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고따마 붓다의 가르침/니까야(Nikāya) 항수 독송집

뿐나의 경(Puṇṇasutta, S35:88) : 전법사(포교사)의 마음자세

moksha 2016. 8. 13. 17:55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3번)

           나모   땃싸   바가와또   아라하또     쌈마쌈붓닷싸 (3번)

그 분, 세상의 존귀한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 예경하나이다.


뿐나의 경(Puṇṇasutta, S35:88)

 

1. 한 때 존자 뿐나1가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2. 한 족으로 물러나 앉아 존자 뿐나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뿐나]“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저를 위하여 간략하게 가르침을 설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세존의 가르침을 듣고 홀로 떨어져서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3.[세존]

1)“뿐나여, 원하고 즐겁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자극하고 애착의 대상이 되는, 시각으로 인식되는 형상들이 있는데, 수행승이 그것들을 환희하고 환호하고 탐착한다. 그것들에 대한 환희가 있고 환호가 있고 탐착이 있다면, 그에게 환락이 생겨난다. 뿐나여, 환락이 생겨나면 괴로움이 생겨난다고 나는 말한다.

2) 뿐나여, 원하고 즐겁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자극하고 애착의 대상이 되는, 청각으로 인식되는 형상들이 있는데, 수행승이 그것들을 환희하고 환호하고 탐착한다. 그것들에 대한 환희가 있고 환호가 있고 탐착이 있다면, 그에게 환락이 생겨난다. 뿐나여, 환락이 생겨나면 괴로움이 생겨난다고 나는 말한다.

3) 뿐나여, 원하고 즐겁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자극하고 애착의 대상이 되는, 후각으로 인식되는 형상들이 있는데, 수행승이 그것들을 환희하고 환호하고 탐착한다. 그것들에 대한 환희가 있고 환호가 있고 탐착이 있다면, 그에게 환락이 생겨난다. 뿐나여, 환락이 생겨나면 괴로움이 생겨난다고 나는 말한다.

4) 뿐나여, 원하고 즐겁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자극하고 애착의 대상이 되는, 미각으로 인식되는 형상들이 있는데, 수행승이 그것들을 환희하고 환호하고 탐착한다. 그것들에 대한 환희가 있고 환호가 있고 탐착이 있다면, 그에게 환락이 생겨난다. 뿐나여, 환락이 생겨나면 괴로움이 생겨난다고 나는 말한다.

5) 뿐나여, 원하고 즐겁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자극하고 애착의 대상이 되는, 촉각으로 인식되는 형상들이 있는데, 수행승이 그것들을 환희하고 환호하고 탐착한다. 그것들에 대한 환희가 있고 환호가 있고 탐착이 있다면, 그에게 환락이 생겨난다. 뿐나여, 환락이 생겨나면 괴로움이 생겨난다고 나는 말한다.

6) 뿐나여, 원하고 즐겁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자극하고 애착의 대상이 되는, 정신으로 인식되는 사실들이 있는데, 수행승이 그것들을 환희하고 환호하고 탐착한다. 그것들에 대한 환희가 있고 환호가 있고 탐착이 있다면, 그에게 환락이 생겨난다. 뿐나여, 환락이 생겨나면 괴로움이 생겨난다고 나는 말한다.”

4.[세존]

1)“뿐나여, 원하고 즐겁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자극하고 애착의 대상이 되는, 시각으로 인식되는 형상들이 있는데, 수행승이 그것들을 환희하지 않고 환호하지 않고 탐착하지 않는다. 그것들에 대한 환희가 없고 환호가 없고 탐착이 없다면, 그에게 환락이 생겨나지 않는다. 뿐나여, 환락이 생겨나지 않으면 괴로움이 생겨나지 않는다고 나는 말한다.

2)뿐나여, 원하고 즐겁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자극하고 애착의 대상이 되는, 청각으로 인식되는 형상들이 있는데, 수행승이 그것들을 환희하지 않고 환호하지 않고 탐착하지 않는다. 그것들에 대한 환희가 없고 환호가 없고 탐착이 없다면, 그에게 환락이 생겨나지 않는다. 뿐나여, 환락이 생겨나지 않으면 괴로움이 생겨나지 않는다고 나는 말한다.

3)뿐나여, 원하고 즐겁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자극하고 애착의 대상이 되는, 후각으로 인식되는 형상들이 있는데, 수행승이 그것들을 환희하지 않고 환호하지 않고 탐착하지 않는다. 그것들에 대한 환희가 없고 환호가 없고 탐착이 없다면, 그에게 환락이 생겨나지 않는다. 뿐나여, 환락이 생겨나지 않으면 괴로움이 생겨나지 않는다고 나는 말한다.

