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담마빠다(Dhammapada) 572

[Dhp97] 사리뿟따 테라와 30명의 빅쿠 이야기

[Dhp97] 사리뿟따 테라와 30명의 빅쿠 이야기 어느 날 30명의 빅쿠들이 부처님을 친견하기 위해 제따와나 수도원에 도착했다. 이때 부처님께서는 이들이 모두 아라한이 될 시기가 되었음을 아시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사리뿟따 테라를 부르시어 서른 명의 빅쿠 앞에서 이렇게 질문하시었다. “여래의 아들 사리뿟따여, 그대는 감각 기관을 대상으로 마음 집중(위빠싸나)을 하면 닙바나(Nibbāna, 열반)를 성취하게 된다는 진실을 받아들이느냐?” 사리뿟따 테라가 대답했다. “부처님이시여, 감각 기관을 대상으로 마음을 집중시켜 닙바나를 깨닫는다는 진실을 저는 받아들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부처님에 대한 저의 믿음 때문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또한 다른 사람으로부터 이런 진실을 받아들인 것도 아닙니다.” 이 같은 사..

[Dhp96] 꼬삼비에서 온 사마네라 이야기

[Dhp96] 꼬삼비에서 온 사마네라 이야기 띳사 테라는 어느 때 그의 아버지의 요청을 받아들여 일곱 살 난 사마네라를 받아들인 적이 있었다. 테라는 소년의 머리를 깎기에 앞서 소년에게 좌선 수행에 관한 법문과 함께 수행법을 자세하게 일러주었다. 그러자 소년은 머리를 깎는 동안 스승으로부터 배운 수행법을 집중적으로 실천하여, 마음을 자신의 호흡에 집중 밀착시키어 일념을 이루었다. 그리하여 자기 머리가 다 깎이는 것과 동시에 아라한을 성취하였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뒤에 띳사 테라는 사마네라 아라한을 데리고 부처님을 친견하기 위해 사왓티로 떠났다. 여행 도중 그들은 어느 마을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다. 이때 테라는 먼저 곤한 잠에 취해 떨어졌고, 어린 사마네라는 스승이 주무시는 침상 곁에 바르게 앉아 밤..

[Dhp95] 사리뿟따 테라 이야기

[Dhp95] 사리뿟따 테라 이야기 우기 안거가 끝날 무렵이었다. 사리뿟따 테라는 다른 여러 빅쿠들과 함께 여행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때 테라에게 나쁜 마음을 품은 젊은 빅쿠 한 사람이 부처님께 가서 사리뿟따 테라가 자기를 꾸짖고 욕설을 하면서 마구 때렸다고 거짓말을 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사리뿟따 테라를 부르시어 그런 일을 했는지 물으시었다. 그러자 사리뿟따 테라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부처님이시여, 위빠싸나를 수행하는 빅쿠로서, 한 스승 밑에서 함께 공부하는 도반(道伴)에게 잘못을 저지르고 나서 용서를 빌거나 침회도 하지 않고 어떻게 여행을 떠날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이시여, 저는 마치 대지(大地)와도 같아서 어느 누가 꽃을 던져도 즐거워하지 않고, 혹 대소변이나 쓰레기를 쌓아 놓아도..

[Dhp94] 마하깟짜야나 테라 이야기

[Dhp94] 마하깟짜야나 테라 이야기 우기 안거가 끝나는 음력 구월 보름날 삭까 천왕은 부처님께 문안 인사를 드리기 위해 많은 천인들을 거느리고 위사카가 지어 바친 뿝바라마 수도원으로 내려왔다. 이때 부처님의 으뜸가는 제자들이 부처님을 시봉하게 되어 있었다. 당시 시자를 맡을 차례는 마하깟짜야나 테라였는데, 테라는 아완띠라는 지방에서 우기 안거를 보내고 아직 사왓티에 오지 않았기 때문에 빅쿠들은 시자 자리를 비워 놓은 채 테라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삭까 천왕은 부처님께 꽃과 향, 향수 등을 바치고 공손하게 예를 올린 다음, 시자 자리가 비어 있는 것을 보며 만일 마하깟짜야나 테라가 빨리 오게 되면 자기가 존경의 예를 표할 영광을 가지게 될 텐데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순간 테라가 도착했다. 그러..

[Dhp93] 아누룻다 테라 이야기

[Dhp93] 아누룻다 테라 이야기 아누룻다(Anuruddha) 테라는 자기 까사가 낡고 더럽혀지고 찢어졌으므로 새 까사를 만들려고 쓰레기장에서 남들이 버린 옷 조각들을 줍고 있었다. 이때 아누룻다의 전생의 아내였던 잘리니는 천상에 살고 있었는데, 자기의 전생 남편이 쓰레기장에서 옷감을 주워 까사를 만들려고 하는 것을 보고 즉시 천상의 좋은 옷감 세 조각을 쓰레기 더미에 넣고 끄트머리가 보이게 해두었다. 아누룻다는 쓰레기장을 헤매다가 그 옷감을 발견하자 그것을 가져와 수도원에서 까사를 만들었다. 이때 부처님께서는 으뜸가는 제자들과 그 밖의 많은 제자들을 거느리시고 오시어 아누룻다가 바느질하는 것을 도와주시었다. 그때 잘리니는 젊은 여인으로 변신하여 수도원에 내려왔다가 부처님과 그 제자들이 아누룻다의 바느..

