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담마빠다(Dhammapada)/담마빠다 이야기

[Dhp90] 지와까의 질문 이야기

moksha 2021. 9. 24. 21:31

[Dhp90] 지와까의 질문 이야기

 

데와닷따는 어느 때 부처님을 해치려고 깃자꾸따(영축산) 정상에서 부처님을 향하여 큰 바위를 굴러 내린 일이 있었다. 그때 바위가 구르면서 산에 박혀 있던 바위와 서로 부딪치면서 깨어진 바위조각이 튀어 그중 하나가 맨발로 걸어오시던 부처님의 오른쪽 엄지발가락에 상처를 냈다. 그리하여 부처님께서는 지와까(부처님의 주치의)의 망고 동산 수도원으로 가시었다. 거기서 부처님께서는 당시 널리 이름이 알려진 의사였던 지와까로부터 치료를 받으시었는데, 그는 약을 조금 바른 뒤 부처님의 발가락을 붕대로 조심스럽게 감았다. 그런 다음 그는 성내의 다른 환자들을 돌보기 위해 떠나면서 저녁때 다시 돌아와서 붕대를 풀어드리겠노라고 약속했다.

그렇지만 지와까가 볼일을 다 보고 부처님께로 돌아오려고 했을 때는 이미 너무 늦은 시간이어서 성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그래서 그는 그날 밤 부처님을 뵙지 못하게 되어 매우 걱정 혹은 염려했다. 왜냐하면 만약 붕대를 제 시간에 풀어 버리지 않으면 부처님의 몸 전체에 큰 열이 나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지와까가 와야 할 시간에 부처님께서는 아난다에게 붕대를 풀어 버리도록 지시하시었고, 상처가 완전히 치료된 것을 아시었다.

 

이튿날 지와까가 아침 일찍 도착하여 부처님에게 간밤에 큰 고통을 당하여 불편하시지는 않으셨는지 여쭈었다. 이에 대하여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시었다.

 

“지와까여, 여래가 부처를 이룬 이래 고통으로 인하여 불편을 느껴 본 적은 없느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시었다.

 

[Dhp90]

“가야 할 여정을 끝내고 슬픔 없이

일체의 관점에서 해탈하고

일체의 속박을 버린 님에게

고뇌는 존재하지 않는다.”

 

부처님의 이 설법 끝에 많은 사람들이 소따빳띠 팔라(수다원과)를 성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