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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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마빠다(Dhammapada)/담마빠다 이야기

[게송71] 아히뻬따 이야기

moksha 2021. 7. 10. 22:22

[게송71] 아히뻬따 이야기

 

어느 날 부처님의 으뜸가는 제자인 마하목갈라나 테라는 락카나 테라와 함께 라자가하에 나가 탁발을 했는데, 마하목갈라나 테라가 무엇인가를 보더니 잠잠한 미소를 지었다. 탁발을 끝내고 수도원으로 돌아왔을 때 목갈라나 테라는 락카나 테라에게 자기가 탁발 도중에 혼자 웃은 것은 사람의 머리에 뱀의 몸인 귀신(아히뻬따)을 보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때 부처님께서는 당신도 깨달음을 성취하던 때 그 아히뻬따[peta, 아귀(餓鬼)]를 본 적이 있었다고 하시면서 그 귀신에 대해 이렇게 말씀해 주시었다.

 

아주 오래 전에 빳쩨까붓다(불지불, 연각불)가 한 분 계셨는데 이 벽지불을 존경하여 많은 사람들이 벽지불이 계시는 수도원을 찾았다. 이때 신자들이 수도원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들판에 있는 한 농부의 논을 지나가야 했는데, 농부는 자기 논을 많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면 자연 자기 농작물에 피해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빳쩨까붓다를 다른 곳으로 쫓아버리려고 빳쩨까붓다께서 계시는 수도원 주위에 불을 질렀다. 그래서 빳쩨까붓다께서는 그곳을 떠날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때 빳쩨까붓다의 제자들은 화가 나서 그 농부를 붙잡아다가 집단 폭행을 가했고, 그 때문에 농부는 죽어 버렸다.

죽은 논 주인은 벽지불(빳쩨까붓다)에 대해 악한 마음을 먹은 과보로 아위찌니라야[Avīci-niraya, 아비지옥(阿鼻地獄)]에 태어나 무섭고 괴로운 고통을 받다가 겨우 풀려나와서 이제는 나머지 악행에 대해 과보를 받느라고 아히뻬따가 되어 지내는 것이다.

 

부처님께서는 이와 같이 아히뻬따에 대한 내력을 말씀해 주신 다음 이렇게 설법하시었다.

 

“하나의 행동에 대한 과보는 시간이 차면서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 행한 자를 뒤따르느니라. 그러므로 어느 누구든지 자기가 저지른 선한 행위에는 좋은 과보를, 악한 행위에는 나쁜 과보를 받게 되는 법, 이 같은 과보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느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시었다.

 

“새로 짠 우유가 굳지 않듯,

악한 행위는 드러나지 않는다.

재속에 숨어있는 불처럼 작열하며

어리석은 자를 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