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담마빠다(Dhammapada) 572

[Dhp84] 담미까 테라 이야기

[Dhp84] 담미까 테라 이야기 담미까는 자기 아내와 함께 사왓티에서 살아가고 있었는데, 어느 날 임신한 아내에게 집을 떠나 빅쿠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의 아내는 아기를 낳을 때까지만 기다려 달라고 애원했다. 그래서 담미까는 아기를 낳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아내가 아기를 낳자 다시 빅쿠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그의 아내는 아이가 걸을 수 있을 때까지만 참아 달라고 간절하게 요청했다. 이에 담미까는 아내의 허락을 받아 빅쿠가 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판단하게 되었다. 그는 결국 자신의 해탈을 위해서는 스스로 결심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여 굳은 결심을 세우고 집을 떠나 빅쿠가 되었다. 그런 다음 부처님으로부터 법문을 듣고 좌선 수행에 관한 주제를 받아서 숲 속으로 들어가 맹렬하게 좌선 수행..

[Dhp83] 오백 빅쿠들 이야기

[Dhp83] 오백 빅쿠들 이야기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한 브라흐민의 요청을 받아 빅쿠 500명과 함께 네란자 지방에 머무신 적이 있었다. 그때 초청자인 브라흐민은 부처님과 빅쿠들을 잘 보살피지 않았다. 그때는 마침 네란자 지방이 흉년을 겪고 있었고, 따라서 사람들을 자기들이 먹을 양식도 충분치 못했다. 그래서 탁발을 나오는 빅쿠들에게 아주 적은 양의 공양밖에 올리지 못했던 것이다. 그렇지만 그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빅쿠들은 실망하지 않고, 말에게 먹이려고 내놓은 쭉정이 곡식이나마 매일 같이 얻을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하며 지냈다. 그렇게 우기 안거(왓사Vassa)를 무사히 마친 뒤 부처님께서는 네란자의 브라흐민에게 통보하신 다음 오백 명의 빅쿠들을 거느리시고 제따와나수도원으로 돌아오시었다. 그러자 사왓..

[Dhp82] 깐아마따 이야기

[Dhp82] 깐아마따 이야기 깐아마따는 부처님에 대한 신심이 두터운 재가 신자였다. 그에게는 딸이 하나 있었다. 그 딸은 멀리 시집을 가서 다른 마을에 살았는데, 어느 때 오랜 만에 친정에 와서 며칠을 보내게 되었다. 그때 그녀의 남편은 사람을 보내어 그녀에게 빨리 집으로 돌아오라고 재촉했다. 그러자 친정어머니는 딸에게 하루만 기다리면 맛좋은 마른 고기를 준비하여 너와 네 남편이 먹을 수 있게 준비해 주겠다며 딸을 붙들었다. 그래서 딸은 하루를 더 기다렸다. 마른 고기반찬을 가지고 떠나려는데, 때마침 빅쿠들이 탁발을 나와 그중 한 빅쿠가 깐아마따네 집 앞에 서 있는 것이었다. 이를 본 신심이 깊은 깐아마따는 딸에게 주려던 음식을 빅쿠의 공양 그릇에 넣어 드렸다. 그러자 다른 빅쿠들에게도 그 이야기가 퍼..

[Dhp81] 락꾼다까밧디야 테라 이야기

[Dhp81] 락꾼다까밧디야 테라 이야기 밧디야 빅쿠는 제따와나 수도원에 머무는 많은 빅쿠들 중에서 키가 아주 작아서 다른 빅쿠들은 그를 난쟁이(락꾼다까)라고 불렀다. 그래서 그것이 이름처럼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밧디야 빅쿠는 천성이 매우 너그러운 사람이어서 누구나 그를 좋아하여 장난이나 말을 걸곤 했다. 그런데 그게 지나쳐서 어린 빅쿠들까지도 그를 난쟁이니 아저씨니 하면서 그의 머리를 쓰다듬거나 귀와 코 등을 비틀기도 하고 등을 툭툭 건드리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는 별로 화를 내지 않는 것이었다. 가끔 어린 빅쿠들이 밧디야 빅쿠에게 “아저씨 빅쿠, 빅쿠 생활이 지루하지는 않으세요? 빅쿠 생활이 행복하고 만족스러운가요?”라는 등으로 농을 걸어 와도 그는 이를 불쾌하게 여기지 않았고, 따라서 혼을 내줘야..

[Dhp80] 빤디따 사마네라 이야기

[Dhp80] 빤디따 사마네라 이야기 빤디따는 사왓티에 사는 큰 재산가의 어린 아들이었다. 그는 일곱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출가하여 사마네라가 되었다. 그는 사마네라가 된 지 여드레째 되던 날 사리뿟따 테라를 따라 탁발을 나가다가 어떤 농부가 자기 논에 물을 끌어대는 것을 보고 테라에게 이렇게 여쭈었다. “테라님, 인식 기능이 없는 물은 누구든지 원하는 곳으로 끌어댈 수가 있습니까?” “그렇다. 그것은 누구나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끌어댈 수 있느니라.” 테라와 사마네라는 탁발을 계속하여 가는 도중 이번에는 대나무로 화살을 만드는 사람이 대를 불에 가까이 대어 구부러진 화살을 바르게 펴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 다음에는 목수가 톱으로 나무를 잘라서 수레바퀴 따위의, 사람에게 유용한 물건을 만드는 것도 보았..

