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담마빠다(Dhammapada)/담마빠다 이야기

[Dhp98] 레와따 테라 이야기

moksha 2021. 9. 24. 23:27

[Dhp98] 레와따 테라 이야기

 

레와따는 부처님의 으뜸가는 제자 사리뿟따의 막내동생이었다. 사리뿟따 테라의 형제 중에서 집을 떠나 수도생활을 하지 않는 것은 레와따의 여동생 한 사람뿐이었다. 레와따의 부모는 레와따를 결혼시키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었다. 그런 끝에 결국 그의 부모들은 그를 어느 나이 어린 소녀와 결혼시켰는데, 그때 레와따의 나이는 겨우 일곱 살이었다.

 

그런데 결혼식 피로연장에서 레와따는 120살이 된 할머니를 보았고, 그럼으로써 그는 모든 인간은 반드시 늙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때 신랑 레와따는 결혼식 피로연장에서 도망쳐 나와 곧장 서른 명의 빅쿠들이 수행을 하고 있는 수도원으로 갔다. 이들 빅쿠들은 사리뿟따 테라로부터 만약 자기의 막내동생이 수도원에 오면 즉시 사마네라로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있었다. 그랬으므로 빅쿠들은 레와따가 오자마자 사마네라로 만들고 이 사실을 사리뿟따 테라에게 보고했다.

 

사마네라 레와따는 빅쿠들로부터 좌선 수행에 관한 법문을 듣고 수행 방법을 배운 다음 혼자 30요자나 떨어진 카디라(아카시아) 숲 속으로 들어갔다. 거기서 그는 우기 안거가 끝나기 전에 아라한이 되었다. 이때 사리뿟따 테라가 부처님께 자기의 동생인 사마네라 레와따를 찾아가 보겠노라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도 함께 가시겠다고 하시었다. 그리하여 부처님께서는 사리뿟따 테라와 시왈리 테라 등 오백 명의 빅쿠들을 거느리시고 사마네라 레와따를 만나시기 위해 여행을 떠나시었다.

 

여행길은 매우 멀고 험하여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을 지나곤 했으나 부처님과 빅쿠들이 여행하는 동안 필요한 것들은 모두 천상의 신들이 공급해 주었으며, 매 요자나마다 부처님 일행이 쉬어갈 수 있는 수도원도 그들에 의해 제공되었다. 이렇게 하여 일행은 하루에 1요자나의 속도로 여행을 계속했다. 이때 사마네라 레와따는 부처님께서 자기가 있는 곳으로 직접 오시는 것을 알고 부처님 일행을 환영할 준비를 했다. 그는 신통력으로써 부처님과 오백 명의 빅쿠들을 맞이하기 위한 수도원을 건립하였고, 필요한 모든 것들도 다 갖추어 부처님과 일행이 머무시는 동안 불편이 없게 모셨다.

 

부처님 일행은 카디라 숲 속에서 여러 날을 편히 보내신 다음 사왓티로 다시 돌아가시었는데, 이때에도 하루에 1요자나씩 여행하시었다. 그리하여 그달 그믐쯤에 이르러 일행은 사왓티 동쪽에 있는 뿝빠라마 수도원에 도착했다. 부처님께서는 뿝빠라마에 도착하시자 이 수도원을 지어 승단에 바친 위사카의 집에 가시어 탁발하시었다. 부처님께서 공양을 끝내셨을 때 위사카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부처님이시여, 레와따 사마네라가 수행하고 있는 커다란 숲 속에서는 즐거우셨습니까?”

 

이에 대해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으로 대답하시었다.

 

[Dhp98]

“마을에서나 숲에서나

계곡이나 평원에서나

거룩한 님이 머문다면,

그 지역은 즐거운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