 위해 몸을 구부리자 뒤로 접근하여 그녀의 중요한 부분을 자극했다. 왕비는 개의 이런 행동이 싫지 않았기 때문에 그대로 두었는데, 마침 빠세나디 왕이 침실 창문을 통해서 그 장면을 보았다. 그는 왕비가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화가 치밀어 소리쳤다.“이 음란한 여인아! 욕실 안에서 개하고 무슨 짓을 하는 거냐? 내가 이 두 눈으로 직접 보았으니 설마 아니라고는 못 하겠지?”왕비는 마음속으로 굉장히 놀랐으나 짐짓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이“저는 다만 욕실 안에..

[Dhp.150] 루빠난다 테리 이야기

[Dhp.150] 루빠난다 테리 이야기 자나빠다깔야니(Janapadakalyāṇī)는 부처님의 양어머니이자 이모(고따미)의 딸로서 용모가 아주 아름다웠기 때문에 루빠난다(Rūpanandā, 용모가 아름다운)라고 불리었다. 그녀는 부처님의 이복동생인 난다와 결혼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난다가 결혼 당일 부처님을 따라가 빅쿠가 되었기 때문에 신랑 없이 의식만 치렀었다. 어느 때 그녀는 혼자 이렇게 생각했다. ‘나의 큰오빠인 싯달타 태자는 세상에 남아 있었으면 전륜성왕이 되었을 텐데도 세상을 버리고 수행자가 되어 이제는 부처님을 이루시었다. 또 싯달타 오빠의 아들 라훌라와 나의 남편인 난다 왕자 역시 빅쿠가 되어 이 세상을 버렸다. 그뿐만이 아니라 나의 어머니도 빅쿠니가 되었으며, 이제는 나 홀로 여기 남아 있..

[Dhp.149] 아라한도를 얻었다고 착각한 빅쿠들 이야기

[Dhp.149] 아라한도를 얻었다고 착각한 빅쿠들 이야기 부처님께서 제따와나에 계실 때 한 무리의 빅쿠들이 아라한도를 성취했다고 착각한 일과 관련하여 게송 149번을 읊으셨다.  빅쿠 500명이 부처님으로부터 수행에 관한 법문을 듣고 수행 주제를 받아 정진하기 위해 숲 속으로 들어갔다. 빅쿠들은 그 숲 속에서 열심히 좌선 수행에 몰두하여 마침내 선정삼매에 들 수 있었다. 빅쿠들은 그렇게 한번 선정삼매를 체험하고 나자 자기들이 감각적 쾌락으로부터 자유롭게 되었다고 생각하였고, 마치 아라한이라도 된 듯 한 착각을 일으켰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경지를 과대평가한 것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그들은 진실을 모른 채 부처님을 뵙고 자기들이 아라한을 이루었다고 보고 드리려고 제따와나 수도원으로 향했다. 그들이 제..

[Dhp.148] 나이든 웃따라 테리 이야기

[Dhp.148] 나이든 웃따라 테리 이야기 웃따라 테리(Uttara Therī, 장로 빅쿠니)는 나이가 120세였는데, 어느 날 아침 탁발에서 돌아오다가 길에서 한 빅쿠를 만나자 자기가 탁발해 온 음식의 일부를 빅쿠에게 공양을 올리겠노라고 청했고 빅쿠가 받아들이자 탁발한 음식을 모두 빅쿠의 발우에 부어주었다. 이때 생각이 깊지 못햇던 그 젊은 빅쿠는 나이 많은 빅쿠니가 탁발해 온 음식을 아무 생각 없이 몽땅 다 받아 버렸다. 그래서 늙은 빅쿠니 웃따라는 그날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말았다. 그런데 이 같은 일이 사흘간이나 반복되어 그 사흘 동안 웃따라 빅쿠니는 전혀 음식을 입에 대보지 못한 채 지내게 되었다. 이렇게 여러 날을 두고 음식을 먹지 못하여 웃따라 테리는 몸이 많이 쇠약해진 것을 느꼈으며, 나..

[Dhp.147] 기생 시리마 이야기

[Dhp.147] 기생 시리마 이야기 라자가하에 시리마(Sirima)(주)라는 이름을 가진 어여쁜 기생이 있었는데, 그녀는 매일같이 빅쿠가 다른 동료 빅쿠에게 자기는 매일같이 아름답고 음식 솜씨도 좋고 젊고 아리따운 기생으로부터 공양을 받아온다고 자랑했다. 그러자 그 빅쿠는 단지 시리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것만으로 그녀를 연모하게 되었다. 다음날 아침 사랑에 빠진 젊은 빅쿠는 동료 빅쿠와 함께 시리마의 집으로 탁발을 나갔다. 그런데 그날따라 공교롭게도 시리마는 몸이 아파서 직접 공양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빅쿠들에게 대해서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던 그녀는 빅쿠들에게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 사람들의 부축을 받아 밖에까지 나와 합장으로써 빅쿠들을 맞이했다.  이때 시리마를 처음 본 빅쿠는 ..

