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2025/03 9

제3장 부처님의 가르침 1. 부처님의 가르침 (5) 사성제(四聖諦)

(5) 사성제(四聖諦, 네 가지 거룩한 진리) 1) 불교교리의 골격이며 모든 교리의 근본사상으로 사성제는 불교의 네 가지 성스러운 진리라는 말이다. 2) 부처님께서 성도 후 녹야원에서 최초로 다섯 비구에게 설법한 내용도 바로 사성제이다. 3) 초전법륜경(Dhammacakkappavattanasutta, S56:11) “수행승들이여, 괴로움의 거룩한 진리란 태어남도 괴로움이고 늙는 것도 병드는 것도 괴로움이고 죽는 것도 괴로움이고 슬픔, 비탄, 고통, 근심, 절망도 괴로움이다. 사랑하지 않는 것과 만나는 것도 괴로움(원증회고)이고 사랑하는 것과 헤어지는 것도 괴로움(애별이고)이고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도 괴로움(구부득고)이다. 줄여서 말하자면 다섯 가지 존재의 집착다발이 모두 괴로움(오음성고)이다...

제3장 부처님의 가르침 1. 부처님의 가르침 (4) 삼법인(三法印)ㆍ사법인(四法印)

(4) 삼법인(三法印)ㆍ사법인(四法印) ①‘법인(法印:dharma mudra)’이라 함은 법의 표지(標識)이다. 즉 부처님께서 세간에 출현하시든 하시지 않았든 간에 원리로써 확정되어 있어 변하지 않는 진리라는 뜻이다. ②삼법인(三法印)은 불교의 특징을 가장 단적으로 잘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불교의 깃발’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것은 불교를 다른 종교나 사상과 구별하기 위한 하나의 기준이 된다. ③삼법인(三法印)의 세 가지 진리는 부처님께서 인감도장을 찍어 보증하는 확실한 법칙이란 의미로 불교적 사고의 삼대 원리라고 할 수 있는 가르침이다. 현상계의 일체현상을 시간적・공간적・심리적으로 고찰하여 얻어진 현실인식이다.④삼법인(三法印)과 일치하는 사상이면 진리이며 불교이고 그 반대이면 진리가 아니고 불교가 아..

제3장 부처님의 가르침 1. 부처님의 가르침 (3) 중도(中道)

(3) 중도(中道) 1) 불교의 핵심교설의 하나로서 한쪽에 치우친 양 극단을 떠난 불생불멸(不生不滅)의 진리이다. 2) 중도란 중간 길> 또는 좌우에 치우치지 않는 한 가운데>라는 식의 중간주의나 타협적인 중용(中庸)이 아니다. 3) 중도의 중(中)이란 팔정도의 정(正), 즉 바른 길>이라는 뜻이다. 이는 실제 인간생활에 적용되는 요긴한 도리로서, 공리공론(空理空論)이 아닌 정도(正道)를 말하는 것이다. 4) 중도의 중(中)은 한 가운데라는 고정적인 위치에서 벗어난 좀 더 자유로운 자연성을 뜻하며, 이것도 저것도 아닌 단순한 절충주의가 아니라, 논리적으로 상대적인 개념을 초월하는 사상이며, 동시에 실천적으로는 대립된 입장의 어느 한편에 국집하지 않는 태도인 것이다. 5) 있는 그대로 보되 걸림(선입..

제3장 부처님의 가르침 1. 부처님의 가르침 (1) 삼장(三藏) (2) 부처님의 교화방법

제3장 부처님의 가르침1. 부처님의 가르침 (1) 삼장(三藏) 부처님의 가르침을 통틀어 법보(法寶)라고 하며, 이는 율・경・론( 律 ・ 經 ・論)삼장으로 구분된다.      율장(律藏) 부처님이 제정하신 4부대중이 지켜야 할 규칙, 즉 계율을 모아 놓은 것.     경장(經藏) 45년(혹은 49년)동안 부처님께서 설하신 진리의 말씀을 집대성 한 것.     논장(論藏) 부처님의 경전에 대하여 연구하여 해석하고 논설한 것. ▣ 율장(律藏)이 경장(經藏)보다 앞서는 이유율장(律藏, Vinaya Piṭka)의 성립과정을 기술해 놓은 디가니까야(Dīgha Nikāya) 주석서인 ‘쑤망갈라빌라씨니[Sumaṅgalavilāsinī, 묘길상찬(妙吉祥讚)] ’에 1차 결집시 “존자 마하깟싸빠여, 계율은 부처님의 가르침..

