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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따마 붓다의 가르침/다나상가(Dānasaṅgha)담마 이야기

(9) 아나빠나사띠(Ānāpānassati)

moksha 2017. 8. 21. 21:04

아나빠나사띠(Ānāpānassati)

 

 

삼매를 개발하는 방법

삼매를 어떻게 개발하는가? 여기에 40가지 사마타 명상 주제가 있다. 삼매를 얻기 위해서는 이중 어떤 것을 개발할 수 있다.

명상 주제를 결정하기 어려운 사람은 아나빠나 사띠(호흡에 대한 마음챙김)로 시작해야 한다.

 

아나빠나 사띠(호흡새김ㆍ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를 개발하는 방법

붓다께서는 대념처경1(大念處經)에서 아나빠나사띠2를 가르치셨다. 붓다께서 말씀하신다.

비구여, 여기 이 가르침에서, 비구는 숲이나, 나무 아래나, 빈 공간에 가서 가부좌를 하고 앉는다. 몸을 곧추세우고 명상 주제에 대한 마음챙김을 확립한다.

마음챙김 하면서 숨을 들이 쉬고, 마음챙김 하면서 숨을 내쉰다.

 

Ⅰ. 길게 들이쉬면서 그는‘나는 길게 들이쉰다.’고 알아차린다. 길게 내쉬면서 그는‘나는 길게 내쉰다.’라고 알아차린다.

Ⅱ. 짧게 들이쉬면서 그는‘나는 짧게 들이쉰다.’라고 알아차린다. 짧게 내쉬면서 그는‘나는 짧게 내쉰다.’라고 알아차린다.

.‘호흡의 전 과정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쉬리라.’이렇게 자신을 수행한다.‘호흡의 전 과정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내쉬리라.’이렇게 자신을 수행한다.

.‘호흡의 전 과정을 고요히 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쉬리라.’이렇게 자신을 수행한다.‘호흡의 전과정을 고요히 하면서 나는 숨을 내쉬리라.’이렇게 자신을 수행한다.

 

명상을 시작하기 위해서 안락한 장소에 앉아서 숨이 콧구멍을 통해서 들고 나는 것에 깨어 있어야 한다. 몸 안팎으로 들고 나는 숨을 따라가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면 완전한 집중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윗입술 위나 콧구멍 주변을 접촉하는 가장 분명한 장소에서 숨을 지켜봐야 한다. 그러면 마음챙김을 완벽하게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단지 개념으로써 들숨 날숨에 대해 깨어 있어야 한다.

 

숨의 개념은 아나빠나 사띠의 대상이다. 삼매를 개발하기 위해서 집중해야하는 것은 바로 이 대상이다. 당신이 이런 식으로 숨의 개념에 집중하고, 이전의 삶에서 이런 수행을 해왔고, 약간의 바라밀이 개발되어 있다면, 당신은 들숨 날숨에 대해 쉽게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그렇게 할 수 없다면, 청정도론3에서는 숨을 세는 것을 제시한다. 숨의 끝에 수를 세어야 한다. ‘들숨-날숨-하나’ ‘들숨-날숨-둘’4 적어도 다섯은 세야하고 열 이상은 세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여덟까지 세는 것을 권장한다. 왜냐하면 그것이 당신이 개발해야 할 팔정도를 상기시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신이 좋아하는 다섯에서 열 사이의 어떤 수까지 세어야하고, 그 시간동안 마음이 어딘가를 떠돌아다니지 않게 되고 오로지 숨에 대해 깨어있을 것이라고 결심해야 한다. 이렇게 셀 수 있을 때, 마음에 집중할 수 있으며 오직 숨에만 고요히 깨어있을 수 있을 것이다.

이같이 최소한 30분 정도 집중할 수 있을 때 두 번째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 길게 들이쉬면서‘나는 길게 들이쉰다.’라고 알아차린다. 길게 내쉬면서‘나는 길게 내쉰다’라고 알아차린다.

Ⅱ. 짧게 들이쉬면서‘나는 짧게 들이쉰다.’라고 알아차린다. 짧게 내쉬면서‘나는 짧게 내쉰다.’라고 알아차린다.

