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담마빠다(Dhammapada)/담마빠다 이야기 116

[게송71] 아히뻬따 이야기

[게송71] 아히뻬따 이야기 어느 날 부처님의 으뜸가는 제자인 마하목갈라나 테라는 락카나 테라와 함께 라자가하에 나가 탁발을 했는데, 마하목갈라나 테라가 무엇인가를 보더니 잠잠한 미소를 지었다. 탁발을 끝내고 수도원으로 돌아왔을 때 목갈라나 테라는 락카나 테라에게 자기가 탁발 도중에 혼자 웃은 것은 사람의 머리에 뱀의 몸인 귀신(아히뻬따)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때 부처님께서는 당신도 깨달음을 성취하던 때 그 아히뻬따[peta, 아귀(餓鬼)]를 본 적이 있었다고 하시면서 그 귀신에 대해 이렇게 말씀해 주시었다. 아주 오래 전에 빳쩨까붓다(불지불, 연각불)가 한 분 계셨는데 이 벽지불을 존경하여 많은 사람들이 벽지불이 계시는 수도원을 찾았다. 이때 신자들이 수도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들판에 ..

[Dhp70] 나체수행자(아쩰라) 잠부까 테라 이야기

[Dhp70] 나체수행자(아쩰라) 잠부까 테라 이야기 잠부까는 사왓티 성에 사는 한 재산가의 아들이었다. 그는 전생의 인연에 의해서 아주 이상한 습관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는 어렸을 적부터 잠을 잘 때는 침구가 없이 흙바닥 위에서 자기를 좋아했고, 음식은 쌀밥 대신 자기의 대변을 먹었다. 그래서 그는 나이가 들었을 때 그의 부모는 그를 발가벗고 생활하는 아지와까 수행자들의 수도원으로 보냈다. 그렇지만 아지와까들도 음식 대신에 대변을 먹는 그의 행동을 보고 참아내지 못하여 자기네 단체에서 추방해 버렸다. 그러자 잠부까는 밤중에 사람들이 배설한 대변을 몰래 주워 먹고는 낮에는 하루 종일 다리 하나를 세우고 서서 얼굴을 하늘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그는 말하기를 자기가 이렇게 서 있는 것은 자기가 오직 공..

[Dhp69] 겁탈당한 웁빨라완나 빅쿠니 이야기

[Dhp69] 겁탈당한 웁빨라완나 빅쿠니 이야기 사왓티의 한 부자에게 나이 찬 딸이 있었다. 그 딸은 얼굴이 너무나 예쁘고 피부가 부드러워서 마치 푸른 연꽃과도 같았으므로 웁빨라완나(Uppalavaṇṇā)라고 불리웠다. 웁빨라완나의 아름다움은 널리 소문이 퍼져 유명해졌다. 그러자 각계각층의 사람들, 즉 왕손ㆍ재산가ㆍ장군ㆍ고관 등의 집에서 청혼이 잇따랐다. 그러나 웁빨라완나는 결혼하여 가정생활을 하는 것이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아니라고 생각하여, 참다운 길을 가는 수행자가 되고 싶어했다. 그러던 중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큰 감동을 받은 그녀는 곧 출가하여 빅쿠니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그녀는 곧 수도원으로 가서 자신의 뜻을 밝히고 빅쿠니가 되었으며, 부처님으로부터 수행 주제를 받아 수행을 시작했다. 그녀는..

[Dhp68] 부처님께 꽃공양을 올린 꽃장수 수마나

[Dhp68] 부처님께 꽃공양을 올린 꽃장수 수마나 수마나(Sumana)는 매일 아침마다 꼬살라 국의 빠세나디 왕에게 자스민을 납품하는 꽃장수였다. 어느 날 그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꽃을 가지고 왕궁을 향해가고 있었다. 그런데 그는 왕궁으로 가다가 둥그런 광명이 머리 위에 머물러 있는 부처님께서 수많은 빅쿠 제자들을 거느리시고 탁발을 하시기 위해 시내로 들어오시는 것을 보았다. 그는 부처님의 거룩하신 상호를 뵙자마자 왕에게 바치기로 되어 있는 꽃을 부처님께 공양하고 싶은 마음이 강렬하게 솟아나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는 그 자리에서 만약 자기가 국외로 추방되거나 심지어는 죽는 한이 있더라도 이 꽃만은 부처님께 바치리라고 마음먹었다. 그래서 그는 부처님의 양옆과 앞뒤에다 가지고 있던 꽃들을 흩뿌렸다. 그러..

