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담마빠다(Dhammapada) 572

[Dhp.146] 술에 취한 위사카의 친구들 이야기

[Dhp.146] 술에 취한 위사카의 친구들 이야기 뿝빠라마(Pubbārāma) 수도원을 승단에 시주한 위사카(Visākha)는 성품이 너그럽고 베풀기를 즐기며, 친절하고 인정 많은데다가 계행도 잘 지켰다. 그녀는 또한 지혜로운 데다 덕행도 높았는데, 어느 때 사왓티[Sāvatthī, ⓢ스라와스티(슈라와스띠śrāvastī), 사위성(舍衛城)]에 사는 남자 500명은 자기들의 아내들도 위사카와 같이 되기를 바라서 위사카와 친하게 지내게 하려고 자기 아내들을 위사카에게 보냈다. 그런데 그때 마침 위사카는 다른 급한 볼일이 있어서 그녀들을 돌보아 주지 못하였다. 그러자 그녀들은 밧차날리안 축제(음주 축제)때 남편들이 이레 동안 마시다가 남은 술을 마시고 만취되어 잠들었고, 돌아온 남편들은 이 광경을 보고 화가..

[Dhp.145] 수카 사마네라 이야기

[Dhp.145] 수카 사마네라 이야기 쑤카(Sukha)는 일곱 살 때 싸리뿟따[Sāriputta, 사리불(舍利弗)] 테라(Thera, 장로)에 의해서 사마네라[Sāmaṇera, 사미(沙彌)]가 되었다. 사마네라가 된지 여드레째 되는 날 수카는 사리뿟따 테라를 따라 탁발을 나갔다. 거기서 수카는 게송 80번 이야기와 동일한 일을 겪었으며(사마네라의 이름이 수카라는 점만 다르다) 이에 대해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시었다.  [Dhp.145]“치수자는 물길을 끌고 화살을 다루는 자는 화살을 다루고 udakaṃ hi nayanti nettikā usukārā namayanti tejanaṃ 목공은 나무를 다듬고 선량한 자는 자기를 다스린다.dāruṃ namayanti tacchakā attānaṃ dam..

[Dhp.143]~[Dhp.144] 누더기를 스승으로 삼은 삘로띠까 테라 이야기

[Dhp.143]~[Dhp.144] 누더기를 스승으로 삼은 삘로띠까 테라 이야기 어느 때 아난다 테라는 탁발을 하다가 길거리에서 아주 초라한 누더기(삘로띠까)를 입고 찌그러진 그릇에다 음식을 구걸하는 소년을 보고 깊은 동정심을 느껴 그를 데려다가 사마네라[Sāmaṇera, 사미(沙彌)]를 만들었다. 그러자 그 사마네라는 자기가 구걸 다니며 입던 초라한 누더기와 찌그러진 그릇을 보자기에 소중히 싸서 수도원 뒷산 나무에 매달아 두는 것이었다. 그는 나이가 들어 정식 빅쿠가 되었을 때 삘로띠까 띳사(Pilotikatissa)라고 불리었는데, 그 이유는 그가 소년 시절 아주 초라한 옷을 입었기 때문이었다. 빅쿠가 된 이래 그는 이제 과거처럼 굶주리거나 헐벗지 않아도 되었으므로, 그로서는 모든 문제가 아주 잘 풀..

[Dhp.142] 애인의 죽음에 충격 받은 산따띠 장관

[Dhp.142] 애인의 죽음에 충격 받은 산따띠 장관 어느 때 산따띠(Santati) 장관은 꼬쌀라 국의 전선의 반란을 평정하고 사왓티에 개선했다. 그러자 국왕 빠세나디는 그의 승리를 축하하고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많은 하사품을 내리는 한편, 그의 명예를 높여 주려고 화려한 연회를 베풀어 어여쁜 기생들로 하여금 그를 이레 동안 모시도록 해주었다. 왕이 베풀어 주는 이레 동안의 향연에 산따띠 장관은 매우 만족하여 마음껏 먹고 마시며 즐겼다. 그러다 보니 술에 취한 데다가 어여쁜 여인들에게 매혹되어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되었다. 산따띠가 그처럼 향연을 즐기던 마지막 날 그는 화려하게 장식된 왕실의 코끼리를 타고 강변으로 목욕을 나갔다. 그는 그때 마침 탁발을 나오시던 부처님과 마주치게 되었는데, 평소 같으..

[Dhp141] 많은 물건을 소유한 바후반디까 빅쿠

[Dhp141] 많은 물건을 소유한 바후반디까 빅쿠 싸밧티(Sāvatthī)에 큰 부자를 아버지로 둔 젊은이 한 사람이 살았다.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출가하여 빅쿠가 되겠다고 결심하여 미리 자기가 살 수도원 하나를 세웠다. 그는 그 수도원에 부엌과 창고를 잘 갖추어 놓았고, 다른 시설물들도 아주 훌륭하게 마련해 두었다. 그는 또 나중에 자기가 사용할 가구와 침구 등 일체를 미리 사두었고, 식량과 기름 버터와 그 밖의 부식도 충분히 준비해 두었다. 그리하여 무슨 음식이든지 그가 원하기만 하면 금방 나오게끔 되어 있었다. 이같이 해둔 뒤에 출가했기 때문에 그는 빅쿠라 해도 아주 편안하고 걱정없이 살아갈 수 있었다. 그 때문에 그는 바후반디까(Bahubhaṇdika, 많은 물품을 소유한 수행승)라고 불리었..