4)뿐나여, 원하고 즐겁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자극하고 애착의 대상이 되는, 미각으로 인식되는 형상들이 있는데, 수행승이 그것들을 환희하지 않고 환호하지 않고 탐착하지 않는다. 그것들에 대한 환희가 없고 환호가 없고 탐착이 없다면, 그에게 환락이 생겨나지 않는다. 뿐나여, 환락이 생겨나지 않으면 괴로움이 생겨나지 않는다고 나는 말한다.

5)뿐나여, 원하고 즐겁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자극하고 애착의 대상이 되는, 촉각으로 인식되는 형상들이 있는데, 수행승이 그것들을 환희하지 않고 환호하지 않고 탐착하지 않는다. 그것들에 대한 환희가 없고 환호가 없고 탐착이 없다면, 그에게 환락이 생겨나지 않는다. 뿐나여, 환락이 생겨나지 않으면 괴로움이 생겨나지 않는다고 나는 말한다.

6)뿐나여, 원하고 즐겁고 마음에 들고 사랑스럽고 감각적 욕망을 자극하고 애착의 대상이 되는, 정신으로 인식되는 사실들이 있는데, 수행승이 그것들을 환희하지 않고 환호하지 않고 탐착하지 않는다. 그것들에 대한 환희가 없고 환호가 없고 탐착이 없다면, 그에게 환락이 생겨나지 않는다. 뿐나여, 환락이 생겨나지 않으면 괴로움이 생겨나지 않는다고 나는 말한다.”

 

5.[세존]“뿐나여, 나는 이 간략한 가르침으로 계도했다. 그대는 어떤 지방에서 지내고자 하는가?”

[뿐나]“세존이시여, 쑤나빠란따까2라는 지방이 있는데 저는 그곳에서 지내고자 합니다.”

 

6.[세존]“뿐나여, 쑤나빠란따까의 사람들은 포악하다. 뿐나여, 쑤나빠란따까의 사람들은 잔인하다. 뿐나여, 만약 쑤나빠란따까의 사람들이 그대를 비난하고 욕한다면 뿐나여, 그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뿐나]“세존이시여, 만약에 쑤나빠란따까의 사람들이 저를 비난하고 욕한다면, 그 때는 저는 이와 같이‘나를 손으로 때리지 않으니 쑤나빤란따까의 사람들은 매우 친절하고 쑤나빠란따까의 사람들은 아주 친절하다.’라고 말하겠습니다. 세상의 존귀한 님이여, 그 때는 이와 같이 말할 것입니다.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이여, 그 때는 이와 같이 말할 것입니다.”

 

7.[세존]“뿐나여, 그러나 만약 쑤나빠란따까의 사람들이 그대를 손으로 때리면 뿐나여, 그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뿐나]“세존이시여, 만약에 쑤나빠란따까의 사람들이 저를 손으로 때린다면, 그 때는 저는 이와 같이‘나에게 흙덩이를 던지지 않으므로 쑤나빤란따까의 사람들은 매우 친절하고 쑤나빠란따까의 사람들은 아주 친절하다.’라고 말하겠습니다. 세상의 존귀한 님이여, 그 때는 이와 같이 말할 것입니다.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이여, 그 때는 이와 같이 말할 것입니다.”

 

8.[세존]“뿐나여, 그러나 만약 쑤나빠란따까의 사람들이 그대에게 흙덩이를 던지면 뿐나여, 그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뿐나]“세존이시여, 만약에 쑤나빠란따까의 사람들이 저에게 흙덩이를 던지면, 그 때는 저는 이와 같이‘나를 몽둥이로 때리지 않으니 쑤나빤란따까의 사람들은 매우 친절하고 쑤나빠란따까의 사람들은 아주 친절하다.’라고 말하겠습니다. 세상의 존귀한 님이여, 그 때는 이와 같이 말할 것입니다.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이여, 그 때는 이와 같이 말할 것입니다.”

 

9.[세존]“뿐나여, 그러나 만약 쑤나빠란따까의 사람들이 그대를 몽둥이로 때리면 뿐나여, 그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뿐나]“세존이시여, 만약에 쑤나빠란따까의 사람들이 저를 몽둥이로 때리면, 그 때는 저는 이와 같이‘나를 칼로 베지 않으니 쑤나빤란따까의 사람들은 매우 친절하고 쑤나빠란따까의 사람들은 아주 친절하다.’라고 말하겠습니다. 세상의 존귀한 님이여, 그 때는 이와 같이 말할 것입니다.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이여, 그 때는 이와 같이 말할 것입니다.”

