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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마빠다(Dhammapada)/담마빠다 이야기

[게송26] ~ [게송27] 어리석은 자들의 축제, 발라낙캇따 축제 이야기

moksha 2018. 5. 4. 17:23

[게송26] ~ [게송27] 어리석은 자들의 축제, 발라낙캇따 축제 이야기

 

사왓티 성에서는 매년 몇 가지 축제가 정기적으로 열렸는데, 그중에「어리석은 자들의 축제」라는 것이 있었다.

그 축제일이 되면 젊은 사람들이 자기 몸에 쇠똥과 부엌 재를 물에 섞어서 바르고 스스로 바보가 되어 괴상한 행동을 하곤 했다. 그들은 이 기간에 아무에게나 닥치는 대로 허튼소리와 욕설 등을 퍼부었고, 이에는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었다. 아무리 지혜롭고 고귀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이들을 당해낼 수가 없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섣불리 불평하거나 성을 내면 그들의 극성에 큰 망신을 당하기 마련이었다.

 

그래서 점잖은 사람들은 그 축제 기간에는 아예 외출을 않고 집에 있을 수 밖에는 없었다. 그러면 어리석은 자들은 떼를 지어 집집마다 몰려다니면서 집주인에 대해 갖가지 욕설을 퍼부어 댔고, 주인은 그들에게 몇 잎의 동전 따위를 주어 보내는 것이었다.

그들은 이렇게 해서 얻은 돈으로 밤새워 음식과 술을 먹고 마시면서 떠들어 댔다.

 

사왓티에 사는 불교 신자들은 대부분 점잖은 사람들이어서 이 기간에 외출을 할 수 없었다. 그들은 빅쿠들에게 연락하여 탁발을 나오시지 않도록 조처한 다음 공양을 준비하여 새벽에 수도원으로 보내곤 하였다.

그 축제가 이레 만에 끝났을 때 신자들은 부처님과 빅쿠들을 초청하여 공양을 올린 다음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저희들은 지난 이레 동안 고통이 심했습니다. 집 안에 갇혀 지내야 했을 뿐만 아니라 어리석은 자들의 거친 말 때문에 귀가 찢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들은 어른들에게 존경을 표하지 않았고 거칠게 굴었기 때문에 빅쿠 존자들이 그 기간에는 탁발을 나오시지 마시라고 했던 것입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이런 축제는 어리석어 지혜가 적은 사람들에 의해서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니라.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들은 이런 어리석은 행위에 물들지 않고, 예리한 주의력을 기르며 항상 정신과 몸과 마음에 집중시키는 수행을 보배로 삼을 것이니라. 이 같은 수행은 진실로 생사윤회를 벗어나게 하며, 죽음을 초월하게 하고, 마침내 깨달음을 성취케 하는 것이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시었다.

 

“지혜가 없는 자, 어리석은 사람은

방일에 사로잡히지만,

지혜로운 님은 최상의 보배처럼,

방일하지 않음을 수호한다.”

 

방일에 사로잡히지 말고

감각적 욕망의 쾌락을 가까이 하지 말라.

방일하지 않고 선정에 드는 님은

광대한 지복을 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