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쌍윳따 니까야(Saṁyutta Nikāya)/제20 비유의 모음,

코끼리의 경(Nāgasutta, S20:9)

moksha 2021. 11. 14. 13:06

코끼리의 경(Nāgasutta, S20:9)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의 제따 숲에 있는 아나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2. 그 때 한 새내기 수행승이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가정의 집에서 보냈다. 수행승들은 그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수행승들] “벗이여,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가정의 집에서 보내지 마십시오.”

 

3. 그 수행승은 꾸중을 듣고 이와 같이 말했다.

[새내기 수행승] “실로 장로 수행승들은 가정의 집에서 얼마든지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왜 저는 그럴 수 없습니까?”

 

4. 그래서 많은 수행승들은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5.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아 그 수행승들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한 새내기 수행승이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재가자의 집에서 보냈습니다. 수행승들은 그에게 ‘벗이여,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가정의 집에서 보내지 말라’라고 말했습니다. 그 수행승은 다른 수행승들에게 ‘실로 장로 수행승들은 가정의 집에서 얼마든지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왜 저는 그럴 수 없습니까?’라고 말했습니다.”

 

6. [세존]수행승들이여, 옛날 숲속에 큰 못이 있었는데, 그 주위에 코끼리들이 살았다. 그들은 그 못에 들어가 코로 연뿌리의 싹을 뜯어내어 씻고 또 씻어 흙이 묻지 않은 것을 먹었다. 그들은 아름다움이나 건강함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로 인해 죽을 정도로 고통스럽거나 죽음에 이르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

 

7. 수행승들이여, 또한 그들 가운데 큰 코끼리들은 본받아서 약하고 어린 코끼리들은 그 못에 들어가 코로 연뿌리의 싹을 뜯어내 씻고 또 씻어 흙이 묻지 않은 것을 먹었다. 그들은 아름다움이나 강건함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로 인해 죽을 정도로 고통스럽거나 죽음에 이르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 했다.

 

8.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장로 수행승들은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들고 탁발을 하기 위해 마을이나 거리로 들어간다. 그들은 거기서 가르침을 설한다. 재가자들은 그들을 위해 즐겁게 의무를 다한다. 장로 수행승들은 얻은 바에 집착하지 않고 미혹하지 않고 타락하지 않고 위험을 보며 거기서 벗어나는 지혜를 수용한다. 그들은 아름다움이나 강건함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로 인해 죽을 정도로 고통스럽거나 죽음에 이르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 한다.

 

9. 수행승들이여, 또한 그들 장로 수행승을 본받아서 젊은 수행승들은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들고 탁발을 하기 위해 마을이나 거리로 들어간다.

 

10. 수행승들이여, 그들은 거기서 가르침을 설한다. 재가자는 그들을 위해 즐겁게 의무를 다한다. 그들은 얻은 바에 집착하지 않고 미혹하지 않고 타락하지 않고 위험을 보며 거기서 벗어나는 지혜를 수용한다. 그들은 아름다움이나 강건함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로 인해 죽을 정도로 고통스럽거나 죽음에 이르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 한다.

 

11. 그러므로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이와 같이 ‘우리는 집착하지 않고 미혹하지 않고 타락하지 않고 위험을 보며 거기서 벗어나는 지혜를 수용하리라’라고 배워야 한다.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참으로 이와 같이 배워야 한다.”

 

코끼리의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