 

10.[세존]“뿐나여, 그러나 만약 쑤나빠란따까의 사람들이 그대를 칼로 벤다면 뿐나여, 그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뿐나]“세존이시여, 만약에 쑤나빠란따까의 사람들이 저를 칼로 벤다면, 그 때는 저는 이와 같이‘날카로운 칼로 나의 목숨을 빼앗지 않으니 쑤나빤란따까의 사람들은 매우 친절하고 쑤나빠란따까의 사람들은 아주 친절하다.’라고 말하겠습니다. 세상의 존귀한 님이여, 그 때는 이와 같이 말할 것입니다.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이여, 그 때는 이와 같이 말할 것입니다.”

 

11.[세존]“뿐나여, 그러나 만약 쑤나빠란따까의 사람들이 날카로운 칼로 그대의 목숨을 빼앗으면 뿐나여, 그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뿐나]“세존이시여, 만약에 쑤나빠란따까의 사람들이 날카로운 칼로 저의 목숨을 빼앗으면, 그 때는 저는 이와 같이‘몸 때문에 목숨 때문에 오히려 괴로워하고 참괴하고 혐오하여 칼로 자결하길 원하는 세존의 제자들도 있다. 나는 그것을 원하지 않고도 칼로 자결하는 셈이다.’라고 말하겠습니다. 세상의 존귀한 님이여, 그 때는 이와 같이 말할 것입니다.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이여, 그 때는 이와 같이 말할 것입니다.”

 

12.[세존]“뿐나여, 훌륭하다. 뿐나여, 훌륭하다. 그대가 그러한 자제력을 갖추고 있다면 쑤나빠란따까 지방에서 지낼 수 있다. 그대는 ‘지금이 그 때이다.’라고 생각하는 것을 행하라.

 

13. 그래서 존자 뿌나는 세존의 말씀에 기뻐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세존과 함께 인사를 나누고 세존의 오른쪽으로 돌아 처소를 정리하고 발우와 가사를 들고 쑤나빠란따까 지방으로 유행을 떠났다. 차츰 유행하면서 쑤나빠란따까 지방에 도착해서 쑤나빠란따까 지방에서 지내게 되었다.

 

14. 이 때 존자 뿐나는 그 우기 중에 오백 명의 재가 신도를 교화시켰고 그 우기 중에 세 가지 명지를 증득했고 그 우기 중에 완전한 열반에 들었다.

 

15.그래서 많은 수행승들이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16.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아 그 수행승들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수행승들]“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뿐나라고 하는 훌륭한 아들을 간략한 가르침으로 교시했으나 그는 죽었습니다. 그가 간 곳은 어떠한 곳이고 그의 미래의 운명은 어떠한 것입니까?”

[세존]“수행승들이여, 뿐나는 현명하고 훌륭한 아들이었다. 그는 가르침에 따라서 지냈으며 가르침을 이유로 나를 괴롭히지 않았다. 수행승들이여, 뿐나는 훌륭한 가문의 아들로 완전한 열반에 들었다.”


뿐나의 경이 끝났다.


  1. 뿐나(Puṇṇa) : 빠알리(Pali)어 표기로 본명은 뿐나 만따니뿟따(Puṇṇa Mantāniputta)이며 한역으로는 부루나(富樓那)로 표기하고 있다. 산스크리트어로는 푸르나 마이트라야니 푸트라(Purna maitrayani putra)로 ‘자애로운 마음으로 충만된 여성의 자식’이라는 뜻으로 만원자(滿願子) 혹은 만자자(滿慈子)라고 한다. 뿐나는 지금의 인도 서부해안지역인 뭄바이(Mumbai)의 근처 타나(Thāna) 지방의 쏘빠라(Sopāra)지역인 쑤나빠란따(Sunāparanta) 국에서 싸밧띠에 와서 장사하는 상인이었는데,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수행승이 되었다. 그는 싸밧띠 지역이 명상수행을 하는데 있어 자신에게 맞지 않다고 생각하여 수행을 위해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가고자 했다. 그는 부처님을 친견하고 출발에 앞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자 했다. 세존께서는 그를 법을 설하는 자들 가운데서 으뜸 즉 설법제일(說法第一, dhammakathakānaṁ aggaṁ)이라고 칭찬하셨다. [본문으로]
  2. 쑤나빠란따까(Sunāparanta) : 이곳은 뿐나 장로의 고향인 쑵빠라까(Suppāraka)가 있는 지역 이름이자 왕국의 이름이다. 뿐나는 대상들과 함께 싸밧티에 왔다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출가했다. 그는 나중에 이곳으로 다시 돌아와 거룩한 경지를 얻고 500명의 남녀 재가신도를 얻었다. 그들이 짠다나쌀라(Candanasālā, 전단향실栴檀香室)라는 향실(香室, Gandhacuti)을 지었고 개막식에 부처님을 초대했다. 부처님은 499명의 아라한과 함께 초대에 응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