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수인(手印)
♣ 수인은 부처님의 덕을 나타내며 깨달음과 서원을 손으로 여러 모양을 만들어 표현한 것이다.
♣ 수인은 여래상을 구분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 가운데 하나이다.
♣ 지물없이 손모양만 달리하는 것을 수인(手印)이라 하고, 보살상처럼 지물을 갖는 것을 계인(契印)이
라 한다. 이 둘을 합하여 인계(印契)라 하고 산스크리트어로 ‘무드라(mudra)’라 한다.
① 선정인(禪定印)
♣ 선정인을 법계정인(法界定印) 혹은 정인(定印)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부처님께서 선정삼매에 든 때의 손모양이다.
♣ 왼손은 손바닥을 위로해서 배꼽위에 놓고 오른손도 손바닥을 위로해서 겹쳐놓되 두 엄지손가락을 서로 맞대는 형식이다.
♣ 양쪽 엄지손가락은 배꼽과 일직선이 되게 하고 두 손은 자연스럽게 다리 위에 올려놓는다. 두 손의 모양은 타원형이며 배꼽 밑 단전(丹田)은 이 타원 속에 있게 된다.
♣ 오른손을 왼손위에 올려놓는데 이것은 오른손은 깨끗한 것을, 왼손은 더러운 것을 만질 때 사용하는 인도의 풍습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된다.
②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
♣ 이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대표적인 수인으로서 부처님이 붓다가야 보리수 아래서 마왕의 항복을 받고 정각을 얻은 것을 상징하고 있다.
♣ 그 형태는 왼손은 위로하여 배꼽부근에다 대고 오른손은 오른쪽 무릎에 얹어 손가락으로 땅을 가리키는 모습이다.
③ 전법륜인(轉法輪印) = 길상인
♣ 이는 부처님의 설법을 상징하는 것으로서 설법인의 하나로서 부처님이 정각 후 녹야원에서 최초로 고집멸도(苦集滅道)의 사성제 법문을 설하는 모습을 나타낸 수인이다.
♣ 일반적으로 가슴부근에 손을 모아 엄지손가락과 검지 손가락을 맞대고 왼손 새끼손가락 밑을 바른손의 손가락 맞댄 곳에 가져다 댄 모습을 하고 있다.
④ 시무외인(施無畏印)・여원인(與願印) = 통인(通印)
♣ 시무외인은 이포외인(離怖畏印)이라고도 하며 모든 중생에게 무외(無畏)를 베풀어 두려움을 없애주고 우환과 고난을 해소시키는 대자의 덕을 나타내는 수인이다.
♣ 손모양은 오른손 다섯 손가락을 가지런히 펴서 손가락을 밖으로 하여 어깨높이까지 들어 올린 모습이다.
♣ 한편 여원인은 시여인(施與印)・시원인(施願印)・여인(與印)등으로도 불리며 부처님이 중생에게 사랑을 베풀고 원하는 바를 모두 들어준다는 덕을 나타내는 수인이다.
♣ 형태는 왼손을 아래로 내려 다섯 손가락을 다 펴서 손바닥을 보이는 것으로 시무외인과는 반대의 모습이다.
♣ 보통 시무외인과 여원인은 동시에 좌우 수인으로 취해지고 있으며 어느 부처님이나 두루 취하는 손모양이기 때문에 이를 통인(通印)이라고도 한다.
⑤ 천지인(天地印)
♣ 부처님의 탄생과 관련된 수인으로 부처님은 태어나자마자 일곱걸음을 걸으며 ‘천상천하 유아독존 일체개고 아당안지’(天上天下 唯我獨尊 一切皆苦 我當安之)라고 외쳤다. 이때의 탄생불인 아기 부처님은 한 손은 하늘(天)을 가리키고 한 손은 땅(地)을 향하고 있다.
♣ 부처님오신날 아기 부처님 목욕시키는 의식인 관욕식(灌浴式)에서 볼 수 있는 탄생불의 수인이다.
☞석가세존의 근본 5인:이상 ①, ②, ③, ④, ⑤까지의 수인
⑥ 지권인(智拳印)
♣ 지권인은 왼손의 집게 손가락을 펴서 오른손으로 감싸쥐고 오른손의 엄지 손가락과 왼손의 집게 손가락을 서로 대는 손모양으로 비로자나불이 결(結)하는 수인이다.
♣ 이때 오른손은 불계(佛界), 왼손은 중생계를 나타내는 것으로 부처와 중생이 둘이 아님을 뜻하는 것이다.
⑦ 합장인(合掌印)
♣ 오른손과 왼쪽 손바닥을 서로 합치는 손가짐의 수인이다.
⑧ 연화합장인
♣ 연화합장인이란 두 손의 열 손가락을 세워서 손가락과 손바닥을 함께 합하는 합장으로, 그 모양이 연꽃의 봉오리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 마음을 연꽃과 같이 번뇌에 물들지 않게 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법식을 행할 때 처음에는 이러한 결인을 한다
⑨ 금강합장인
♣ 금강장, 귀명합장이라고도 한다. 12합장의 하나로 열 손가락을 합하여 그 첫마디를 교차하여 세운 것이다.
♣ 이것은 행자가 본존에 대하여 공경 공양하며 견고한 신심을 나타내는 결인이다.
⑩ 금강권인
♣ 엄지손가락을 손바닥에 넣고 다른 네 손가락으로 싸쥐는 것으로 금강계 대일여래의 오른손 수인이다.