[Dhp.151] 말리까 왕비 이야기

[Dhp.151] 말리까 왕비 이야기 꼬살라(Kosalā)국의 빠쎄나디(Pasenadi)왕의 왕비인 말리까(Malikā)는 어느 날 발을 씻으려고 침실 옆에 있는 욕실에 들어갔다. 이때 왕비의 애완견이 왕비를 따라들어 왔다가 왕비가 발을 씻기 위해 몸을 구부리자 뒤로 접근하여 그녀의 중요한 부분을 자극했다. 왕비는 개의 이런 행동이 싫지 않았기 때문에 그대로 두었는데, 마침 빠세나디 왕이 침실 창문을 통해서 그 장면을 보았다. 그는 왕비가 이상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화가 치밀어 소리쳤다.“이 음란한 여인아! 욕실 안에서 개하고 무슨 짓을 하는 거냐? 내가 이 두 눈으로 직접 보았으니 설마 아니라고는 못 하겠지?”왕비는 마음속으로 굉장히 놀랐으나 짐짓 아무 일도 아니라는 듯이“저는 다만 욕실 안에..

[Dhp.150] 루빠난다 테리 이야기

[Dhp.150] 루빠난다 테리 이야기 자나빠다깔야니(Janapadakalyāṇī)는 부처님의 양어머니이자 이모(고따미)의 딸로서 용모가 아주 아름다웠기 때문에 루빠난다(Rūpanandā, 용모가 아름다운)라고 불리었다. 그녀는 부처님의 이복동생인 난다와 결혼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난다가 결혼 당일 부처님을 따라가 빅쿠가 되었기 때문에 신랑 없이 의식만 치렀었다. 어느 때 그녀는 혼자 이렇게 생각했다. ‘나의 큰오빠인 싯달타 태자는 세상에 남아 있었으면 전륜성왕이 되었을 텐데도 세상을 버리고 수행자가 되어 이제는 부처님을 이루시었다. 또 싯달타 오빠의 아들 라훌라와 나의 남편인 난다 왕자 역시 빅쿠가 되어 이 세상을 버렸다. 그뿐만이 아니라 나의 어머니도 빅쿠니가 되었으며, 이제는 나 홀로 여기 남아 있..

[Dhp.149] 아라한도를 얻었다고 착각한 빅쿠들 이야기

[Dhp.149] 아라한도를 얻었다고 착각한 빅쿠들 이야기 부처님께서 제따와나에 계실 때 한 무리의 빅쿠들이 아라한도를 성취했다고 착각한 일과 관련하여 게송 149번을 읊으셨다.  빅쿠 500명이 부처님으로부터 수행에 관한 법문을 듣고 수행 주제를 받아 정진하기 위해 숲 속으로 들어갔다. 빅쿠들은 그 숲 속에서 열심히 좌선 수행에 몰두하여 마침내 선정삼매에 들 수 있었다. 빅쿠들은 그렇게 한번 선정삼매를 체험하고 나자 자기들이 감각적 쾌락으로부터 자유롭게 되었다고 생각하였고, 마치 아라한이라도 된 듯 한 착각을 일으켰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의 경지를 과대평가한 것에 불과했다. 그런데도 그들은 진실을 모른 채 부처님을 뵙고 자기들이 아라한을 이루었다고 보고 드리려고 제따와나 수도원으로 향했다. 그들이 제..

[Dhp.148] 나이든 웃따라 테리 이야기

[Dhp.148] 나이든 웃따라 테리 이야기 웃따라 테리(Uttara Therī, 장로 빅쿠니)는 나이가 120세였는데, 어느 날 아침 탁발에서 돌아오다가 길에서 한 빅쿠를 만나자 자기가 탁발해 온 음식의 일부를 빅쿠에게 공양을 올리겠노라고 청했고 빅쿠가 받아들이자 탁발한 음식을 모두 빅쿠의 발우에 부어주었다. 이때 생각이 깊지 못햇던 그 젊은 빅쿠는 나이 많은 빅쿠니가 탁발해 온 음식을 아무 생각 없이 몽땅 다 받아 버렸다. 그래서 늙은 빅쿠니 웃따라는 그날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말았다. 그런데 이 같은 일이 사흘간이나 반복되어 그 사흘 동안 웃따라 빅쿠니는 전혀 음식을 입에 대보지 못한 채 지내게 되었다. 이렇게 여러 날을 두고 음식을 먹지 못하여 웃따라 테리는 몸이 많이 쇠약해진 것을 느꼈으며, 나..

[Dhp.147] 기생 시리마 이야기

[Dhp.147] 기생 시리마 이야기 라자가하에 시리마(Sirima)(주)라는 이름을 가진 어여쁜 기생이 있었는데, 그녀는 매일같이 빅쿠가 다른 동료 빅쿠에게 자기는 매일같이 아름답고 음식 솜씨도 좋고 젊고 아리따운 기생으로부터 공양을 받아온다고 자랑했다. 그러자 그 빅쿠는 단지 시리마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것만으로 그녀를 연모하게 되었다. 다음날 아침 사랑에 빠진 젊은 빅쿠는 동료 빅쿠와 함께 시리마의 집으로 탁발을 나갔다. 그런데 그날따라 공교롭게도 시리마는 몸이 아파서 직접 공양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빅쿠들에게 대해서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던 그녀는 빅쿠들에게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 사람들의 부축을 받아 밖에까지 나와 합장으로써 빅쿠들을 맞이했다.  이때 시리마를 처음 본 빅쿠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