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정해(正解) 불교학 총정리/제9장 불교 문화

4. 전각(殿閣) (1) 전각의 종류와 명칭

moksha 2017. 6. 20. 22:01

4. 전각(殿閣)

 

일주문ㆍ금강문ㆍ천왕문ㆍ불이문을 지나 절 경내에 들어서면 종루(鍾樓)와 탑ㆍ석등이 있고 드디어 사찰의 중심부인 법당(法堂)에 이르게 된다. 절의 기본도구는 탑을 중심으로 전후에 법당과 만세루(萬歲樓)를 좌우로는 설선당(說禪堂)ㆍ심검당(尋劍堂) 등이 당우(堂宇)를 두는 ㅁ자형 또는 ㄷ자형의 공간배치를 하고 있다.

부처님을 모신 법당과 부처님이 금빛의 몸을 가진 금인(金人)또는 금선(金仙)으로 알려져 금당(金堂)이라고도 부른다. 이 법당은 주불(主佛)로 모신 부처님에 따라 그 명칭이 달라진다.


(1) 전각의 종류와 명칭


1) 대웅전(大雄殿)・대웅보전(大雄寶殿)

    

   ① 의미 : 불교의 교주인 석가모니 부처님을 주불로 모신 전각이다.

   ② 유래 : <법화경>에서 석가모니 부처님을 위대한 영웅 즉 대웅(大雄)이라고 한데서 유래한다.

   ③ 좌우보처 협시(脇侍) 불ㆍ보살

 

우(右)

석가모니불

(현재)

좌(左)

협시보살

보현보살(대행)

문수보살(지혜)

수제자

아난존자(교 敎)

가섭존자(선 禪)

삼세불

미륵불(미래)

연등불(과거)

미륵보살(미래)

제화갈라보살(과거)

삼존불

약사여래불

아미타불


  ④ 제화갈라보살(提和竭羅菩薩)은 석가모니보다 훨씬 전에 출현하여 석가모니에게 성불할 것이라는 수기

      (授記)를 준 과거불인 연등불(燃燈佛)을 보살로 지칭할 때의 명칭이다.

 

 2) 적멸보궁(寂滅寶宮)

     부처님의 정골 진신사리를 모신 곳을 적멸보궁이라 하며, 여기에는 따로 불상을 안치하지 않는다.

 

  3) 대적광전(大寂光殿)

    ① 진리의 당체인 법신(法身) 비로자나불을 주불로 모신 전각이다.

    ② 좌우 협시(脇侍) 불・보살

 

우(右)

비로자나불

(法身)

좌(左)

삼신불(三身佛)

석가모니불

(化身)

노사나불

(報身)

협시보살

보현보살

문수보살

③ 대광명전(大光明殿)・비로전(毘盧殿)・보광전(普光殿)・대보광전(大普光殿)・보광명전(普光明殿)・화엄전(華嚴殿) 이라고도 한다.

 

  4) 극락전(極樂殿)

우(右)

아미타불

좌(左)

대세지보살

관세음보살

    ① 서방 극락세계의 주재자이신 아미타 부처님을 봉안한 전각이다.

    ② 무량수전(無量壽殿)ㆍ미타전(彌陀殿)ㆍ아미타전(阿彌陀殿)ㆍ수광전(壽光殿)ㆍ수마제전(須摩提殿)

        이라고도 한다.

 

수마제(須摩提)

극락(極樂)은 산스크리트어 수카바(Sukhavat:즐거움이 있는 곳)의 역어이다. 구마라집이 번역할 때 처음으로 극락(極樂)이라고 번역했고, 무량수경에서는 안락(安樂) 혹은 안양(安養)이라고도 번역하다가 당나라 현장이 극락을 사용한 후 극락이 대표적 용어가 되었다. 수카바(Sukhavat)를 음역하여 수마제(須摩提)라고 한다. 그래서 아미타불을 모신 전각인 극락전(極樂殿)을 수마제전(須摩提殿)이라고도 한다.



동화사 수마제전 : 대구문화재자료 제16호 조선 1702년(숙종28)에 창건 되였다고 하며 수마제전이란 아미타불을 모시는 법당인 극락전의 또 다른 이름이다. 앞면1칸 측면1칸에 맞배지붕이며 다포양식의 소박미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건물이다.



 5) 약사전(藥師殿)

우(右)

약사여래불

좌(左)

월광보살

일광보살

   ① 동방 유리광세계의 주재자이신 약사부처님을 봉안한 전각이다.

