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고따마 붓다의 가르침/니까야(Nikāya) 항수 독송집

깨달음경[Sambodhisutta, A9:1) : 깨달음의 9가지 조건

moksha 2016. 8. 15. 15:34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3번)

               나모     땃싸     바가와또     아라하또         쌈마쌈붓닷싸 (3번)

그 분, 세상의 존귀한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 예경하나이다.


깨달음경[Sambodhisutta, 정각경(正覺經), A9:1]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는 사왓티에서 제따숲의 급고독원에서 머무셨다. 거기서 세존께서는 “수행자들이여.”라고 비구들을 부르셨다. 비구들은 “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 응답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2. 수행자들이여, 만일 외도 유행승들이 묻기를 ‘도반들이여, 바른 깨달음을 도와주는 법들을 닦기 위해서는 무엇이 그 조건입니까?’라고 한다면, 그대들은 외도 유행승들에게 어떻게 설명을 하겠는가?

 

“세존이시여, 저희들의 법은 세존을 근원으로 하며, 세존을 길잡이로 하며, 세존을 귀의처로 합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방금 말씀하신 이 뜻을 [친히] 밝혀 주신다면 참으로 감사하겠습니다. 세존으로부터 잘 듣고 비구들은 마음에 새겨 지닐 것입니다.”

“수행자들이여, 그렇다면 잘 듣고 마음에 잡도리하라. 나는 이제 설할 것이다.”

“그러겠습니다. 세존이시여.”라고 비구들은 세존께 응답했다.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3. 수행자들이여, 만일 외도 유행승들이 묻기를 ‘도반들이여, 바른 깨달음을 도와주는 법들을 닦기 위해서는 무엇이 그 조건입니까?’라고 한다면, 그대들은 그 외도 유행승들에게 이렇게 설명을 해야한다.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는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벗을 가졌습니다. 도반들이여, 이것이 바른 깨달음을 도와주는 법들을 닦기 위한 첫 번째 조건입니다.’라고.

 

▣ 좋은 친구는 선지식을 의미하기도 한다. 부처님은‘여래는 중생의 좋은 친구(좋은 선지식)’라 하셨다.

▣깨닫기 위해 동반되어야 할 담마(Dhamma, 37조도품)를 수행하기 위한 수단의 첫째가 깔랴나밋따(kalyāṇamitta, 좋은 친구), 깔랴나사하야(kalyāṇasahāya, 좋은 동료), 깔랴나삼빠완까(kalyāṇasampavaṅka, 좋은 동지)이다.

▣깔랴나밋따(kalyāṇa-mitta)=도반(道伴)=법우(法友)=선우(善友)=좋은 길벗==고귀한 벗

 

4.‘도반들이여, 여기 비구는 계를 잘 지킵니다. 그는 계목의 단속으로 단속하면서 머뭅니다.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작은 허물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보며, 학습계목을 받아 지녀 공부 짓습니다. 도반들이여, 이것이 바른 깨달음을 도와주는 법들을 닦기 위한 두 번째 조건입니다.’라고.

 

▣ 재가자는 5계와 10계라는 계목이 있고, 출가자에게는 보다 많은 계목(빠띠목카)가 있다.

 

5.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는 엄격한 번뇌의 말살과 마음을 맑히는 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 즉 소욕(小慾)에 대한 이야기, 지족(知足)에 대한 이야기, 한거(閑居)에 대한 이야기, 열심히 정진함에 대한 이야기, 계에 대한 이야기, 삼매에 대한 이야기, 통찰지에 대한 이야기, 해탈에 대한 이야기, 해탈지견에 대한 이야기를 원하기만 하면 얻을 수 있고, 힘들이지 않고 얻을 수 있고, 어려움 없이 얻을 수 있습니다. 도반들이여, 이것이 바른 깨달음을 도와주는 법들을 닦기 위한 세 번째 조건입니다.’라고.

 

▣ 부처님은 수행자에게 필요한 것은 계ㆍ배움ㆍ토론ㆍ사마타ㆍ위빠사나라고 하셨다. 배움은 경과 법문을 말하고, 토론이란 위와 같이 법담 즉 경과 수행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는 것을 의미한다.

