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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正解) 불교학 총정리/제8장 불교사상의 이해

Ⅱ. 유식(唯識) 7. 유식삼십송과 십대논사

moksha 2016. 9. 20. 23:59


7. 유식삼십송과 십대논사

 

(1) 유식삼십송(唯識三十頌)

 

① 유식설을 철학적으로 확립시킨 것으로 심소(心所)와 작용(作用) 그리고 수행점차(修行漸次)를 간명 적절하게 설명한 송문(頌文)으로서 세친 보살의 역작이다.

② 심(心)·의(意)·식(識)의 삼식(三識)을 바탕으로 하여 심체(心體)와 심작용(心作用)을 설명하고, 전오식(前五識)의 역할을 구체적으로 밝혀 수행으로 마음을 닦아 성불에 이를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③ 중생의 본성이 청정하고 영원하기 때문에 중생이 마음을 청정이 하면 곧 극락(極樂)이 되어 법열(法悅)로 나타나고 망식 자체가 모든 진리를 진실 그대로 관찰할 수 있는 지혜로 변함을 설하고 있으며 유식사상의 핵심이 전식득지(轉識得智)에 있음을 천명하고 있다.

④ 전식득지란 번뇌로 인하여 오염된 망식을 수행의 힘으로 정화하고 전환하여 지혜를 증득하는 것을 뜻한다.

⑤ 유식의 대강을 5언4구의 30개 송으로 정리하여 식(識)의 변이(變異)와 심소(心所)의 작용을 구체화함으로써 유식상(唯識相)과 유식성(唯識性) 그리고 수행증과(修行證果)를 총 120구(句)의 게송으로 집약하여 학문으로서 체계화하여 유식사상이 발전하였다.

⑥ 마음의 변화와 마음자리(心所)를 압축하여 설명하고 마음의 상태(相)와 마음의 바탕(性) 그리고 수행으로써 성불에 이르게 하는 수행증과(果)를 밝힘으로써 인간은 후천적 노력에 의하여 운명을 개척할 수 있는 구체적인 수행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2) 십대논사(十大論師)

 

① 현장이 설정한 10대 논사는 안혜(安慧), 호법(護法), 친승(親勝), 화변(火辯), 덕혜(德慧), 난타(難陀), 정월(淨月), 승우(勝友), 최승자(最勝子), 지월(智月)이다.

② 이 십대논사가 주석한 주석서 중에 범문이 현존하는 것은 안혜의 주석서인 유식삼십송석(唯識三十頌釋) 뿐이다.

 

(3) 무상유식의 대가 안혜(安慧)

 

① 안혜(安慧 : 510~570)는 남인도 출신으로 일찍이 출가하여 발라비에서 덕혜(德慧)의 제자가 되었다.

② 발라비는 날란다사와 나란히 유식학의 중심지였으며 무상유식의 학풍이 드높던 곳이다.

③ 안혜의 유식사상의 특색은 일분설(一分說)이다. 즉 주체와 객체는 허망한 것이 인식의 경과로서의 자증분(自證分)만 의타기성으로 실재한다는 학설이다.

 

(4) 유상유식의 대가 호법(護法)

 

① 호법(護法 : 530~561)은 남인도 출신으로 일찍이 세속의 무상함을 느껴 출가했다. 명석한 두뇌로 대승불교의 교의뿐만 아니라 부파불교의 교의에도 능통하여 20대 중반에 날란다사의 학장이 되었다.

② 날란다사는 유상유식의 중심지로 그는 이 학설을 계승시켰으며 계현과 최승자 등 많은 제자들에게 유식학을 가르쳤다.

③ 호법의 유식사상의 특징은 사분설(四分說)이다. 이는 무착과 세친이 인식을 주체와 객체로 나누어 설명하였고, 진나(陳那)는 논리적으로 분석하여 객관으로서의 식(상분 相分)과 주관으로서의 식(견분 見分)과 인식의 결과로서의 자증분(自證分)의 삼분설(三分說)하였는데 호법은 진나의 학설을 발전시켜 자증분을 증명하는 증자증분(證自證分)을 세워 사분별을 주장했다.

 

진나(陳那 : 480~540)

남인도 출신으로 처음에는 부파의 독자부에 출가했으나 가르침에 만족하지 못하고 북인도로 가서 세친의 제자가 되어 유식학을 배웠다. 그는 유식학의 인식구조를 논리학으로 설명하였으며 인도철학의 논리학에 영향을 주었고 인명학(因明學)을 창안하였다. 그의 제자 법칭(法稱 : ?~650)에 의해 계승 발전되어 불교인식논리학으로 발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