   ② 유리광전(琉璃光殿)・유리보전(琉璃寶殿)・만월보전(滿月寶殿)・약왕전(藥王殿)・보광전(普光殿)이라

       고도 한다.



청량사 유리보전 :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47호로 지정되었다. 663년(문무왕 3)에 원효가 청량사를 창건할 때 지었다. 고려시대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에 머 물렀다고 하며, 현판 글씨는 공민왕의 친필로 전해 온다.


 

 6) 관음전(觀音殿)ㆍ원통전(圓通殿)

우(右)

관세음보살

좌(左)

해상용왕

남순동자

    ① 관세음보살을 모신 불전이다.

    ② 주불전일때는 원통전(圓通殿), 부속 전각일때는 관음전이라고 부른다.

    ③ 우리나라 4대 관음기도처 : 양양낙산사 홍련암ㆍ강화도 보문사ㆍ남해 보리암ㆍ여수 향일암

 

  7) 미륵전(彌勒殿)ㆍ용화전(龍華殿)ㆍ자씨전(慈氏殿)

우(右)

미륵불

좌(左)

대묘(길)상보살

법륜보살

법화림보살

묘향보살

 

    ① 미래불인 미륵불 또는 미륵보살을 모신 불전이다.

    ② 56억 7천만년 후의 미래에 화림원 속의 용화수 아래에서 성도하여 모든 중생을 구제하신 다고 한다.

    ③ 미륵보전((彌勒寶殿))ㆍ용화보전(龍華寶殿)ㆍ자씨보전(慈氏寶殿)ㆍ대자보전(大慈寶殿) 이라고도

        한다.

    ④ 금산사 미륵전이 대표적이다.

 

미륵보살의 하생

도솔천의 수명은 4,000년인데 남섬부주의 400년이 1주야이고 30일을 한 달로 하며 12개월이 1년이다. 그러므로 미륵불의 하생 시기를 남섬부주 중생의 시간으로 계산하면 5억7천6백만년이다. (4,000년×400년×30일×12개월=576,000,000년)

위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일반적으로 회자되는 56억7천만년은 잘못된 것이며 5억7천6백만년 후에 중생구제를 위하여 하생하신다고 보아야 한다.

 

  8) 명부전(冥府殿)・지장전(地藏殿)・시왕전(十王殿)・쌍세전(雙世殿)

우(右)

지장보살

좌(左)

무독귀왕

도명존자

 

   ① 주존으로 지장보살을 모신 전각이므로 지장전(地藏殿)이라고도 한다.

   ② 염라대왕 등 128개 지옥을 나누어 다스리는 명계(冥界)의 왕인 시왕(十王)을 모신 전각이므로 시왕전

        (十王殿)이라고도 한다.

   ③ 저승과 이승을 연결하는 전각이므로 쌍세전(雙世殿)이라고도 한다.

   ④ 고려말 이후 지장전과 시왕전이 명부전으로 결합되었다.

 

시왕(十王)

인도 브라만교의 근본경전인 리그베다에 죽음의 신인 야마천이 등장한다. 야마는 모든 사자(死者)를 지배하는 무서운 죽음의 신이자 귀신세계의 주인이요, 명계(冥界)의 지배자로 지하세계에 상주한다. 이러한 야마천이 불교에 귀의하여 지옥의 왕으로서 이름이 염마(閻魔) 또는 염마라(閻魔羅)로 바뀌었다. 이러한 인도불교의 지옥신앙이 중국에 전래되면서 도교의 영향을 받아 10대 지옥과 그곳을 관장하는 시왕사상으로 확대 발전되었고, 염마왕도 시왕 중에 한 분으로 신앙되기에 이르렀다.

특히『불설예수시왕칠생경』이 성립되면서부터 지장신앙과 시왕신앙이 긴밀하게 결합되어 지장신앙이 본래의 현세이익에서 내세구원적 신앙으로 바뀌게 되었다. 명부전에 시왕상이 지장보살과 함께 봉안되는 까닭도 바로 여기에서 찾을 수 있다.


시왕 명호(十王名號)

 

시왕명호

(十王名號)

이명

(異名)

소속지옥

六十甲子別

소 속

설 명

시왕탄일

1

진광대왕

(秦光大王)

부동명왕

(不動明王)

도산지옥

(刀山地獄)


경오ㆍ신미ㆍ임신

계유ㆍ갑술ㆍ을해



명도(冥途)에서 사자(死者)의 초7일의 일을 보는 청부궁왕(聽府宮王).

