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쌍윳따 니까야(Saṁyutta Nikāya)/제9 숲(Vana-Saṁyutta) 14

향기 도둑의 경(Gandhatthenasutta, S9:14)

향기 도둑의 경(Gandhatthenasutta, S9:14) 1. 한 때 한 수행승이 꼬쌀라 국의 한 우거진 숲에 머물고 있었다. 2. 그 때 그 수행승은 탁발에서 돌아와 공양을 한 뒤에 연못으로 들어가서 붉은 연꽃의 향기를 맡곤 했다. 마침 그 우거진 숲에 살고 있던 하늘사람이 그 수행승을 가엾게 여겨 그의 이익을 위해서 수행승을 일깨우고자 그 수행승이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그 수행승에게 시로 말했다. 3. [하늘사람] “그대가 이 연꽃의 향기를 맡을 때 그것은 주어진 것이 아니네. 이것은 도둑의 한 가지이니, 벗이여, 그대는 향기 도둑이네.” 4. [수행승] “나는 연꽃을 취하지도 않았고 꺾지도 않았고 떨어져서 향기만 맡았네. 그런데 무슨 이유로 그대는 나를 향기 도둑이라고 하는가..

야생의 감각을 지닌 자들의 경(Pākatindriyasutta, S9:13)

야생의 감각을 지닌 자들의 경(Pākatindriyasutta, S9:13)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많은 수행승들이 꼬쌀라 국에 있는 한 우거진 숲에서 살았다. 2. 그들은 교만하여 허세를 부리고 경솔하여 농담을 하며 시끄럽고 새김도 잃어버리고 알아차림도 없고 집중하지도 못하고 마음이 혼미하고 야생의 감각을 지닌 체 살았다. 그 때 그 우거진 숲에서 살고 있던 하늘사람이 그 수행승들을 가엾게 여겨 그들의 이익을 위해서 그 수행승들을 일깨우고자 그 수행승들이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그 수행승들에게 시로 말했다. 3. [하늘사람] “예전에 고따마의 제자들인 수행승들은 만족하게 지내며 바라는 마음 없이 음식을 구하고 바라는 마음 없이 잠자리를 구했네. 세상의 덧없음을 잘 알았기 ..

정오의 경(Majjhantikasutta, S9:12)

정오의 경(Majjhantikasutta, S9:12) 1. 한 때 한 수행승이 꼬쌀라 국에 있는 한 우거진 숲에 머물고 있었다. 2. 그 때 그 우거진 숲에 살고 있던 하늘사람이 그 수행승이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찾아와서 그 수행승 앞에서 이와 같은 시를 읊었다. 3. [하늘사람] “한낮 정오의 시간에 새는 조용히 앉아 있는데 바람이 불어 큰 숲이 울리니 나에게 두려움이 생겨나네.” 4. [수행승] “한낮 정오의 시간에 새는 조용히 앉아 있는데 바람이 불어 큰 숲이 울리니 나에게 즐거움이 생겨나네.” 정오의 경이 끝났다.

악하고 불건전한 사유의 경(Akusalavitakkasuta, S9:11)

악하고 불건전한 사유의 경(Akusalavitakkasuta, S9:11) 1. 한 때 한 수행승이 꼬쌀라 국에 있는 한 우거진 숲에 머물고 있었다. 2. 그런데 그 때 대낮의 휴식을 취하고 있던 그 수행승이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 매인 사유, 분노에 매인 사유, 폭력에 매인 사유와 같은 악하고 불건전한 사유를 일으켰다. 마침 그 우거진 숲에 살고 있던 하늘사람이 그 수행승을 가엾게 여겨 그의 이익을 위해서 수행승을 일깨우고자 그 수행승이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그 수행승에게 시로 말했다. 3. [하늘사람] “이치에 맞게 성찰하지 않아서 그대는 사유에 취해 있네.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을 버리고 이치에 맞게 성찰하시오. 4. 스승과 가르침과 참모임에 관해서 계율을 어기지 않으면, 당신은 의심..

경전 읊기의 경(Sajjhāyasutta, S9:10)

경전 읊기의 경(Sajjhāyasutta, S9:10) 1. 한 때 한 수행승이 꼬쌀라 국에 있는 한 우거진 숲에 머물고 있었다. 2. 그런데 이전에는 꽤 오랫동안 경전을 읊으면서 지냈던 그 수행승이 나중에는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침묵하며 움츠려들었다. 마침 그 우거진 숲에 살고 있던 하늘사람이 그 수행승의 가르침을 듣지 못하게 되어 그 수행승이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그 수행승에게 시로 말했다. 3. [하늘사람] “수행승이여, 왜 다른 수행들과 함께 가르침의 말씀을 배우지 않는가? 가르침을 들으면 청정한 기쁨을 얻고 살아 있을 때에 칭찬을 받네.” 4. [수행승] “욕망의 여윔을 이루기까지 일찍이 가르침의 말씀을 원했다. 이제 우리는 욕망의 떠남을 이루었으니, 참사람으로서 보거나 듣거나..