♣ 양부 중에는 금강계에 속하고, 이지(理智) 중에는 지(智)를 표하여 금강같이 견고함을 가리킨 것으로 이렇게 이름하였다.
⑪ 아미타구품정인(阿彌陀九品定印)
♣ 아미타불이 취하는 9가지 수인(手印)으로서 묘관찰지정인(妙觀察智定印)・미타정인(彌陀定印)이라고도 한다.
♣ 이는 서방 극락정토에 태어나고자 하는 중생을 행업의 정도에 따라 상품・중품・하품의 3품(근기)으로 나누고 이를 다시 상생・중생・하생의 3생(왕생)으로 세분하여 중생의 근기에 따라 다양한 교화를 베푸는 것을 상징한다.
♣ 이것은 아미타여래의 극락정토에 왕생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9계단에 상응한 9품의 정토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하다.
♣ 아미타불이 9가지 수인을 짓는 것은 아미타정토에 태어나는 중생의 근기(수행한 정도)에 따라 중생에게 설법하는 아미타불의 손모양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 아미타구품인에는 2가지 견해가 있다.
품(品) | 9품인명(九品印名) | ||
상품인 (上品印) | 1 | 상품상생인(上品上生印) | 참선하는 수인 |
2 | 상품중생인(上品中生印) | ||
3 | 상품하생인(上品下生印) | ||
중품인 (中品印) | 1 | 중품상생인(中品上生印) | 설법하는 수인 |
2 | 중품중생인(中品中生印) | ||
3 | 중품하생인(中品下生印) | ||
하품인 (下品印) | 1 | 하품상생인(下品上生印) | 설법하고 이끌어 가는 수인 |
2 | 하품중생인(下品中生印) | ||
3 | 하품하생인(下品下生印) |
품(品) | 9품인명(九品印名):무량수경(無量壽經) |
상품 (上品) | 출가하여 보리심을 내고 전심으로 무량수불을 염하면서 공덕을 닦아 제 나라에 태어나기를 원하는 중생 |
중품 (中品) | 출가하지 않더라도 무상보리의 마음으로 무량수불을 염하고 다소의 선을 닦아 계를 지키며 삼보와 중생에게 공양함으로써 자기가 닦은 공덕을 다른 대상에게 돌려 제 나라에 태어나고자 하는 중생 |
하품 (下品) | 설사 공덕을 쌓지 못하였다 하더라도 무상보리의 마음을 내어 전심으로 무량수불을 염하면서 제 나라에 태어나고자 하는 중생 |
<아미타구품인 견해①>
<아미타구품인 견해②>
▣ 아미타구품인에 대한 ①과 ②의 2가지 견해 중에서 ①에 대한 견해가 더 많다.
품(品) | 9품인명(九品印名) | |
상품 (上品) | 상품상생(上品上生) | ♣자비심이 깊고 대승경전을 독송하며 육바라밀을 수행하는 중생 ♣자비심이 높아 죽는 순간 극락세계의 불・보살이 맞이하는 가장 좋은 극락세계를 의미한다. |
상품중생(上品中生) | ♣대승의 뜻을 알고 인과의 도리를 믿고 극락에 태어나기를 서원하는 중생 ♣대승경전의 깊은 이치를 모두 깨닫고 인과의 윤회를 알아 수행하고 정진한 자가 태어나는 극락세계를 의미한다. | |
상품하생(上品下生) | ♣인과의 도리를 믿고 무상의 도를 구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극락에 태어나기를 서원하는 중생 ♣인과의 도리를 믿어 성불하겠다는 신심으로 수행한자가 태어나는 극락세계를 의미한다. | |
중품 (中品) | 중품상생(中品上生) | ♣청정한 계율을 지키며 오역죄를 범하지 않는 중생 ♣중품에서 제일 좋은 세계로 5계와 8계를 지키고 선을 수행한 자가 태어나는 극락세계를 의미한다. |
중품중생(中品中生) | ♣하루라도 팔재계나 구족계를 지키는 중생 ♣불교의 계율을 지키고 열심히 수행한 사람이 태어날 수 있는 극락세계를 의미한다. | |
중품하생(中品下生) | ♣부모에게 효도하고 사람들에게 인자하게 행동하는 중생 ♣10악을 저지르지 않고 부모에게 효도하고 덕행을 쌓은 사람이 태어나는 극락세계를 의미한다. | |
하품 (下品) | 하품상생(下品上生) | ♣가지가지 악업을 지으면서도 어리석어 참회하고 부끄러워 할 줄 모르는 중생 ♣악을 곧바로 참회하고 공덕을 쌓은 사람이 스님의 염불공덕으로 태어날 수 있는 극락세계를 의미한다. |
하품중생(下品中生) | ♣온갖 계율을 범하고 승단의 물건을 훔치며 허무맹랑한 부정 설법을 하는 등 악업을 짓고도 스스로 옳다고 뽐내는 중생 ♣5계와 10계를 범하였으나 바로 뉘우치고 올바른 생각을 하는 사람이 스님의 염불공덕으로 태어날 수 있는 극락세계를 의미한다. | |
하품하생(下品下生) | ♣오역죄와 십악 등 온갖 악업을 지어 그 과보로 지옥・아귀・축생의 삼악도에 떨어져 오래도록 괴로움을 받을 중생 ♣많은 죄를 지었으나 늦게나마 참회하고 불심을 가진 사람이 스님의 염불공덕으로 태어날 수 있는 극락세계를 의미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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