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유식학의 두 가지 인과응보(因果應報)
우리가 은연중에 갖게 된 세계관과 자아관(自我觀)은 씨앗(=種子)과 같은 상태로 아뢰야식에 저장되었다가, 미래 혹은 내생에도 우리로 하여금 그와 동일한 세계관과 자아관을 갖게 한다. 이는 우리의 인지(認知)에서 일어나는 인과응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인과응보는 두 가지 방식으로 작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인과응보의 방식 | 설 명 |
업종자 (業種子) | ♣업의 씨앗이 초래하는 인과응보 ♣‘전생에 남을 많이 해친 사람은 삼악도에 떨어져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남을 많이 도운 사람은 삼선취에 태어나 행복한 삶을 산다.’ ♣선인락과 악인고과(善因樂果 惡因苦果)를 발생케 한다. ♣업종자의 경우 인(因)은 선악이나 과(果)는 무기성(無記性)인 육도(六道)의 고락이다. ♣업종자를 ‘이숙습기’(異熟習氣:성질을 달리하여 익은 습기)라고 부른다. |
명언종자 (名言種子) | ♣자아와 세계에 대한 우리의 인지의 씨앗이 야기하는 인과응보 (세계관이나 자아관 같은 씨앗은 우리의 언어적 능력과 관계) ♣‘전생에 이기적이었던 사람은 현생에도 이기적이다’라거나, ‘전생에 물을 무서워하던 사람은 현생에도 물을 무서워한다.’ ♣선인선과 악인악과(善因善果 惡因惡果)의 인과응보를 발생케 한다. ♣명언종자의 경우 인도 선악이고 과도 선악이다. ♣명언종자를 ‘등류습기’(等流習氣:같은 흐름을 갖는 습기)라고 부른다. |
습기(習氣)란 아뢰야식에 훈습된 기운으로 종자(種子)의 다른 이름이다.
이런 이숙습기와 등류습기는 아뢰야식 내에 형성된 후 우리가 짓는 갖가지 업의 기운을 받아 성숙해 가다가[인능변(因能變)] 시기가 무르익으면 발현되어[과능변(果能變)] 우리가 체험하는 주관(=見分)과 객관(=相分)의 세상만사로 나타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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