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쌍윳따 니까야(Saṁyutta Nikāya)/제9 숲(Vana-Saṁyutta)

깟싸빠곳따의 경(Kassapagottasutta, S9:3)

moksha 2021. 10. 17. 20:00

깟싸빠곳따의 경(Kassapagottasutta, S9:3)

 

1. 한 때 존자 깟싸빠곳따가 꼬쌀라 국에 있는 한 우거진 숲에 머물고 있었다.

 

2. 그 때 존자 깟싸빠곳따는 대낮의 휴식을 취하면서 어떤 체따(주)을 가르치고 있었다.

 

3. 마침 그 우거진 숲에 살고 있던 하늘사람이 깟싸빠곳따를 가엾게 여겨 그의 이익을 위해서 깟싸빠곳따를 일깨우고자 깟싸빠곳따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존자 깟싸빠곳따에게 시로 말했다.

[하늘사람] “산의 덤불길을 걷는

   지혜가 없고 무자비한 사냥꾼을

   때가 아닌 때에 가르치고자 하니

   그 수행승은 생각하건대 참으로 어리석네.

 

4. 그는 듣지만 깨닫지 못하고

   쳐다보지만 알아보지 못하니

   가르침을 설해도

   어리석은 자는 그 뜻을 모르네.

 

5. 오! 깟싸빠여, 그대가 열 손가락에

   횃불을 들더라도

   그 모습을 보지 못하니

   그에게는 눈이 없기 때문이라네.”

 

6. 그러자 존자 깟싸곳따는 그 하늘사람에게 깨우침을 받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

 

깟싸빠곳따의 경이 끝났다.

 

▣체따(Cheta) : 주석서에 의하면 사냥꾼(migaluddaka)이다. 그런데 이 이름은 숲에 살면서 사냥으로 연명하는 종족의 이름일 수도 있다. 체따가 사슴을 좇다가 수행승이 있는 곳으로 왔다. 수행승은 그에게 살생의 죄를 일깨워 주었다. 체따는 수행승의 말에 귀를 기울이긴 했으나 마음은 아직도 사냥에 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