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정토사상(淨土思想)
(1)정토(淨土)신앙의 배경
1)정토(淨土)의 의미
①정토(淨土)는 말 그대로 청정한 불국토로 부처님이 거주하는 나라를 뜻하며 미혹한 범부가 살고
있는 사바세계 즉 예토(穢土)에 상대되는 말이다.
②정토의 중생들은 심신(心身)에 일체의 근심과 고통이 없고 다만 한량없는 맑고 깨끗한 기쁨과 즐
거움만 있다고 하여 극락(極樂)이라고도 한다.
③삼악도(지옥・아귀・축생)의 이름과 어려움과 고통이 없고 다만 자연히 아주 즐거움의 소리만 있다
고 안락(安樂)이라고도 한다.
④십만억의 부처님께 봉사하며, 모든 부처님 나라에 나아가서 불・보살을 공양하고 기쁜 마음으로
안양국(安養國)에 돌아온다고 하여 안양(安養)이라고도 한다.
☞극락(極樂)
극락은 산스크리트어 수카바(Sukhavat:즐거움이 있는 곳)의 역어이다. 구마라집이 번역할 때 처음으로 극락(極樂)이라고 번역했고, 무량수경에서는 안락(安樂) 혹은 안양(安養)이라고도 번역하다가 당나라 현장이 극락을 사용한 후 극락이 대표적 용어가 되었다.
(2)정토(淨土)의 종류
1)아미타불의 서방정토
①아미타불의 전생에 법장비구로서 세자재왕불(世自在王佛)의 처소에 나아가 일체중생을 구제하기
위하여 48가지 서원을 세워 본원(本願)이 성취되어 건립된 세계이다.
②아미타불은 이미 성불한 지 10겁이 지났으며 현재 서쪽 10만억 국토를 지난 곳에 있는 극락(極
樂)이라고도 불리는 세계이다.
③반주삼매경(般舟三昧經)이나 무량수경(無量壽經)에서 설해지는 세계이다.
☞법장비구 48원(願)
‘아미타불'이 성불하기 전 수행자인 법장비구로서 중생을 제도하기 위하여 세운 48가지의 서원을 말하는데 그 중에서 제18원인 염불왕생원(念佛往生願)이 가장 중요시 되고 있다.
☞본원(本願):보살행의 목적으로 서원(誓願)을 세우는 것
2)미륵보살의 도솔천정토
①미륵하생성불경
“미륵보살이 도솔천으로부터 내려와서 이 세상에 태어나 부처님이 되는데, 우리들도 선행을 하면 보살을 만날 수 있다.”
②관미륵보살 상생도솔천경
지금부터 56억 만년의 뒤에 미륵은 그곳으로부터 이 세상에 내려오는데, 그때까지는 도솔천에 머물러 법을 설한다. 사람들이 보살에게 귀의하고 그의 이름을 소리 높혀 부르며 예배・공양하면 도솔천에 왕생할 수 있다
3)아촉불의 정토
①묘희세계는 쾌적하고 음욕・악・병・추함이 없고 여인에게 생리적 고통이 없다.
②그 국토에 왕생하고자 바라는 자는 아촉불이 전세에 행했던 것과 같이 보살행을 행하고 이 부
처님과 국토를 마음속으로 생각해야 한다.
③아촉불을 언급한 경전 : 반야경・유마경・비화경・화수경・수능엄삼매경 등
4)약사여래 정유리정토(淨琉璃淨土)
①약사유리광여래(藥師琉璃光如來)는 보살이었을 때 12가지 서원을 세우고 수행을 하여 건립한 세
계이다.
②동방으로 갠지스강 모래알 수의 열 배에 해당하는 국토를 지나 있는 세계이다.
③『약사여래본원경』ㆍ『약사유리광칠불본원공덕경』 등에서 주로 설해지고 있다.
(3)정토교학의 중심사상
1)정토사상에서 가장 중요한 용어는 ‘극락’과 ‘아미타불’ ‘본원(本願)’이다.
①나무아미타불을 염불하여 극락정토에 왕생하는 것이 정토신앙의 요체이다.
②왕생은 아미타불의 본원에서 비롯되며 그것은 바로 부처의 본질인 중생을 구제하지 않을 수 없는
동체대비(同體大悲)의 지혜와 자비가 아미타불의 본원을 통해서 중생에게 회향되어지는 것을 말
한다.
2)염불왕생(念佛往生) 사상
①<무량수경>에서는 이 부분을 강조하기 위하여 불불상념(佛佛相念)의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불(佛)과 불(佛)이 서로 염한다.’는 것은 부처가 염불한다는 말이다.
②그렇게 해서 미타삼매에 들어 <무량수경>을 설하셨으며 무한 광명과 하나가 되고 무한 생명과 하나
가 되어 저절로 진리 그 자체와 하나가 되어 왕생극락하게 되는 것이다.
③여기에는 세속적인 욕망이 개입될 여지는 전혀 없으며, 순수 가치만이 존재하며 순수 신앙의 세계
로 몰입하게 되는 것이다.
④정토사상으로 불교를 볼 때에 불교는 염불이며, 나무아미타불만이 불교인 것이다.
3)구회일처(俱會一處)의 사상
①<아미타경>은 구회일처(俱會一處)의 사상을 가지고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②모든 중생이 마침내는 극락정토에서 모두 함께 만남을 성취한다는 것이다.
(4)아미타불(阿彌陀佛)의 기원
아미타불은 아미타바(Amitābha)와 아미타유스(Amitāyus)를 중국인들이 ‘아미타’라 음역해 아미타불이라는 용어가 생겼다.
1)아미타바(Amitābha) 붓다(Buddha) = 무량광불(無量光佛)
A | mit | ābha |
부정의 접두사 | 헤아린다. 잰다 | 광명(光明) |
무한광명(無限光明) = 무량광(無量光) |
2)아미타유스(Amitāyus) 붓다(Buddha) = 무량수불(無量壽佛)
A | mit | āyus |
부정의 접두사 | 헤아린다. 잰다 | 생명(生命), 수명(壽命) |
무한생명(無限生命) = 무량수(無量壽) |
(5)정토신앙
1)정토신앙이란 불교가 지닌 타력적 신앙의 궁극이다. 불교는 미타신앙을 통해 종교로서의 형태를 갖
춘다.
♣서양의 종교학자 오덴 베르크가 한 말은 불교의 종교로서의 부분을 설명하고 있다.
“석가모니 당시의 불교는 엄밀한 의미에서 종교라고 할 수 없다. 그것은 위대한 철학이었다. 그러나 대승불교가 일어나면서 불교가 종교로 승화한 것이다.”
2)불교는 분명 자력을 중시하는 종교이기는 하지만 자력과 타력이 적절하게 조화되어야 한다.
①여기서의 타력이란 기독교의 타력과 엄밀히 다르다. 기독교의 타력신앙이란 어떤 절대자를 인정
하고 완전히 귀의해, 그의 은총으로 구원을 얻게 된다고 하는 신앙이다.
②이에 반하여 불교는 자력 중심인데 자성성불(自性成佛)의 의미가 바로 이것이다. 내 안의 가능
성, 그 무한한 잠재력을 계발한다는 뜻이다.
③그러나 과연 자력만으로 모든 일이 가능한가? 불・보살의 가피는 없는 것일까? 이와 같은 의문에
봉착할 때 대승불교는 이 둘의 조화를 내세운다.
④즉 의타성과 자력성의 조화를 통하여 궁극적 목표가 실현된다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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