중생에게 선을 닦게하는 명부의 왕.

(죄인에게 칼이 선 다리를 건너게 함)

2월 1일

2

초강대왕

(初江大王)

석가불

(釋迦佛)

화탕지옥

(火湯地獄)

무자ㆍ기축ㆍ경인

신묘ㆍ임진ㆍ계사

대해(大海) 밑 정남쪽 옥리석하(沃離石下)대지옥에 살고 있음.

2․7일 (14일) 째 되는 날에 심판.

(죄인을 끓는 물에 담금)

3월 1일

3

송제대왕

(宋帝大王)

문수보살

(文殊菩薩)

한빙지옥

(寒氷地獄)

임오ㆍ계미ㆍ갑신

을유ㆍ병술ㆍ정해

대해 밑 동남쪽 옥리석하(沃離石下) 흑구대지옥(黑龜大地獄)을 맡은 왕.

3․7일 (21일) 째 되는 날 죄업을 심판.

(죄인을 얼음 속에 묻기)

2월 28일

4

오관대왕

(五官大王)

보현보살

(普賢菩薩)

검수지옥

(劍樹地獄)

갑자ㆍ을축ㆍ병인

정묘ㆍ무진ㆍ기사

지옥에서 5가지 형벌을 주는 왕.

죄의 경중을 저울질해서 판단하는 왕.

4․7일 (28일) 째 심판.

(죄인의 몸을 칼로 벰)

1월 8일

5

염라대왕

(閻羅大王)

지장보살

(地藏菩薩)

발설지옥

(拔舌地獄)

경자ㆍ신축ㆍ임인

계묘ㆍ갑진ㆍ을사

지옥의 주신(主神). 명계(冥界)의 지배자. 5․7일 (35일) 째 심판을 맡은 왕

(죄인의 혀를 집게로 뺌)

3월 8일

6

변성대왕

(變成大王)

미륵보살

(彌勒菩薩)

독사지옥

(毒死地獄)

병자ㆍ정축ㆍ무인

기묘ㆍ경진ㆍ신사

독사지옥의 왕.

6․7일 (42일) 째 심판을 맡은 왕

(죄인의 몸을 독사로 감기)

2월 27일

7

태산대왕

(泰山大王)

약사여래

(藥師如來)

거해지옥

(鉅骸地獄)

갑오ㆍ을미ㆍ병신

정유ㆍ무술ㆍ기해

죄인이 다시 태어날 곳을 정해 주는 지옥의 왕.

7․7일 (49일) 째 심판을 맡은 왕.

(죄인의 뼈를 톱으로 켜기)

3월 2일

8

평등대왕

(平等大王)

관세음보살 

  (觀世音菩薩)

철상지옥

(鐵床地獄)

병오ㆍ정미ㆍ무신

기유ㆍ경술ㆍ신해

죽은 사람의 죄와 복을 공평하게 판단하는 왕.

100일 째 되는 날 심판을 맡은 왕.

(죄인을 뜨거운 쇠판에 올려 놓기)

4월 1일

9

도시대왕

(都市大王)

대세지보살

  (大勢至菩薩)

풍도지옥

(風塗地獄)

임자ㆍ계축ㆍ갑인

을묘ㆍ병진ㆍ정사

1주기 째 되는 날에 죄업을 심판하는 왕.

(죄인을 바람길에 앉힘)

4월 7일

10

오도전륜왕

(五道轉倫王)

아미타불

(阿彌陀佛)

흑암지옥

(黑暗地獄)

무오ㆍ기미ㆍ경신

신유ㆍ임술ㆍ계해

사자(死者)의 3년을 맡은 명부의 왕.

3회기(三回忌) 째 되는 날 심판을 마무리하는 왕.

(죄인을 암흑속에 가두기)

4월 27일

 

도명존자(道明尊者)

중국의 영험설화인 <환혼기>에 나타나는 도명존자는 중국 양주에 있는 개원사의 승려로서 우연히 사후세계를 경험하고 지장보살의 협시가 되었으며 지장보살이 지옥을 살피는 것을 보좌한다.

