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담마빠다(Dhammapada)/담마빠다 이야기 124

[Dhp80] 빤디따 사마네라 이야기

[Dhp80] 빤디따 사마네라 이야기 빤디따는 사왓티에 사는 큰 재산가의 어린 아들이었다. 그는 일곱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출가하여 사마네라가 되었다. 그는 사마네라가 된 지 여드레째 되던 날 사리뿟따 테라를 따라 탁발을 나가다가 어떤 농부가 자기 논에 물을 끌어대는 것을 보고 테라에게 이렇게 여쭈었다. “테라님, 인식 기능이 없는 물은 누구든지 원하는 곳으로 끌어댈 수가 있습니까?” “그렇다. 그것은 누구나 자기가 원하는 곳으로 끌어댈 수 있느니라.” 테라와 사마네라는 탁발을 계속하여 가는 도중 이번에는 대나무로 화살을 만드는 사람이 대를 불에 가까이 대어 구부러진 화살을 바르게 펴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 다음에는 목수가 톱으로 나무를 잘라서 수레바퀴 따위의, 사람에게 유용한 물건을 만드는 것도 보았..

[Dhp79] 마하깝삐나 테라 이야기

[Dhp79] 마하깝삐나 테라 이야기 마하깝삐나는 꾹꾸다와따 국의 왕이었다. 그에게는 아노자라는 이름의 왕비가 있었으며, 일천 명의 각급 관리들이 있어서 그를 도와 나라를 잘 다스리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왕은 일천 명의 관리들을 거느리고 공원에서 산책을 하고 있었다. 이때 왕은 사왓티에서 온 한 상인을 통하여 부처님이 출현하시었다는 것과, 그분의 가르침(담마)과 승단(상가), 즉 삼보에 대해 듣게 되었다. 그래서 왕은 일천 명의 관리들을 거느린 채 당장 사왓티로 갔다. 그런데 그들이 떠나고 나서 왕비와 각급 관리들의 아내들도 부처님이 계시는 곳으로 왔다. 그때 왕과 일천 명의 관리들은 이미 부처님으로부터 감화를 받아 출가한 뒤였는데, 부처님께서는 신통력으로써 왕비 일행이 자기들의 남편들을 알아보지..

[Dhp78] 찬나 테라 이야기

[Dhp78] 찬나 테라 이야기 찬나는 부처님의 태자 시절 세상을 포기하고 까삘라왓투 왕성을 떠나 수행생활을 시작하시던 때 태자의 말을 몰았던 마부였다. 그 뒤 태자가 깨달음을 성취하여 부처님이 되시고 나서 찬나는 부처님에 의해 빅쿠가 되었다. 그는 빅쿠가 된 뒤 부처님과 개인적으로 가까웠던 것을 빙자하여 매우 거만하고 건방지게 굴며 거드름을 피웠다. 그는 늘 이렇게 말하곤 했다. “나는 주인께서 왕성을 떠나실 때 그분과 함께 숲으로 갔었지. 바로 그때 오직 나만이 주인님의 친구였을 뿐 그분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니까. 그런데 지금에 와서는 사리뿟따라든가 마하목갈라나 등이‘우리야말로 부처님의 으뜸가는 제자다.’라고 뽐내며 뜰 앞을 왔다갔다하는 꼴이라니.”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찬나를 부르시어 훈계를 하시곤..

[Dhp77] 앗사지와 뿌나바수까 빅쿠 이야기

[Dhp77] 앗사지와 뿌나바수까 빅쿠 이야기 어느 때 앗사지 빅쿠와 뿌나바수까 빅쿠를 비롯한 오백 명의 빅쿠들이 끼따기리 마을에 머물고 있었다. 이 빅쿠들은 그곳에 머무는 동안 밭을 일구고 꽃과 과일 등을 손수 심어 가지고 얻은 수확으로 생활해 나갔다. 그러나 이런 방식의 생활은 계율에 어긋나는 것이었다. 부처님께서는 이 같은 빅쿠들의 생활 방법을 전해 들으시고 두 으뜸가는 제자인 사리뿟따와 마하목갈라나 테라를 보내시어 그들의 생활 방식을 바꾸라고 이르시었다. 부처님께서는 이들 두 제자에게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너희는 그 빅쿠들에게 가서 이렇게 일러라. 계율을 어기는 빅쿠들의 행동 때문에 재가 신자들의 보시행이 파괴되어서는 안 된다고. 만약 어느 빅쿠든지 간에 계율을 따르지 아니하면 그 빅쿠를 수도원..

[Dhp76] 라다 테라 이야기

[Dhp76] 라다 테라 이야기 라다는 가난한 브라흐민(속인)인데 수도원에 살면서 빅쿠들의 심부름 따위를 거들어 주고 있었다. 그는 심부름의 대가로 음식과 옷 등 자기에게 필요한 것들을 얻어서 살아갔다. 그러나 어느 누구도 그에게 출가하여 빅쿠가 되라고 권하거나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지는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부처님께서는 아침 일찍이 신통력으로써 시방 세계를 두루 살펴보시다가 지금 수도원에서 심부름을 하고 지내는 가난한 브라흐민 라다가 머지않아 아라한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아시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그 가난한 브라흐민에게 직접 가시어 그를 살펴보시고 수도원의 어떤 빅쿠도 그에게 출가하라고 권하지 않는다는 것을 아시었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모든 빅쿠들을 부르시어 이렇게 질문하시었다...

