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정해(正解) 불교학 총정리/제8장 불교사상의 이해

Ⅱ. 유식(唯識) 9. 유식의 수행의 다섯 단계:오위설(五位說)

moksha 2016. 9. 21. 12:28


9. 유식의 수행의 다섯 단계:오위설(五位說)

 

(1) 번뇌의 종류


번뇌장(煩惱障)

탐(貪)진(瞋)치(痴)로 인한 마음의 번뇌

정서적 장애

소지장(所知障)

아치(我痴)・아견(我見)・아만(我慢)・아애(我愛)로 인한 번뇌로 자아에 대한 그릇된 견해와 집착, 어리석음으로 인한 인지장애를 말한다.

인지적 장애


▣ 근본4번뇌

•아치(我痴):무아(無我)인 줄을 모름

•아견(我見):자아가 존재한다는 견해(나를 내 세우는 고집)

•아만(我慢):그릇 집착한 나를 의지하여 자기가 제일이라는 오만한 마음을 냄

•아애(我愛):자기에 대한 강렬한 집착심을 일으킴(나 만을 중히 여기는 자기사랑)


(2) 근본 번뇌

 

①탐(貪):탐욕 ②진(瞋):분노 ③치(痴):어리석음

④만(慢):교만 ⑤의(疑):불교(연기법)에 대한 의심

유신견(有身見) : 몸이 있다고 생각하는 견해

변집견(邊執見) : 편벽(偏僻)된 극단에 집착하는 견해

사견(邪見) : 잘못된 삿된 생각으로 인과응보를 부정하는 견해

계금취견(戒禁取見) : 잘못된 종교의식을 신봉하는 견해 : 잘못된 견해에 얽매이는 것 : 바르지 않은 계율이나 금제(禁制)에 대한 집착

견취견(見取見) : 이런 세계관들을 의식화하여 집착하는 견해 : 잘못된 견해에 집착하여 진실한 견해라고 고집하는 견해

 

이상 10가지의 근본번뇌는 5위100법 중 심소법에 속하는 것으로 이런 번뇌들을 하나하나 제거함으로써 성불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

 

(3) 오위(五位)의 수행단계

자량위(資糧位)

・복덕과 지혜의 2자량을 축적하는 수행의 준비 단계

가행위(加行位)

・주관과 객관이 각각 공함을 관찰하여 유식의 수행이 진전함으로써 유식에 통달한 단계

통달위(通達位)

・주관과 객관이 공함을 통달하여 집착이 없어져 주객의 분열이 없어지고 상대를 떠난 무분별지 즉 공의 지혜를 통달한 단계

・이 통달위는 성자의 부류에 속하며, 십지(十地) 중 최초의 환희지에 든 단계

수습위(修習位)

・다시 수행을 계속하여 십지(十地)수행에 들어가 무분별지를 수습하고 번뇌장과 소지장을 끊어 무심(無心)의 상태에서 전의(轉依)를 실현하는 단계

・번뇌장을 떨어버림으로써 대열반을 얻고 소지장을 떨쳐버림으로써 대보리를 얻는 단계

구경위(究竟位)

불과(佛果)로써 보리와 열반을 얻어 성불하는 단계

자량위 이후 총 3아승지겁이라는 상상을 초월하는 세월이 흘러 보살도가 완성되어 성불한다고 한다.


자량위

(資糧位)

자량위(資糧位)는 길고 긴 수행의 도정에서 재산이 될 양식(糧食)을 저장하는 단계이다. 깨달음을 향한 수행의 출발에서 선우(善友)·작의(作意)·자량(資糧)·신해(信解)가 중시된다. 여기서 자량이란 복덕과 지혜를 가리킨다. 37보리분법과 육바라밀을 닦는 과정이다. 십주(十住)·십행(十行)·십회향(十廻向: 제10회향의 住心까지) 등 삼십위의 단계이다. 그런데 이 단계에서는 지말적인 번뇌는 정화할 수 있어도 근본번뇌는 정화되지 않으며, 능취(能取)와 소취(所取)가 남아 있다.

가행위

(加行位)

가행위(加行位)는 수행심을 더욱 경책하여 정진을 가행하도록 하는 단계로서, 제10회향의 만심(滿心)에서 네 가지 선근(난위·정위·인위·세제일위)을 닦는다.

난위(煖位)에서는 대상의 명칭이 공함을 관찰하고[下品의 尋思觀, 明得定], 정위(頂位)에서는 대상이 공함을 관찰한다[上品의 尋思觀, 明增定]. 인위(忍位)에서는 대상이 공함을 인가하고, 인식주체도 공함을 관찰하여 인가하고[下品의 如實智觀, 忍順定], 세제일위(世第一位)에서는 대상과 주체가 공함을 둘 다 인가한다.[上品의 如實智觀, 無間定]. 집착심과 차별심을 발생하는 능취와 소취의 번뇌가 없어진다. 후천적인 번뇌만을 정화한다.

통달위

(通達位)

통달위(通達位)는 견도위(見道位)라고도 하며, 이 지위에 오르면 진여성을 관찰하게 된다. 십지(十地) 중에서 초지(初地)의 입심(入心)의 수행위이다. 무루의 지혜가 생겨나서 비로소 진여의 일부분을 견조(見照)한다. 분별심이 없어지지만, 아직 반연하는 작용이 남아 있어서 진여를 완전히 증득한 것은 아니다. 후천적인 번뇌[分別起煩惱]는 한꺼번에 소멸되지만, 선천적인 번뇌[俱生起煩惱]는 아직 요지부동이다. 제6 의식과 제7 말나식의 일분(一分)이 각각 묘관찰지와 평등성지로 전환되기 시작한다.

수습위

(修習位)

수습위(修習位)는 수도위(修道位)라고도 하며, 초지의 주심(住心)부터 제10지 끝까지의 지위로서 견도에서 일부 증득된 진여의 도리를 반복적으로 닦아 익힌다. 번뇌장과 소지장을 정화해 나가는 지위이다. 다문훈습(多聞薰習)과 문혜(聞慧)사혜(思慧)수혜(修慧)의 삼혜에 의해, 아집과 법집을 정화하는 아공(我空)과 법공(法空)을 닦아 진여의 경지에 진입하는 수행을 한다. 번뇌장과 소지장이 정화되면서 그 동안 장애를 받아 발휘되지 못했던 지혜가 본격적으로 발현되기 시작한다.

초지부터 제10지에 이르기까지의 수행인데, 번뇌장과 소지장이 초지부터 점차 정화되기 시작하여, 제7지에서 번뇌장이 정화되어 아집이 단절되고, 제10지에서 금강유정(金剛喩定)을 수행하여 소지장을 정화하여 법집이 단절된다.

구경위

(究竟位)

구경위(究竟位)는 모든 번뇌를 정화하고 성불의 지위에 오른 과위(果位)이다. 대보리(네 가지 지혜)와 대열반(무주상열반)을 증득한다.

금강유정(金剛喩定)

금강(金剛)의 예리한 성질에 비유하여 모든 번뇌를 끊을 수 있는 법(法)을 가진 선정(禪定)으로 금강정(金剛定), 금강삼매(金剛三昧), 금강심(金剛心)이라고도 한다. 소승불교에서는 이것을 아라한향의 최후에 이르는 경지라 하며 대승에서는 등각위(等覺位)에 다다르는 선정(禪定)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