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조임새의 경(Āṇisutta, S20:7)
1.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세존] “수행승들이여, 옛날에 다싸라하(주)들은 아나까(주)라고 하는 북을 가지고 있었다. 수행승들이여, 그 다싸라하들은 아나까라는 북이 깨질 때마다 거기에 다른 조임새를 연결했다. 마침내 아나까라는 북머리판이 닳아버리는 때가 왔을 때에는 조임새들만이 남았다.
2. 수행승들이여, 미래세의 수행승들에게도 마찬가지 일이 벌어질 것이다. 여래가 설하는 법문은 심오하여 그 뜻이 깊고 출세간적이고 공과 상응하지만(주) 그것들을 설할 때 그들은 잘 듣지 않고 귀를 기울이지 않고 슬기로운 마음을 내지 않고, 받아 지녀서 통달하고자 그 가르침에 관해 사유하지 않을 것이다.
3. 그러나 시인이 만들어 아름답게 낭송되는 이교도의 제자들이 설한 경을 설할 때는 그들은 잘 듣고 귀를 기울이고 슬기로운 마음을 내고, 받아 지녀서 통달하고자 그 가르침에 관해 사유할 것이다.
4. 그러므로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이와 같이 ‘여래께서 설하시는 모든 법문은 심오하여 그 뜻이 깊고 출세간적이고 공과 상응하므로 그것들을 설할 때는 우리는 잘 듣고 귀를 기울이고 슬기로운 마음을 내고, 받아 지녀서 통달하고자 그 가르침에 관해 사유하리라.’ 라고 배워야 한다.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참으로 이와 같이 배워야 한다.”
북조임새의 경이 끝났다.
▣다싸라하(Dasārahā) : 왕족의 이름으로 그 뜻은 토지의 1/10을 요청하는 자란 뜻이다.
▣아나까(Āṇaka) : 이 단어는 ‘명령(āṇa)’에서 유래한 말로 ‘신비한 북’을 말한다.
▣심오하여 그 뜻이 깊고 출세간적이고 공과 상응하지만(gambhīra gambhiratthā lokuttarā suññatapaṭi saṃyuttā) : 공(空)과 상응(相應)[suññatapaṭi saṃyuttā]한다는 것은 공과 관계된다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주석에 따르면 ‘심오한 것’은 <버리고 없애는 삶의 경(Sallekhasutta, MN.8)>과 같으며, ‘뜻이 깊은 것’은 <교리문답의 큰 경(Mahāvedallasutta, MN.43)>과 같으며, ‘출세간적인 것’은 출세간적인 목표를 말하는 것이고, ‘공과 상응하는 것’은 쌍킷따쌍윳따(Saṅkhittasaṃyutta)에서 설명하는 것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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