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쌍윳따 니까야(Saṁyutta Nikāya)/제9 숲(Vana-Saṁyutta)

아누룻다의 경(Anuruddhasutta, S9:6)

moksha 2021. 10. 17. 21:41

아누룻다의 경(Anuruddhasutta, S9:6)

 

1. 한 때 존자 아누룻다가 꼬쌀라 국의 한 우거진 숲에 머물고 있었다.

 

2. 그 때 서른셋 신들의 하늘나라에 사는 존자 아누룻다의 전생의 아내였던 잘리니란 이름의 하늘여인이 존자 아누룻다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그녀는 가까이 다가와서 존자 아누눗다에게 시로 말했다.

 

3. [잘리니] “모든 소원을 이루어 주는

   서른셋 신들의 하늘나라로

   당신이 전생에 살던 곳으로 마음을 돌리시오.

   하늘여인에게 둘러싸여 시중을 받으며

   당신은 빛나리라.”

 

4. [아누룻다] “하늘여인은 불행하네.

   개체 가운데 살기 때문이니.

   하늘여인을 탐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도 역시 불행하네.”

 

5. [잘리니] “영예로운 서른셋 신들의 하늘나라의

   하늘사람이 살고 있는

   환희의 동산을 보지 못한 사람은

   행복을 알지 못하네.”

 

6. [아누룻다] “어리석은 자여, 그대는 알지 못하니

   거룩한 님께서 말씀하셨네.

   모든 형성된 것들은 무상하여

   생겨나고 사라지는 것이니

   곧, 생겨나고 사라지는

   그 현상의 적멸이야말로 지복일세.

 

7. 잘리니여, 하늘사람 무리 속에

   이제 내가 살 새로운 터전은 없네.

   윤회의 삶은 소멸해 버렸으니

   이제 다시 태어남은 존재하지 않네.”

 

아누룻다의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