밧지 족 사람의 경(Vajjiputtasutta, S9:9)

밧지 족 사람의 경(Vajjiputtasutta, S9:9) 1. 한 때 어떤 밧지 족의 수행승이 베쌀리 시에 있는 한 우거진 숲에 머물고 있었다. 2. 그 때 베쌀리 시에는 밤새 계속되는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마침 그 수행승은 거문고나 동자와 같은 악기가 울리는 소리를 듣고 슬퍼져서 마침 이와 같은 시를 읊었다. 3. [수행승] “숲속에 벼려진 나무 조각처럼 홀로 우리는 숲에서 사니 이와 같은 밤에 우리보다 비참한 사람이 누가 있을까?” 4. 그 때 그 우거진 숲에 살고 있던 하늘사람이 그 수행승을 가엾게 여겨 그이 이익을 위해서 수행승을 일깨우고자 그 수행승이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그 수행승에게 시로 말했다. 5. [하늘사람] “숲속에 버려진 나무 조각처럼 홀로 당신을 숲속에 살지..

가정주부의 경(Kulagharaṇisutta, S9:8)

가정주부의 경(Kulagharaṇisutta, S9:8) 1. 한 때 한 수행승이 꼬쌀라 국에 있는 한 우거진 숲에 머물고 있었다. 2. 그 때 그 수행승은 한 가정과 너무 오랫동안 밀접한 관계를 맺고 지냈다. 마침 그 우거진 숲에 살고 있던 하늘사람이 그 수행승을 가엾게 여겨 그의 이익을 위해서 수행승을 일깨우고자 그 집 가정주부의 모습으로 나타나 그 수행승이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그 수행승에게 시로 말했다. 3. [하늘사람] “강가에서나 장터에서나 집회당에서나 길 위에서나 사람들이 함께 모여 당신과 나 사이에 무슨 일이 있는지 떠드네.” 4. [수행승] “세상에는 귀에 거슬리는 말이 많네. 고행자들은 참아야 하리. 그 때문에 부끄러워해서는 안 되니 그로 인해 때묻지는 않기 때문이네...

나가닷따의 경(Nāgadattasutta, S9:7)

나가닷따의 경(Nāgadattasutta, S9:7) 1, 한 때 존자 나가닷따가 꼬쌀라 국에 있는 한 우거진 숲에 머물고 있었다. 2. 그 때 존자 나가닷따는 아침 일찍 마을로 들어가서 오후 늦게 돌아왔다. 마침 그 우거진 숲에 살고 있던 하늘사람이 존자 나가닷따를 가엾게 여겨 그의 이익을 위해서 존자 나가닷따를 일깨우고자 존자 나가닷따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존자 나가닷따에게 시로 말했다. 3. [하늘사람] “그대는 너무 일찍 마을에 들어 나가닷따여, 너무 늦게 돌아오니 기쁨과 슬픔을 같이 나누면서 너무 오랜 시간 동안 마을사람과 사귀네. 4. 나는 무모한 나가닷따가 재가의 집에 묶이는 것을 두려워하네. 강력한 죽음의 왕에 의해 악마의 영토에 떨어지지 말아야 하리.” 5. 그러자 존..

아누룻다의 경(Anuruddhasutta, S9:6)

아누룻다의 경(Anuruddhasutta, S9:6) 1. 한 때 존자 아누룻다가 꼬쌀라 국의 한 우거진 숲에 머물고 있었다. 2. 그 때 서른셋 신들의 하늘나라에 사는 존자 아누룻다의 전생의 아내였던 잘리니란 이름의 하늘여인이 존자 아누룻다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그녀는 가까이 다가와서 존자 아누눗다에게 시로 말했다. 3. [잘리니] “모든 소원을 이루어 주는 서른셋 신들의 하늘나라로 당신이 전생에 살던 곳으로 마음을 돌리시오. 하늘여인에게 둘러싸여 시중을 받으며 당신은 빛나리라.” 4. [아누룻다] “하늘여인은 불행하네. 개체 가운데 살기 때문이니. 하늘여인을 탐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도 역시 불행하네.” 5. [잘리니] “영예로운 서른셋 신들의 하늘나라의 하늘사람이 살고 있는 환희의 동산을 보지 못..

아난다의 경(Ānandasutta, S9:5)

아난다의 경(Ānandasutta, S9:5) 1. 한 때 존자 아난다가 꼬쌀라 국에 있는 한 우거진 숲에 머물고 있었다. 2. 그 때 존자 아난다는 재가신도들을 위로하는 데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보냈다. 마침 그 우거진 숲에 살고 있던 하늘사람이 존자 아난다를 가엾게 여겨, 그의 이익을 위해서 존자 아난다를 일깨우고자 존자 아난다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존자 아난다에게 시로 말했다. 3. [하늘사람] “나무뿌리가 무성한 곳에 들어가 마음에 열반을 새겨 명상하라. 고따마의 제자여, 방일하지 말라. 걱정하는 것이 그대에게 무슨 소용이 될까?” 4. 그러자 존자 아난다는 그 하늘사람에게 깨우침을 받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아난다의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