[Dhp75] 띳사 사마네라의 숲 속 수도원 이야기

[Dhp75] 띳사 사마네라의 숲 속 수도원 이야기 띳사는 사왓티에 사는 한 재산가의 아들이었다. 띳사의 아버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리뿟따 테라에게 공양을 올렸고, 띳사가 7살이 되던 해에 아들을 사리뿟따 테라에게 출가시켜 사마네라가 되게 했다. 띳사가 사마네라가 된 다음 띳사의 친구들과 친척들은 띳사를 찾아와 많은 선물을 주고 가곤 했다. 그러자 띳사는 이것을 매우 번거롭게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부처님으로부터 좌선하는 방법을 배운 다음 좌선 수행에 관한 주제를 받아 제따와나 수도원을 떠나 깊은 숲 속으로 들어갔다. 숲 근처에 사는 마을 사람들이 그에게 공양을 올리면 그는 그들에게 다만‘당신이 행복하시기를! 당신이 모든 고통으로부터 벗어나시기를!’이라고만 말해 주고는 자기 처소로 돌아갔다. 띳사는 ..

[Dhp73~Dhp74] 가정을 가진 찟따 이야기

[Dhp73~Dhp74] 가정을 가진 찟따 이야기 찟따는 가정을 가진 사람인데, 언젠가 마하나마 테라를 만난 적이 있었다. 마하나마는 부처님의 최초의 제자 다섯 명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그때 탁발을 하는 도중이었다. 찟따는 길에서 마하나마 테라를 만나 자기 집으로 모시고 갔다. 그는 테라에게 음식을 공양했고, 테라는 설법을 해주었으며, 그 결과 그는 소따빳띠 팔라(예류과)를 성취하였다. 그런 지 얼마 뒤에 찟따는 자기의 망고 동산에 수도원을 지어 빅쿠들을 머물게 한 다음 빅쿠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공급하는 한편 그 수도원의 책임자에 수담마 빅쿠를 모셔서 거기에 상주토록 했다. 어느 날 부처님의 으뜸가는 두 제자 사리뿟따와 마하목갈라나 테라가 이 수도원에 왔는데, 이때 사리뿟따 테라가 설법을 하게 되..

[게송72] 삿티꾸따뻬따 이야기

[게송72] 삿티꾸따뻬따 이야기 부처님의 으뜸가는 제자 마하목갈라나 테라는 락카나 테라와 함께 탁발을 나가던 중 엄청나게 머리가 크고 몸은 작은 아귀귀신(삿티꾸따뻬따)을 보았다. 이와 관련하여 부처님께서는 삿티꾸따 아귀귀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해 주시었다. 전생에 삿티꾸따는 돌을 던져서 물건을 맞히는 솜씨가 대단했다. 어느 날 그는 스승에게 자기의 솜씨를 시험해 보이겠으니 허락해 달라고 청했다. 그래서 그의 스승은 허락하면서 소나 사람을 표적으로 해서는 안 된다는 단서를 달았다. 왜냐하면 주인 있는 소나 사람에게 상해를 입히면 손해 보상을 비롯한 많은 문제가 따르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주인이 없는 것이나 보호자가 없는 것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고 그의 스승은 당부했던 것이다. 그런데 아주 둔하고 지혜가..

[게송71] 아히뻬따 이야기

[게송71] 아히뻬따 이야기 어느 날 부처님의 으뜸가는 제자인 마하목갈라나 테라는 락카나 테라와 함께 라자가하에 나가 탁발을 했는데, 마하목갈라나 테라가 무엇인가를 보더니 잠잠한 미소를 지었다. 탁발을 끝내고 수도원으로 돌아왔을 때 목갈라나 테라는 락카나 테라에게 자기가 탁발 도중에 혼자 웃은 것은 사람의 머리에 뱀의 몸인 귀신(아히뻬따)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때 부처님께서는 당신도 깨달음을 성취하던 때 그 아히뻬따[peta, 아귀(餓鬼)]를 본 적이 있었다고 하시면서 그 귀신에 대해 이렇게 말씀해 주시었다. 아주 오래 전에 빳쩨까붓다(불지불, 연각불)가 한 분 계셨는데 이 벽지불을 존경하여 많은 사람들이 벽지불이 계시는 수도원을 찾았다. 이때 신자들이 수도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들판에 ..

[Dhp70] 나체수행자(아쩰라) 잠부까 테라 이야기

[Dhp70] 나체수행자(아쩰라) 잠부까 테라 이야기 잠부까는 사왓티 성에 사는 한 재산가의 아들이었다. 그는 전생의 인연에 의해서 아주 이상한 습관을 가지고 태어났다. 그는 어렸을 적부터 잠을 잘 때는 침구가 없이 흙바닥 위에서 자기를 좋아했고, 음식은 쌀밥 대신 자기의 대변을 먹었다. 그래서 그는 나이가 들었을 때 그의 부모는 그를 발가벗고 생활하는 아지와까 수행자들의 수도원으로 보냈다. 그렇지만 아지와까들도 음식 대신에 대변을 먹는 그의 행동을 보고 참아내지 못하여 자기네 단체에서 추방해 버렸다. 그러자 잠부까는 밤중에 사람들이 배설한 대변을 몰래 주워 먹고는 낮에는 하루 종일 다리 하나를 세우고 서서 얼굴을 하늘로 향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그는 말하기를 자기가 이렇게 서 있는 것은 자기가 오직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