[Dhp67] 한 농부 이야기

[Dhp67] 한 농부 이야기 어느 날 한 떼의 도둑이 부잣집을 털어 현금과 여러 가지 귀중품들을 가지고 들판으로 도망쳤다. 도둑들은 거기서 훔친 물건들을 자기네들끼리 나눈 다음 각기 흩어져 버렸다. 그런데 그중 하나가 일천냥이 든 현금 주머니를 실수로 거기에 놓아두고 떠났다. 그날 아침 부처님께서는 신통력으로 시방 세계를 살펴보시다가 도둑이 현금 주머니를 놓고 간 논의 주인(농부)이 소따빳띠 팔라를 성취할 인연이 있음을 아셨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아난다 테라와 함께 그 농부가 논을 갈고 있는 곳으로 가시었다. 농부는 부처님께서 가까이 오시자 정중하게 예를 올리고 쟁기질을 계속했다. 부처님께서는 논에 떨어져 있는 돈주머니를 가리키며 아난다 테라(장로)에게 말씀하셨다. “아난다여, 저기 독이 가득 찬 뱀..

[Dhp66] 나병환자 숩빠붓다 이야기

[Dhp66] 나병환자 숩빠붓다 이야기 어느 때 나병 환자 숩빠붓다는 대중의 맨 뒤에 앉아서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있다가 소따빳띠 팔라(수다원과)를 성취하였다. 설법이 끝나 대중들이 모두 흩어졌을 때 그는 부처님께 나아가 자기가 소따빳띠 팔라를 성취한 사실을 말씀드리려고 했다. 이때 삭까 천왕은 숩빠붓다의 신심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그 앞에 나타나 이렇게 말해 보았다. “당신은 참으로 가난한 사람이오. 당신은 구걸로 생활을 해오고 있고, 아무도 보살펴 주는 사람이 없소. 나는 당신에게 막대한 돈을 주어 앞으로 당신이 편안하게 살아가게 해줄 테니 삼보에 대한 당신 신심을 포기하는 것이 어떻소? 당신이 삼보라는 것이 필요 없는 것이라고 말하면 나는 당신에게 이 같은 행운의 기회를 줄 거요.” 그러..

[Dhp65] 빠웨이야까에서 온 서른 명의 빅쿠들 이야기

[Dhp65] 빠웨이야까에서 온 서른 명의 빅쿠들 이야기 어느 날 빠웨이야까(Paveyyakā)에서 온 서른 명의 젊은이들은 숲 속에서 유녀(遊女)들과 어울려 놀고 있었다. 그러다가 유녀 중 하나가 젊은이들의 금은보배와 값진 물건들을 훔쳐가지고 달아나 버렸다. 그들은 달아난 유녀를 찾기 위해 숲을 헤매다가 수도원으로 돌아가시는 부처님을 만나게 되었다. 그들은 부처님께 혹시 어떤 여자가 도망가는 것을 보지 못하였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그들에게 보지 못하였다고 대답하시었다. 그런 다음 부처님은 그들에게 도망간 여인을 찾는 것이 중요한가, 그렇지 않으면 자기의 마음을 찾는 것이 중요한가를 질문하시었다. 그러자 젊은이들은 자기의 마음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대답했고, 부처님께서는 그들에게 법문을 베..

[Dhp64] 우다이 테라 이야기

[Dhp64] 우다이 테라 이야기 우다이 테라는 잘 배운 테라들이 앉아서 강의를 하는 자리에 자기도 끼어들어 아는 체하기를 좋아했다. 어느 날 수도원에 처음 온 빅쿠들은 우다이 테라가 법상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아주 아는 것이 많은 빅쿠로 생각하여 오온에 대해 질문을 했다. 그러자 우다이 테라는 대답하지 못했는데, 그는 그에 대해서 별로 아는 것이 없었던 것이다. 그러자 질문한 빅쿠들은 부처님이 계시는 수도원에서 수행하는 빅쿠가 오온(五蘊)이라든가 육근(六根), 육경(六境) 등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것조차 알지 못하는 사실에 대하여 깜짝 놀랐다. 그들은 이 사실을 부처님께 말씀드렸다. 그러자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시었다. 어리석은 자는 설사 지혜로운 사람과 한 평생을 살아도 담마를 깨닫지 못한다..

[Dhp62] 재수없는 아이로 태어난 구두쇠 아난다 재정관 이야기

[Dhp62] 재수없는 아이로 태어난 구두쇠 아난다 재정관 이야기 사왓티에 아난다라 불리는 아주 인색한 재정관이 살았다. 그는 황금 팔십만 냥을 가지고 있는 부자였으나 아주 빈곤한 사람처럼 살았다. 그는 매달 보름날이 되면 온 가족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세 가지 훈계를 하곤 하였다. 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