 

이 단계에서는 들숨과 날숨의 길고 짧음에 대해 알아차려야 한다. 길고 짧다는 것은 숨의 길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고 숨의 시간을 말한다. ‘길다’라고 부르는 시간의 길이와 ‘짧다’라고 부르는 시간의 길이는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숨이 들고 나는 동안은 깨어있어라. 그러면 때때로 숨이 길 때가 있고 짧을 때가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게 될 것이다. 단지 이렇게 아는 것만이 이 단계에서 해야 할 모든 것이다. ‘들숨-날숨-김, 들숨-날숨-짧음, 들숨-날숨’ 이런 식으로 주의를 기울여서는 안 된다. 단지 숨이 긴지 짧은지 알아차려야 한다.

숨이 몸에 들고 남에 따라 윗입술 위나 콧구멍 주변을 접촉하는 시간의 길이에 대해 단지 깨어있어야 한다. 때때로 숨은 앉아있는 내내 길 수도 있고 때때로 짧을 수도 있지만, 의도적으로 길고 짧게 해서는 안 된다.

 

이 단계에서 한 시간 동안 고요히 이렇게 할 수 있다면, 니밋따5가 떠오를 수도 있다. 그러나 니밋따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세 번째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Ⅲ. ‘호흡의 전 과정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쉬리라’ 이렇게 자신을 수행한다. ‘호흡의 전 과정을 경험하면서 나는 숨을 내쉬리라’ 이렇게 자신을 수행한다.

 

여기서 붓다께서는 숨의 시작에서 끝까지 내내 온 호흡에 대해 깨어있기를 가르치시고 있다. 이같이 한다면 니밋따가 떠오를 것이다. 니밋따가 떠오른다면 곧바로 그쪽으로 마음을 돌리지 말고 계속해서 숨에 머물러야 한다.

만약 시작에서 끝까지 한 시간 동안 고요히 깨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니밋따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네 번째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 ‘호흡의 전 과정을 고요히 하면서 나는 숨을 들이쉬리라’ 이렇게 자신을 수행한다. ‘호흡의 전 과정을 고요히 하면서 나는 숨을 내쉬리라’ 이렇게 자신을 수행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숨을 고요히 하고 시작에서 끝까지 숨에 대해 깨어있기를 결심해야 한다. 이외에 다른 것을 해서는 안 된다. 그렇지 않으면, 집중은 깨어지고 떨어져 나갈 것이다.

청정도론에서는 숨을 고요히 하는데 4가지 요소를 들고 있다.

 

1. 관심

‘나는 호흡을 고요히 하겠다.’라는 생각으로 호흡에 최초로 주의를 기울이고, 호흡을 알아차리고 호흡으로 마음을 돌린다.

2. 반응

‘나는 호흡을 고요히 하겠다.’라는 생각으로 계속해서 마음을 호흡에 유지시킨다.

3. 주의력

문자적으로는‘호흡을 고요히 하겠다고 결심하는 것’이다. 주의력은 대상을 향해 마음을 기울이는 마음부수이다. 그것은 마음으로 하여금 호흡을 알게 하고 호흡을 의식하게 하는 것이다.

4. 반조

‘나는 호흡을 고요히 하겠다.’라는 생각으로 호흡을 반조하고 마음에 분명하게 한다.

 

그래서 이 단계에서 필요한 모든 것은‘숨을 고요히 하겠다.’결심하고 끊임없이 숨에 깨어있어야 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수행한다면 숨은 점점 고요해지고 니밋따[nimitta, 표상(表像), 인상(印像)]는 떠오를 것이다.

니밋따가 나타나기 바로 전에 대부분의 수행자는 어려움을 겪는다. 대부분 숨이 미세해지면서 분명하지 않게 된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숨을 마지막으로 기울였던 그 자리에서 깨어있음을 유지한 채 기다려야 한다.

7종류의 사람만이 숨을 쉬지 않는다.6 당신은 그들 중의 하나가 아니며, 당신은 숨을 쉬고 있고, 단지 숨에 깨어있을 정도로 충분히 마음집중이 되어있지 않을 뿐이라는 사실을 생각해야 한다.