 

6.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는 해로운 법[불선법]들을 제거하고 유익한 법[선법]들을 두루 갖추기 위해 열심히 정진하며 머뭅니다. 그는 굳세게 분투하고 유익한 법들에 대한 임무를 내팽개치지 않습니다. 도반들이여, 이것이 바른 깨달음을 도와주는 법들을 닦기 위한 네 번째 조건입니다.’라고.

 

▣ 팔정도의 정정진이다. 정정진의 핵심이 불선법을 제거하고 선법을 증장하는 것이다. 선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부처님이 설하신 40가지 사마타명상주제를 닦아 삼매를 성취하는 것이 있다.

 

7. ‘도반들이여, 여기 비구는 통찰지를 가졌습니다. 그는 일어나고 사라짐을 꿰뚫고, 성스럽고, 통찰력이 있고, 바르게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통찰지를 구족했습니다. 도반들이여, 이것이 바른 깨달음을 도와주는 법들을 닦기 위한 다섯 번째 조건입니다.’라고.

 

8. 수행자들이여,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벗을 가진 비구에게는 ‘그는 계를 잘 지킨다. 그는 계목의 단속으로 단속하면서 머문다. 바른 행실과 행동의 영역을 갖추고, 작은 허물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보며, 학습계목을 받아 지녀 공부짓는다.’는 것이 기대된다.

수행자들이여,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벗을 가진 비구에게는 ‘그는 엄격한 번뇌의 말살과 마음을 맑히는 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 즉 소욕(小慾)에 대한 이야기 ... 해탈지견에 대한 이야기 등을 원하기만 하면 얻을 수 있고, 힘들이지 않고 얻을 수 있고, 어려움 없이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기대된다.

 

수행자들이여,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벗을 가진 비구에게는‘그는 해로운 법[불선법]들을 제거하고 유익한 법[선법]들을 두루 갖추기 위해 열심히 정진하며 머문다. 그는 굳세게 분투하고 유익한 법들에 대한 임무를 내팽개치지 않는다.’는 것이 기대된다.

 

수행자들이여, 좋은 친구, 좋은 동료, 좋은 벗을 가진 비구에게는 ‘그는 통찰지를 가졌다. 그는 일어나고 사라짐을 꿰뚫고, 성스럽고, 통찰력이 있고, 바르게 괴로움의 소멸로 인도하는 통찰지를 구족했다.’는 것이 기대된다.

수행자들이여, 비구는 이러한 다섯 가지 법에 굳게 서서 다시 네 가지 법을 더 닦아야 한다.

①탐욕을 제거하기 위해 부정함을 닦아야 한다.

②악의를 제거하기 위해 자애를 닦아야 한다.

③일으킨 생각을 자르기 위해 들숨날숨에 대한 마음챙김을 닦아야 한다.

④내가 있다는 자아의식을 뿌리 뽑기 위해 무상이라고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을 닦아야 한다.

 

수행자들이여, 무상이라고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을 가진 비구는 무아라고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이 확립된다. 무아라고 [관찰하는 지혜에서 생긴] 인식을 가진 자는 내가 있다는 자아의식을 뿌리 뽑게 되고 지금여기에서 열반을 증득한다.


깨달음의 경이 끝났다.

 

▣ 깨달음의 경 익히기

부처님이 깨달음에 이르는 조건들을 이야기해주시는 깨달음경입니다.

좋은 친구, 계행을 지킴, 법담을 나눔, 불방일 정진, 통찰지 구족, 이 5가지가 조건들이라고 하십니다.

선지식을 모시고 바로 수행에 들어간 불제자의 경우에 비추어보면 좋을 것입니다. 좋은 친구란 선지식이고, 법담이란 경과 수행과정에 대한 의문을 해소함이고, 불방일정진이란 명상주제를 받아 사마타나 위빠사나를 닦음을 말하고, 통찰지구족은 번뇌소멸을 위한 위빠사나를 말합니다.

특히 부처님이 번뇌소멸 깨달음에 직접 조건이 되는 사마타와 위빠사나에 마지막에 몇 가지 수행법을 말씀하고 계신데, 부정관과 자비관을 탐욕과 성냄을 다스리는 사마타수행법으로 들고 계시고, 들숨날숨에 마음챙기는 수행 사마타와 위빠사나의 경계로, 위빠사나 수행법으로는 무상(일어남과 사라짐을 꿰뚫음)을 관찰하여 무아의 인식을 확립하고 깨달음과 번뇌소멸로 향하게 법문을 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