 

무독귀왕(無毒鬼王)

지장보살의 전생 이야기 속에 지장보살의 안내자로 등장하고 있는 재수보살의 전신이다. 무독귀왕은 나쁜 기운을 물리쳐서 윤회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9) 응진전(應眞殿)

    ① 부처님의 제자인 16나한 혹은 500나한을 모신 전각

    ② 나한전(羅漢殿)・오백나한전(五百羅漢殿)이라 부르기도 한다.

    ③ 부처님을 중심으로 제화갈라보살과 미륵보살을 조성하고 33조사(祖師)를 모시기도 한다.

    ④ 또한 부처님을 중심으로 문수보살・보현보살을 좌・우보처로 하여 500나한을 모시기도 한다.

 

☞ 33조사(祖師)

서천(西天) 즉 인도의 첫 번째 조사인 가섭존자, 2조인 아난존자로 이어지는 28조사와 동토(東土) 즉 중국의 6조(보리달마・혜가・승찬・도신・홍인・혜능)를 합친 것을 말한다. 28조가 동토에 선법을 전한 보리달마이다.

 

  10) 화엄전(華嚴殿)

     ① 화엄전은 화엄경변상도를 특별히 봉안하기 위해 만든 전각

     ② 대부분의 화엄전에는 비로자나불이 주존불이며 뒤에는 비로자나불 후불탱화를 모신다.

 

  11) 영산전(靈山殿)

     ① 석가모니 부처님과 나한을 같이 모신 전각

     ② 부처님께서 영취산에서 설법하는 장면을 묘사한 영산회상도를 모신다.

 

  12) 팔상전(八相殿)

    ①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대기를 여덟 개의 그림으로 묘사한 팔상도를 모신 전각

    ② 본존불로 석가여래와 그 뒤에 석가모니불 후불탱화를 모신다.

 

  13) 삼성각(三聖閣)

우(右)

칠성

좌(左)

산신

독성

지공화상

나옹화상

무학대사

① 산신・칠성・독성(나반존자 = 빈두로존자)을 모셔둔 전각이다.

② 고려 말 삼대화상(三大和尙)인 지공(指空)・나옹(懶翁)・무학(無學) 세분을 모셔둔 곳도 있다. (여주 신륵사, 양산 통도사)

③ <석문의범>의 가사점안조를 보면 삼화삼청(三和三請)에서 지공(指空)・나옹(懶翁)・무학(無學) 세분을 증명대법사로 서술하고 있어 삼화상이 조선시대에는 하나의 개념으로 숭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④ 산신・칠성・독성을 별도로 모실 경우 산신각・칠성각・독성각이라 한다.

⑤ 특히 산신각・칠성각은 원래 비불교적인 요소로 불교가 우리나라에 전래되면서 기존의 토착 민간신앙을 포용・흡수한 것이다.

 

칠성(七星)

본래 도교에서 유래한 칠성신은 예로부터 우리나라 민간에서 재물과 재능을 주고 무병장수하게 하며, 자손을 번성하게 하며, 비를 내려 풍년이 들게 해주는 신으로 숭앙되어왔다. 이러한 칠성신이 불교에 흡수되었는데, 처음에는 가람의 수호신으로 상징되었으나 점차 본래의 성격을 되찾아 별도의 전각인 칠성각에 봉안하게 되었다. 불교에서는 치성광여래(熾盛光如來)라 하며 도교에서는 자미대제(紫微大帝)라고 한다.

 

지공화상(指空和尙)

지공화상은 인도 마갈타국의 왕자 출신으로 14C초 고려말 충렬왕대(1328년)에 중국 원(元)나라를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통도사에서 부처님의 가사를 친견하고 사리계단에 참배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당시 불교계에 많은 영향력을 끼쳤다고 한다.

 

  14) 조사전(祖師殿)

① 조사스님이나 개산조, 사찰의 창건주, 역대 주지스님 등 해당 사찰과 관련하여 후세에 존경 받는 스님들의 영정이나 위패를 모신 전각이다.

② 조사당(祖師堂)ㆍ조사각(祖師閣)이라고도 한다.

③ 국사(國師)를 배출한 사찰에서는 국사전(國師殿)을 짓기도 한다. 고려시대 16국사를 배출한 송광사의 국사전이 그 예이다.

 

그 밖에 스님들이 기거하는 일상생활의 공간을 요사채(寮舍寨)라고 한다. 특히 절에서는 뒷간을 정랑(淨廊) 또는 근심을 푸는 곳이라고 하여 해우소(解憂所)라고 하는데 이는 불구부정(不垢不淨)의 진리와 함께 절집의 멋과 운치를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