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담마빠다(Dhammapada) 570

[Dhp107] 사리뿟따 테라의 조카 이야기

[Dhp107] 사리뿟따 테라의 조카 이야기 어느 날 사리뿟따 테라는 자기 조카에게 어떤 공덕행을 하고 있는지 물었다. 그러자 그는 대답하기를 자기는 불을 숭배하는 스승에게 염소를 희생시켜 매달 제사를 올리며, 그것으로써 사후에 브라흐마 천에 태어나기를 바라고 있다고 하였다. 그러자 사리뿟따 테라는 이렇게 말했다. “네 스승은 자기 자신도 브라흐마 천에 어떻게 태어날 수 있는지 모르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들에게 그곳에 태어나는 것을 가르쳐 줄 수 있겠느냐? 그는 너에게 헛된 희망을 주고 있을 뿐이다.” 테라는 곧 조카를 부처님께 데리고 갔다. 부처님께서는 그에게 브라흐마 천에 태어날 수 있는 담마를 가르치시고 나서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젊은 브라흐민이여, 수도원에서 일념으로 마음 집중을 수행하고 있는 빅..

[Dhp106] 사리뿟따 테라의 외삼촌 이야기

[Dhp106] 사리뿟따 테라의 외삼촌 이야기 부처님께서 싸밧티 시의 제타 숲에 계시던 어느 때 사리뿟따 테라의 외숙부에게 당신은 어떤 공덕행을 하고 있느냐고 물으신 적이 있었다. 그러자 그는 자기가 매달 일천 까와빠나에 해당하는 물품을 니간타 고행자들에게 헌납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사리뿟따 테라가 이렇게 말했다. “외숙의 스승은 외삼촌에게 잘못된 가르침을 주어 외숙으로 하여금 그릇된 희망을 가지게 합니다. 니간타들은 자기 자신도 어떻게 브라흐마 천(天)에 태어날지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천상에 태어나게 해줄 수 있겠습니까?” 사리뿟따 테라는 이렇게 외숙부의 잘못된 믿음을 지적한 뒤에 부처님께 외숙이 브라흐마 천에 확실하게 태어날 수 있는 담마를 가르쳐 주십사고 청했다. 그러자..

[Dhp104]~[Dhp105] 브라흐민 아낫타뿟차까 이야기

[Dhp104]~[Dhp105] 브라흐민 아낫타뿟차까 이야기 한때 아낫타뿟차까라는 이름을 가진 브라흐민이 제따와나 수도원으로 부처님을 찾아와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다. “존경하옵는 분이시여, 제 생각에 당신께서는 다만 이익되는 수행에 대해서만 아실 뿐 이익이 되지 않는 수행에 대해서는 모르시는 것 같습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자신은 이익이 되지 않고 해를 끼치는 수행에 대해서도 아신다고 대답하시었다. 부처님께서는 그런 수행에는 다음의 여섯 가지가 있다고 말씀하시었다. ①해가 높이 떠올랐을 때까지 늦잠 자는 것. ②습관적으로 게으르고 태만한 것. ③잔인하고 사나운 마음을 가지는 것. ④늘 취해 있고, 술 마시기를 좋아하는 것. ⑤때 아닌 시간, 예컨대 밤이 깊었는데 거리를 헤매고 다니는 것. ⑥절제없..

[Dhp102]~[Dhp103] 강도와 결혼했다 출가한 밧다 꾼달라께시 테리 이야기

[Dhp102]~[Dhp103] 강도와 결혼했다 출가한 밧다 꾼달라께시 테리 이야기 꾼달라께시는 라자가하에 사는 한 부자의 딸이었다. 그녀는 어릴 적부터 조용하고 한적한 생활을 좋아했는데, 어느 날 사형장으로 가는 도둑을 보고 그만 사랑에 빠져 버렸다. 그녀의 부모는 큰 부자였던 만큼 딸을 생각해서 도둑을 잡아가는 사람에게 많은 돈을 주고 그를 풀어 주도록 한 뒤 그녀와 결혼을 시켰다. 꾼달라께시는 자기와 결혼한 남자가 한때 도둑이긴 했지만 그래도 그를 매우 사랑했다. 그러나 그녀의 남편은 본래 도둑이었던지라 사랑보다는 그녀가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과, 또 몸에 지니고 있는 값진 금은보석 따위에 더 마음을 두고 있었다. 어느 날 남편은 아내에게 모든 값진 물건을 몸에 다 지니게 하고 자기와 함께 멀리 ..

[Dhp101] 바히야 다루찌리야의 깨달음 이야기

[Dhp101] 바히야 다루찌리야의 깨달음 이야기 어느 때 장사꾼들이 배를 타고 바다를 항해하다가 도중에 배가 침몰하여 한 사람을 제외하고 배에 탔던 모든 사람이 다 죽은 일이 있었다. 이때 유일한 생존자는 물 위에 떠 있는 두꺼운 나무판자를 붙들고 정처없이 표류하다가 숩짜라까라고 불리는 작은 항구에 닿게 되었다. 항구에 도착한 그는, 옷이 없었으므로 붙들고 온 나무판자로 자기 몸을 가리고 그릇 하나를 든 채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장소에 앉아 있었다. 그러자 지나가는 사람들이 그에게 쌀이나 죽 따위를 주는 것이었다. 그중 어떤 사람들은 그가 혹시 아라한이 아닐까 생각하며 자기네들끼리 그를 칭찬하는 말을 나누었다. 그런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그에게 옷을 가져다주었는데, 그는 자기가 옷을 입으면 사람들..