[Dhp79] 마하깝삐나 테라 이야기

[Dhp79] 마하깝삐나 테라 이야기 마하깝삐나는 꾹꾸다와따 국의 왕이었다. 그에게는 아노자라는 이름의 왕비가 있었으며, 일천 명의 각급 관리들이 있어서 그를 도와 나라를 잘 다스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왕은 일천 명의 관리들을 거느리고 공원에서 산책을 하고 있었다. 이때 왕은 사왓티에서 온 한 상인을 통하여 부처님이 출현하시었다는 것과, 그분의 가르침(담마)과 승단(상가), 즉 삼보에 대해 듣게 되었다. 그래서 왕은 일천 명의 관리들을 거느린 채 당장 사왓티로 갔다. 그런데 그들이 떠나고 나서 왕비와 각급 관리들의 아내들도 부처님이 계시는 곳으로 왔다. 그때 왕과 일천 명의 관리들은 이미 부처님으로부터 감화를 받아 출가한 뒤였는데, 부처님께서는 신통력으로써 왕비 일행이 자기들의 남편들을 알아보지..

[Dhp78] 찬나 테라 이야기

[Dhp78] 찬나 테라 이야기 찬나는 부처님의 태자 시절 세상을 포기하고 까삘라왓투 왕성을 떠나 수행생활을 시작하시던 때 태자의 말을 몰았던 마부였다. 그 뒤 태자가 깨달음을 성취하여 부처님이 되시고 나서 찬나는 부처님에 의해 빅쿠가 되었다. 그는 빅쿠가 된 뒤 부처님과 개인적으로 가까웠던 것을 빙자하여 매우 거만하고 건방지게 굴며 거드름을 피웠다. 그는 늘 이렇게 말하곤 했다. “나는 주인께서 왕성을 떠나실 때 그분과 함께 숲으로 갔었지. 바로 그때 오직 나만이 주인님의 친구였을 뿐 그분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니까. 그런데 지금에 와서는 사리뿟따라든가 마하목갈라나 등이‘우리야말로 부처님의 으뜸가는 제자다.’라고 뽐내며 뜰 앞을 왔다갔다하는 꼴이라니.”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찬나를 부르시어 훈계를 하시곤..

[Dhp77] 앗사지와 뿌나바수까 빅쿠 이야기

[Dhp77] 앗사지와 뿌나바수까 빅쿠 이야기 어느 때 앗사지 빅쿠와 뿌나바수까 빅쿠를 비롯한 오백 명의 빅쿠들이 끼따기리 마을에 머물고 있었다. 이 빅쿠들은 그곳에 머무는 동안 밭을 일구고 꽃과 과일 등을 손수 심어 가지고 얻은 수확으로 생활해 나갔다. 그러나 이런 방식의 생활은 계율에 어긋나는 것이었다. 부처님께서는 이 같은 빅쿠들의 생활 방법을 전해 들으시고 두 으뜸가는 제자인 사리뿟따와 마하목갈라나 테라를 보내시어 그들의 생활 방식을 바꾸라고 이르시었다. 부처님께서는 이들 두 제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너희는 그 빅쿠들에게 가서 이렇게 일러라. 계율을 어기는 빅쿠들의 행동 때문에 재가 신자들의 보시행이 파괴되어서는 안 된다고. 만약 어느 빅쿠든지 간에 계율을 따르지 아니하면 그 빅쿠를 수도원..

[Dhp76] 라다 테라 이야기

[Dhp76] 라다 테라 이야기 라다는 가난한 브라흐민(속인)인데 수도원에 살면서 빅쿠들의 심부름 따위를 거들어 주고 있었다. 그는 심부름의 대가로 음식과 옷 등 자기에게 필요한 것들을 얻어서 살아갔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그에게 출가하여 빅쿠가 되라고 권하거나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지는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부처님께서는 아침 일찍이 신통력으로써 시방 세계를 두루 살펴보시다가 지금 수도원에서 심부름을 하고 지내는 가난한 브라흐민 라다가 머지않아 아라한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아시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그 가난한 브라흐민에게 직접 가시어 그를 살펴보시고 수도원의 어떤 빅쿠도 그에게 출가하라고 권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시었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모든 빅쿠들을 부르시어 이렇게 질문하시었다...

[Dhp75] 띳사 사마네라의 숲 속 수도원 이야기

[Dhp75] 띳사 사마네라의 숲 속 수도원 이야기 띳사는 사왓티에 사는 한 재산가의 아들이었다. 띳사의 아버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리뿟따 테라에게 공양을 올렸고, 띳사가 7살이 되던 해에 아들을 사리뿟따 테라에게 출가시켜 사마네라가 되게 했다. 띳사가 사마네라가 된 다음 띳사의 친구들과 친척들은 띳사를 찾아와 많은 선물을 주고 가곤 했다. 그러자 띳사는 이것을 매우 번거롭게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부처님으로부터 좌선하는 방법을 배운 다음 좌선 수행에 관한 주제를 받아 제따와나 수도원을 떠나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갔다. 숲 근처에 사는 마을 사람들이 그에게 공양을 올리면 그는 그들에게 다만‘당신이 행복하시기를! 당신이 모든 고통으로부터 벗어나시기를!’이라고만 말해 주고는 자기 처소로 돌아갔다. 띳사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