[Dhp.146] 술에 취한 위사카의 친구들 이야기

[Dhp.146] 술에 취한 위사카의 친구들 이야기 뿝빠라마(Pubbārāma) 수도원을 승단에 시주한 위사카(Visākha)는 성품이 너그럽고 베풀기를 즐기며, 친절하고 인정 많은데다가 계행도 잘 지켰다. 그녀는 또한 지혜로운 데다 덕행도 높았는데, 어느 때 사왓티[Sāvatthī, ⓢ스라와스티(슈라와스띠śrāvastī), 사위성(舍衛城)]에 사는 남자 500명은 자기들의 아내들도 위사카와 같이 되기를 바라서 위사카와 친하게 지내게 하려고 자기 아내들을 위사카에게 보냈다. 그런데 그때 마침 위사카는 다른 급한 볼일이 있어서 그녀들을 돌보아 주지 못하였다. 그러자 그녀들은 밧차날리안 축제(음주 축제)때 남편들이 이레 동안 마시다가 남은 술을 마시고 만취되어 잠들었고, 돌아온 남편들은 이 광경을 보고 화가..

[Dhp.145] 수카 사마네라 이야기

[Dhp.145] 수카 사마네라 이야기 쑤카(Sukha)는 일곱 살 때 싸리뿟따[Sāriputta, 사리불(舍利弗)] 테라(Thera, 장로)에 의해서 사마네라[Sāmaṇera, 사미(沙彌)]가 되었다. 사마네라가 된지 여드레째 되는 날 수카는 사리뿟따 테라를 따라 탁발을 나갔다. 거기서 수카는 게송 80번 이야기와 동일한 일을 겪었으며(사마네라의 이름이 수카라는 점만 다르다) 이에 대해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시었다.  [Dhp.145]“치수자는 물길을 끌고 화살을 다루는 자는 화살을 다루고 udakaṃ hi nayanti nettikā usukārā namayanti tejanaṃ 목공은 나무를 다듬고 선량한 자는 자기를 다스린다.dāruṃ namayanti tacchakā attānaṃ dam..

[Dhp.143]~[Dhp.144] 누더기를 스승으로 삼은 삘로띠까 테라 이야기

[Dhp.143]~[Dhp.144] 누더기를 스승으로 삼은 삘로띠까 테라 이야기 어느 때 아난다 테라는 탁발을 하다가 길거리에서 아주 초라한 누더기(삘로띠까)를 입고 찌그러진 그릇에다 음식을 구걸하는 소년을 보고 깊은 동정심을 느껴 그를 데려다가 사마네라[Sāmaṇera, 사미(沙彌)]를 만들었다. 그러자 그 사마네라는 자기가 구걸 다니며 입던 초라한 누더기와 찌그러진 그릇을 보자기에 소중히 싸서 수도원 뒷산 나무에 매달아 두는 것이었다. 그는 나이가 들어 정식 빅쿠가 되었을 때 삘로띠까 띳사(Pilotikatissa)라고 불리었는데, 그 이유는 그가 소년 시절 아주 초라한 옷을 입었기 때문이었다. 빅쿠가 된 이래 그는 이제 과거처럼 굶주리거나 헐벗지 않아도 되었으므로, 그로서는 모든 문제가 아주 잘 풀..

[Dhp.142] 애인의 죽음에 충격 받은 산따띠 장관

[Dhp.142] 애인의 죽음에 충격 받은 산따띠 장관 어느 때 산따띠(Santati) 장관은 꼬쌀라 국의 전선의 반란을 평정하고 사왓티에 개선했다. 그러자 국왕 빠세나디는 그의 승리를 축하하고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많은 하사품을 내리는 한편, 그의 명예를 높여 주려고 화려한 연회를 베풀어 어여쁜 기생들로 하여금 그를 이레 동안 모시도록 해주었다. 왕이 베풀어 주는 이레 동안의 향연에 산따띠 장관은 매우 만족하여 마음껏 먹고 마시며 즐겼다. 그러다 보니 술에 취한 데다가 어여쁜 여인들에게 매혹되어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되었다. 산따띠가 그처럼 향연을 즐기던 마지막 날 그는 화려하게 장식된 왕실의 코끼리를 타고 강변으로 목욕을 나갔다. 그는 그때 마침 탁발을 나오시던 부처님과 마주치게 되었는데, 평소 같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