[Dhp100] 망나니 땀바다티까 이야기

[Dhp100] 망나니 땀바다티까 이야기 땀바다티까는 죄수를 사형시키는 망나니로서 왕의 명령에 따라 일해 온 지 55년이었다. 그가 그 일에서 은퇴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느 날, 그는 자기 집에 쌀죽을 끓일 준비를 해두고 강으로 목욕을 나갔다. 그는 목욕을 마친 뒤 오늘 아침에는 특별히 맛있는 쌀죽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그가 죽을 다 끓여 막 먹으려는데 사리뿟따 테라가 깊은 선정에서 깨어나 아침 탁발차 그의 집 앞에 와서 서 있는 것이었다. 이때 테라를 본 땀바다티까는 이렇게 생각했다. “나는 일생을 통하여 죄수들의 목 자르는 일이나 해왔을 뿐이다. 나는 이 음식을 저 테라께 공양해야겠다.” 그는 사리뿟따 테라를 자기 집으로 초청하여 매우 공손한 태도로 쌀죽을 올렸다. 공..

[Dhp99] 여인에게 유혹 당한 빅쿠 이야기

[Dhp99] 여인에게 유혹 당한 빅쿠 이야기 한 빅쿠가 부처님으로부터 좌선 수행에 관한 법문을 듣고 수행 주제를 받아 어느 오래된 정원에서 정진하고 있었다. 이때 의심 많은 성격의 한 여인이 정원에 들어왔다가 빅쿠가 좌선 수행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그의 관심을 끌어 유혹하려 했다. 그래서 빅쿠는 깜짝 놀랐으나, 한편으로는 몸 전체에 표현하기 어려운 쾌감이 넘쳤다. 이때 부처님께서는 간다꾸띠에 계시면서 빅쿠의 이런 모습을 보시고 신통력으로 그에게 광명을 놓으시었다. 그러자 빅쿠는 이 빛이 부처님으로부터 온 것을 곧 알아차렸다. 이때 부처님께서는 그 빅쿠에게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여래의 아들이여, 세상 사람들은 감각적인 쾌락을 추구하지만 빅쿠는 그래서는 안 되느니라. 세상 사람들이 쾌락을 찾지 못하는 ..

[Dhp98] 레와따 테라 이야기

[Dhp98] 레와따 테라 이야기 레와따는 부처님의 으뜸가는 제자 사리뿟따의 막내동생이었다. 사리뿟따 테라의 형제 중에서 집을 떠나 수도생활을 하지 않는 것은 레와따의 여동생 한 사람뿐이었다. 레와따의 부모는 레와따를 결혼시키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었다. 그런 끝에 결국 그의 부모들은 그를 어느 나이 어린 소녀와 결혼시켰는데, 그때 레와따의 나이는 겨우 일곱 살이었다. 그런데 결혼식 피로연장에서 레와따는 120살이 된 할머니를 보았고, 그럼으로써 그는 모든 인간은 반드시 늙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때 신랑 레와따는 결혼식 피로연장에서 도망쳐 나와 곧장 서른 명의 빅쿠들이 수행을 하고 있는 수도원으로 갔다. 이들 빅쿠들은 사리뿟따 테라로부터 만약 자기의 막내동생이 수도원에 오면 즉시 사마네라로 만들어..

[Dhp97] 사리뿟따 테라와 30명의 빅쿠 이야기

[Dhp97] 사리뿟따 테라와 30명의 빅쿠 이야기 어느 날 30명의 빅쿠들이 부처님을 친견하기 위해 제따와나 수도원에 도착했다. 이때 부처님께서는 이들이 모두 아라한이 될 시기가 되었음을 아시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사리뿟따 테라를 부르시어 서른 명의 빅쿠 앞에서 이렇게 질문하시었다. “여래의 아들 사리뿟따여, 그대는 감각 기관을 대상으로 마음 집중(위빠싸나)을 하면 닙바나(Nibbāna, 열반)를 성취하게 된다는 진실을 받아들이느냐?” 사리뿟따 테라가 대답했다. “부처님이시여, 감각 기관을 대상으로 마음을 집중시켜 닙바나를 깨닫는다는 진실을 저는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부처님에 대한 저의 믿음 때문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또한 다른 사람으로부터 이런 진실을 받아들인 것도 아닙니다.” 이 같은 사..

[Dhp96] 꼬삼비에서 온 사마네라 이야기

[Dhp96] 꼬삼비에서 온 사마네라 이야기 띳사 테라는 어느 때 그의 아버지의 요청을 받아들여 일곱 살 난 사마네라를 받아들인 적이 있었다. 테라는 소년의 머리를 깎기에 앞서 소년에게 좌선 수행에 관한 법문과 함께 수행법을 자세하게 일러주었다. 그러자 소년은 머리를 깎는 동안 스승으로부터 배운 수행법을 집중적으로 실천하여, 마음을 자신의 호흡에 집중 밀착시키어 일념을 이루었다. 그리하여 자기 머리가 다 깎이는 것과 동시에 아라한을 성취하였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에 띳사 테라는 사마네라 아라한을 데리고 부처님을 친견하기 위해 사왓티로 떠났다. 여행 도중 그들은 어느 마을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다. 이때 테라는 먼저 곤한 잠에 취해 떨어졌고, 어린 사마네라는 스승이 주무시는 침상 곁에 바르게 앉아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