[Dhp137]~[Dhp140] 마하목갈라나 테라 이야기

[Dhp137]~[Dhp140] 마하목갈라나 테라 이야기 어느 때 여러 이교도들이 모여서 마하목갈라나(Mahāmoggallāna) 테라(thera)를 살해할 계획을 세운 적이 있었다. 그들은 마하목갈라나 테라를 없앰으로써 부처님의 명예와 공덕을 손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이교도들은 당시 라자가하 근처 깔라실라(Kālasilā)라는 작은 지방에 있는 자객들을 사서 마하목갈라나 테라를 살해하라고 사주했다. 그리하여 자객들은 마하목갈라나가 수행하고 있는 수도원을 포위했다. 그러나 테라는 신통력으로써 열쇠 구멍을 통해 빠져나와 버렸다. 그리고 얼마 뒤 두 번째 포위되었을 때는 방의 지붕을 뚫고 자객들의 포위망을 벗어났다. 이같이 하여 자객들은 처음 두 달 동안은 테라를 도저히 해치지 못했다. ..

[Dhp136] 구렁이 모양의 아귀 이야기

[Dhp136] 구렁이 모양의 아귀 이야기 어느 때 마하목갈라나(Māha Mogagallāna) 테라(Thera)가 락카나(Lakkhaṇa) 테라(Thera)와 함께 깃자꾸따[Gijjhakūṭa, 영취산(靈鷲山)] 산언덕에서 내려오다가 왕구렁이 뻬따(Peta, 아귀)를 보고 미소를 지으며 락카나 테라를 돌아보았는데, 락카나 테라는 아무 반응이 없었다. 얼마 뒤 두 테라는 부처님이 계신 웰루와나 수도원에 도착하여 부처님께 인사를 올렸다. 그 다음 마하목갈라나 테라는 부처님께 왕구렁이 뻬따의 긴 몸이 불에 활활 타고 있었다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당신께서도 깨달음을 성취한 직후 그 왕구렁이를 보았으나 그때에는 이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으셨다고 하시었다. 그 이유는 이야기를 해도 일반 사람들은 ..

[Dhp135] 포살(우뽀사타)을 지키는 위사카와 동료들

[Dhp135] 포살(우뽀사타)을 지키는 위사카와 동료들 어느 때 500명의 여자 신자들이 사왓티 성으로부터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뿝빠라마 빅쿠니 수도원에 와서 재일(齋日)의 8계를 받고 있었다. 이때 이 수도원을 건립한 유명한 여자 신자인 위사카는 연령과 계층에 따라 분류된 사람들 각각에게 그들이 왜 수도원에 와서 8계를 받고 재일을 지키는지를 물어 보았다. 그 결과 그녀는 여자 신자들이 각각 다른 희망을 갖고 8계와 재일을 지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이가 많은 여인들은 이 세상을 떠난 다음 천상에 태어나 행복하게 살기를 바랐기 때문이었고, 중년 여인들은 자기 남편이 둘째 아내와 하룻밤이라도 함께 잠자지 못하게 하고 싶어서였으며, 갓 결혼한 젊은 여자들은 첫 아기가 아들이기를 소원해서였고, 처녀들..

[Dhp133]~[Dhp134] 여인의 환영이 따라 다니는 꾼다다나 테라 이야기

[Dhp133]~[Dhp134] 여인의 환영이 따라 다니는 꾼다다나 테라 이야기 꾼다다나(Kuṇḍadhāna) 테라(Thera)는 가정을 떠나 수행승이 된 이래 이상하게도 한 여인의 영상이 그의 뒤를 따라 다니는 것이었다. 이 여인의 영상은 다른 사람의 눈에는 분명하게 보였는데, 정작 테라 자신의 눈에는 띄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아무것도 모르는 채 탁발을 나가는 것이었다. 그러면 사람들은 두 몫의 음식을 그의 받따(발우)에 넣어 주면서 “이것은 스님의 몫이고, 이것은 스님이 동반한 부인의 몫입니다.” 라고 말하곤 하였다. 이렇게 수행승이 여인을 데리고 탁발까지 함께 하는 것을 본 사람들은 괴이하게 여겨서 빠세나디 국왕에게 가서 이렇게 말했다. “대왕이시여, 계행이 청정치 못한 저 수행승을 이 나라에서 ..

[Dhp131]~[Dhp132] 뱀과 한 무리의 소년들

[Dhp131]~[Dhp132] 뱀과 한 무리의 소년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왓티 시내를 탁발하시며 이곳저곳을 다니시다가 여러 청년들이 막대기로 뱀 한 마리를 두들겨 패는 것을 보시었다. 부처님께서는 그들에게 무엇을 하는가 물으시자 그들은 뱀이 자기들을 물까 봐 겁이 나서 뱀을 막대기로 두들겨 패고 있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만약 너희가 해침을 당하고 싶지 않거든 너희도 다른 이를 해쳐서는 안 되느니라. 만약 너희가 다른 이를 해친다면 너희는 다음 생에 행복할 수 없느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의 게송 두 편을 읊으시었다. [Dhp131] “자신은 안락을 구하면서 안락을 바라는 존재들을 폭력으로 해친다면, 그는 죽은 뒤에 안락을 얻지 못한다.” [Dhp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