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고따마 붓다의 가르침/니까야(Nikāya) 항수 독송집

삼십 명의 경(Tiṁsamattasutta, S15:13) : 이 윤회는 시작을 알 수 없다.

moksha 2016. 8. 15. 14:01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3번)

               나모     땃싸      바가와또    아라하또         쌈마쌈붓닷싸 (3번)

그 분, 세상의 존귀한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 예경하나이다.


삼십 명의 경(Tiṁsamattasutta, S15:13)

 

1. 한 때 세존께서 라자가하 시에 있는 벨루 숲에 계셨다.

 

2. 그 때 빠바1에서 온 삼십 명의 수행승들이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그들은 모두 숲에서만 사는 자들, 걸식으로만 사는 자들, 분소의만 입는 자들, 세 가지 옷만을 걸치는 자들, 아직 번뇌에 얽매인 자들이었다. 그들은 가까이 다가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3. 그 때 세존께서 이와 같이 생각이 떠올랐다. ‘빠바에서 온 삼십 명의 수행자들은 모두 숲에서만 사는 자들, 걸식으로만 사는 자들, 분소의만 입는 자들, 세 가지 옷만을 걸치는 자들, 아직 번뇌에 얽매인 자들이다. 내가 지금 그들의 마음을 이 자리에서 집착이 없이 번뇌에서 해탈하도록 가르침을 설하면 어떨까?’

 

4. 그래서 세존께서 ‘수행승들이여’라고 수행승들을 부르셨다. 수행승들은‘세존이시여’라고 세존께 대답했다.

 

5.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수행승들이여, 이 윤회는 시작을 알 수 없다. 무명에 덮인 뭇삶들은 갈애에 속박되어 유전하고 윤회하므로 그 최초의 시작을 알 수 없다.

 

6.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그대들이 오랜 세월을 거쳐서 유전하고 윤회하면서 목이 잘려 흘리고 흘린 피와 사대양에 있는 물 가운데 어느 쪽이 더욱 많겠는가?”

 

7. [수행승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설하신 가르침으로 미루어 보건대 세존이시여, 저희들이 오랜 세월을 거쳐서 유전하고 윤회하면서 목이 잘려 흘리고 흘린 피가 훨씬 더 많아 사대양에 있는 물에 비할 바가 아닙니다.”

 

8. [세존] 수행승들이여, 훌륭하다. 수행승들이여, 훌륭하다. 그대들은 내가 설한 가르침을 제대로 잘 알고 있다.

 

9.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이 오랜 세월을 거쳐서 유전하고 윤회하면서 목이 잘려 흘리고 흘린 피가 훨씬 더 많아 사대양에 있는 물에 비할 바가 아니다.

1)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이 오랜 세월 동안 소로 태어나 소가 되어 목이 잘려 흘리고 흘린 피가 훨씬 더 많아 사대양에 있는 물에 비할 바가 아니다.

2)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이 오랜 세월 동안 물소로 태어나 물소가 되어 목이 잘려 흘리고 흘린 피가  훨씬 더 많아 사대양에 있는 물에 비할 바가 아니다.

3)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이 오랜 세월 동안 양으로 태어나 양이 되어 목이 잘려 흘리고 흘린 피가 훨씬 더 많아 사대양에 있는 물에 비할 바가 아니다.

4)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이 오랜 세월 동안 염소로 태어나 염소가 되어 목이 잘려 흘리고 흘린 피가  훨씬 더 많아 사대양에 있는 물에 비할 바가 아니다.

5)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이 오랜 세월 동안 사슴으로 태어나 사슴이 되어 목이 잘려 흘리고 흘린 피가 훨씬 더 많아 사대양에 있는 물에 비할 바가 아니다.

6)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이 오랜 세월 동안 닭으로 태어나 닭이 되어 목이 잘려 흘리고 흘린 피가 훨씬 더 많아 사대양에 있는 물에 비할 바가 아니다.

7)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이 오랜 세월 동안 돼지로 태어나 돼지가 되어 목이 잘려 흘리고 흘린 피가 훨씬 더 많아 사대양에 있는 물에 비할 바가 아니다.

8)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이 오랜 세월 동안 도둑으로 살면서 마을을 약탈하다 사로잡혀 목이 잘려 흘리고 흘린 피가 훨씬 더 많아 사대양에 있는 물에 비할 바가 아니다.

9)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이 오랜 세월 동안 도둑으로 살면서 길섶에서 약탈하다가 사로잡혀 목이 잘려 흘리고 흘린 피가 훨씬 더 많아 사대양에 있는 물에 비할 바가 아니다.

10)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이 오랜 세월 동안 도둑으로 살면서 타인의 아내를 겁탈하다가 사로잡혀 목이 잘려 흘리고 흘린 피가 훨씬 더 많아 사대양에 있는 물에 비할 바가 아니다.

 

10. 그것은 무슨 까닭인가? 수행승들이여, 이 윤회는 시작을 알 수 없다. 무명에 덮인 뭇삶들은 갈애에 속박되어 유전하고 윤회하므로 그 최초의 시작을 알 수 없다.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참으로 오랜 세월 동안 그대들은 고통을 경험하고 고뇌를 경험하고 재난을 경험하고 무덤을 증대시켰다. 수행승들이여, 그러나 이제 그대들은 모든 형성된 것에서 싫어하여 떠나기에 충분하고, 사라지기에 충분하고, 해탈하기에 충분하다.”

 

11. 세존께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수행승들은 만족하여 세존의 말씀에 기뻐했다. 이와 같은 법문을 하시자 빠바에서 온 삼십 명의 수행승들의 마음은 집착 없이 번뇌에서 해탈하였다.

 

삼십명의 경이 끝났다.


  1. 빠바(Pāvā) : 이곳은 말라(Malla)족의 수도였는데, 말라 족은 싸끼야(Sākiya)족의 남쪽, 밧지(Vajjī)족의 북쪽에 살고 있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