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 도둑의 경(Gandhatthenasutta, S9:14) 1. 한 때 한 수행승이 꼬쌀라 국의 한 우거진 숲에 머물고 있었다. 2. 그 때 그 수행승은 탁발에서 돌아와 공양을 한 뒤에 연못으로 들어가서 붉은 연꽃의 향기를 맡곤 했다. 마침 그 우거진 숲에 살고 있던 하늘사람이 그 수행승을 가엾게 여겨 그의 이익을 위해서 수행승을 일깨우고자 그 수행승이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그 수행승에게 시로 말했다. 3. [하늘사람] “그대가 이 연꽃의 향기를 맡을 때 그것은 주어진 것이 아니네. 이것은 도둑의 한 가지이니, 벗이여, 그대는 향기 도둑이네.” 4. [수행승] “나는 연꽃을 취하지도 않았고 꺾지도 않았고 떨어져서 향기만 맡았네. 그런데 무슨 이유로 그대는 나를 향기 도둑이라고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