 

숨이 미세해질 때 숨을 더 분명하게 하려고 해서는 안 된다. 그 노력은 마음을 동요하게 만들고 집중은 발전하지 않는다. 단지 있는 그대로 숨에 대해 깨어 있어야 한다. 분명하지 않다면, 당신이 마지막으로 주의를 기울였던 그 장소에서 단지 기다려야 한다. 이와 같이 마음챙김을 하고 있으면 숨은 다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아나빠나 사띠의 자세

①자리에 앉을 때는 허리를 반듯이 펴고 몸의 긴장을 푼 채 바르게 앉으며,

②고개를 반듯이 하되 목에 힘을 주지 않고 자신의 귓밥이 어깨위에 바로 떨어져 일직선이 되게 하며,

③다리는 가부좌나 반가부좌 혹은 무릎 아래 두 다리가 서로 나란히 앞과 뒤에 놓이게 하거나, 가장 자기에게 맞는 자세를 취하여 편안하게 한다. 직장에서일 경우 의자에서나 소파에 앉아서라도 다만 허리를 펴고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자세만 취하면 된다.

④눈은 지그시 감아야 한다. 눈을 뜨거나 반쯤 뜬다면 눈으로 인해 정신이 산만해지며 신경 쓰이게 되고 동시에 주변의 현상에 관심이 쏠리게 되어 사실상 자신의 내적 정신집중 관찰이 어렵거나, 흐트러지기 쉽기 때문이다.

⑤입은 가볍게 다물고 혀는 앞니와 입천장 사이에 닿게 하며,

⑥좌우의 손은 배꼽부분 앞에 마주 잡히게 하거나 아니면 오른손바닥 위에 왼손을 살포시 얹어 놓든지, 또는 양손으로 자신의 무릎 위를 덮거나, 손바닥이 위로 오도록 얹어놓는 등 편안하여 신경 쓰이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다. 손의 자세에 정진이 잘되고 못되는 것이 아니며 손의 위치로 좌선의 틀을 잡는 것이 아니니 손의 모양잡기에 마음을 두어서는 안된다.

 

니밋따(nimitta)

아나빠나 사띠의 니밋따는 개인에 따라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어떤 사람에게는 목화 솜 또는 솜으로부터 뽑은 실 뭉치, 움직이는 바람 또는 틈으로 들어오는 바람, 새벽별 금성처럼 밝은 빛, 밝은 루비 또는 진주와 같이 순수하고 깨끗하다. 다른 사람에게는 목화 나무의 줄기 또는 날카로운 나무 조각과 같다. 또 어떤 사람에게는 긴 밧줄이나 끈, 화환, 한줄기 연기, 뻗쳐있는 거미줄, 엷은 안개, 연꽃, 마차의 바퀴, 달, 태양과 같다.

대부분의 경우에 목화 솜 같은 순수하고 하얀 니밋따가 익힌 표상(7Uggaha-nimitta)이다. 이것은 산뜻하지 않고 흐릿하다.

니밋따가 새벽별처럼 빛나고 찬란하고 반짝일 때가 닮은 표상8(paṭibhāga-nimitta)이다.

 

흐린 루비나 보석 같을 때가 욱가하 니밋따이고, 밝게 빛날 때가 빠띠바가 니밋따이다. 다른 이미지는 이런 식으로 이해하면 된다.

 


  1. 대념처경(大念處經, Mahāsatipaṭṭhāna Sutta, 새김의 토대의 큰 경, D22) [본문으로]
  2. 아나빠나사띠(Ānāpānassati) : 호흡새김ㆍ들숨날숨에 마음챙김(마음집중, 마음지킴, 알아차림, 깨어있음) [본문으로]
  3. 청정도론(淸淨道論, 위숫디막가: visuddhimagga) : 남방불교의 대표적 수행지침서이다. [본문으로]
  4. Vs.ⅷ 계속해서 생각함에 명상주제 9.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ĀnāpānasatiKathā) [본문으로]
  5. 니밋따(nimitta) : 표상(表想)이라 번역한다. [본문으로]
  6. 죽은 사람, 자궁 속의 태아, 물에 빠진 사람, 의식불명인 사람, 사선정에 든 사람, 멸진정에 든 사람 그리고 범천 [본문으로]
  7. 익힌 표상(욱가하 니밋따 : Uggaha-nimitta) : 눈 앞의 대상과 똑 같이 마음에 인지된 대상의 복사판인 표상을 의미한다. [본문으로]
  8. 닮은 표상(빠띠바가 니밋따 : paṭibhāga-nimitta) : ‘익힌 표상’에 복사된 더욱 청정하고 완전한 형태로 마음에 확고하게 자리잡은 표상을 의미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