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담마빠다(Dhammapada)/담마빠다 이야기

[Dhp94] 마하깟짜야나 테라 이야기

moksha 2021. 9. 24. 22:44

[Dhp94] 마하깟짜야나 테라 이야기

 

우기 안거가 끝나는 음력 구월 보름날 삭까 천왕은 부처님께 문안 인사를 드리기 위해 많은 천인들을 거느리고 위사카가 지어 바친 뿝바라마 수도원으로 내려왔다. 이때 부처님의 으뜸가는 제자들이 부처님을 시봉하게 되어 있었다. 당시 시자를 맡을 차례는 마하깟짜야나 테라였는데, 테라는 아완띠라는 지방에서 우기 안거를 보내고 아직 사왓티에 오지 않았기 때문에 빅쿠들은 시자 자리를 비워 놓은 채 테라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삭까 천왕은 부처님께 꽃과 향, 향수 등을 바치고 공손하게 예를 올린 다음, 시자 자리가 비어 있는 것을 보며 만일 마하깟짜야나 테라가 빨리 오게 되면 자기가 존경의 예를 표할 영광을 가지게 될 텐데 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순간 테라가 도착했다. 그러자 천왕은 매우 기뻐하면서 정성스런 태도로 테라에게도 꽃과 향, 향수 등을 올리며 예를 올렸다.

이 광경을 본 빅쿠들은 매우 놀라고 탄복했다. 그리고 몇몇 빅쿠들은 삭까 천왕이 마하깟짜야나 테라에게 너무 지나친 존경을 표한다고도 생각했다. 이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었다.

 

“자기의 감각 기관을 잘 제어하고 다스리는 사람은 천상 사람들과 인간들 모두가 존경하고 흠모하는 법이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시었다.

 

[Dhp94]

“조련사에 의해 잘 조련된 말처럼

모든 감관이 안정되어

망상이 끊어지고 번뇌를 여읜 님

천신조차 그러한 님을 부러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