[Dhp92] 벨랏타시사 테라 이야기

[Dhp92] 벨랏타시사 테라 이야기 벨랏타시사 테라는 탁발을 나가 음식을 얻어 거기서 음식을 먹은 다음 다시 탁발을 계속하여 음식을 받아 그것을 수도원에 가지고 와서는 건조시켜 찐밥으로 만들어 저장하곤 했다. 이와 같이 해서 그는 매일 탁발을 하지 않아도 좋게끔 한 다음 여유 있는 시간을 이용하여 2,3일씩 선정 삼매에 드는 것이었다. 그는 선정을 익히다가 배가 고프면 건조시켜 저장해 둔 찐밥을 물에 불려서 간단하게 공양을 마치고 다시 좌선에 몰두했다. 그러자 다른 빅쿠들이 테라가 밥을 저장하여 먹고 지낸다는 사실을 부처님께 보고했다. 그 당시 빅쿠들이 음식을 저장해 두는 일은 부처님에 의해 금지되어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보고를 받으시고 벨랏타시사 테라가 밥을 저장한 것은 여래가 계율을 정하기 이전부터..

[Dhp91] 마하까싸빠 존자 이야기

[Dhp91] 마하까싸빠 존자 이야기 한때 부처님께서는 많은 빅쿠들과 함께 라자가하애서 왓사(Vassa, 안거)를 보내신 적이 있었다. 이때 부처님깨서는 안거 기간이 끝나기 약 보름 전부터 안거가 끝나면 이곳을 떠날 것이니 준비를 하라고 이르시었다. 그 말씀을 듣고 빅쿠들은 가사를 바느질하여 새로 염색하기도 하고, 오래 입은 가사를 세탁하기도 했다. 그때 이곳의 많은 재가 신자들로 부터 큰 존경을 받은 마하까싸빠 테라도 자기 가사를 세탁하며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것을 본 몇몇 빅쿠들은 수근대면서 자기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을 공급해 주는 신자들이 많은 이곳을 과연 까싸빠 테라가 떠나려 할 것인지 어떤지를 의심했다. 마침내 보름이 지났다. 그날 저녁에 부처님께서는 이 도시에 사마네라의 수계..

[Dhp90] 지와까의 질문 이야기

[Dhp90] 지와까의 질문 이야기 데와닷따는 어느 때 부처님을 해치려고 깃자꾸따(영축산) 정상에서 부처님을 향하여 큰 바위를 굴러 내린 일이 있었다. 그때 바위가 구르면서 산에 박혀 있던 바위와 서로 부딪치면서 깨어진 바위조각이 튀어 그중 하나가 맨발로 걸어오시던 부처님의 오른쪽 엄지발가락에 상처를 냈다. 그리하여 부처님께서는 지와까(부처님의 주치의)의 망고 동산 수도원으로 가시었다. 거기서 부처님께서는 당시 널리 이름이 알려진 의사였던 지와까로부터 치료를 받으시었는데, 그는 약을 조금 바른 뒤 부처님의 발가락을 붕대로 조심스럽게 감았다. 그런 다음 그는 성내의 다른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떠나면서 저녁때 다시 돌아와서 붕대를 풀어드리겠노라고 약속했다. 그렇지만 지와까가 볼일을 다 보고 부처님께로 돌아오..

[Dhp87]~[Dhp89] 오백 빅쿠를 위한 게송 이야기

[Dhp87]~[Dhp89] 오백 빅쿠를 위한 게송 이야기 꼬살라 지방에서 석 달 동안의 왓사(Vassa, 우기 안거)를 보낸 빅쿠 오백명이 부처님을 뵙기 위해 사왓티 성 밖에 있는 제따와나 수도원에 도착했다. 부처님께서는 이들 빅쿠들 각자의 성품에 적합한 다음의 게송 세 편을 읊으시었다. [Dhp87] “현명한 님은 어두운 것을 버리고 밝은 것을 닦아야 하리.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나와 누리기 어려운 멀리 여읨을 닦아야 하리.” [Dhp88] “감각적 욕망을 여의고 아무것도 없는 그곳에서 즐거움을 찾아야 하리. 현명한 님은 마음의 번뇌로부터 자기 자신을 깨끗이 해야 하리.” [Dhp89] “깨달음의 고리로 마음이 잘 닦여지고 집착을 놓아버리고 집착의 여읨을 즐기는 번뇌를 부순 빛나는 님들, 그들이 세..

[Dhp85]~[Dhp86] 법문 듣는 사람들 이야기

[Dhp85]~[Dhp86] 법문 듣는 사람들 이야기 어느 때 한 무리의 사왓티 사람들이 빅쿠들을 자기 마을에 모셔 놓고 특별 공양을 올리면서 밤을 새며 법회를 열어 설법을 들었다. 그러나 밤새도록 앉아만 있을 수는 없는 것이어서 사람들 중 일부는 중간에 자기 집으로 돌아가기도 했고, 일부는 밤을 새며 앉아서 법문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남아 있는 사람이라 하더라도 대체로 거의 모든 시간을 졸며 보냈다. 그들은 반은 잠자고 반은 깨어 있는 상태였던 것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 가운데 몇 사람만은 졸지 않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법문을 듣고 있었다. 먼동이 틀 무렵 빅쿠들이 지난밤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부처님께 보고 드렸다. 이때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거의 대무분의 사람들은 이 세상(오온)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