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고따마 붓다의 가르침/니까야(Nikāya) 항수 독송집

연소경(Ādittapariyāyasutta, S35:28) : 부처님의 세 번째 설법

moksha 2016. 8. 13. 14:40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3번)

              나모     땃싸       바가와또    아라하또        쌈마쌈붓닷싸  (3번)

그 분, 세상의 존귀한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 예경하나이다.



연소경[Ādittapariyāyasutta, S35:28(3.6)]

연소에 대한 법문의 경ㆍ불의 법문

 

[초전법륜경(4성제ㆍ중도ㆍ8정도), 무아상경(5(취)온ㆍ무아)에 이은 여래의 3번째 법문]

 

한때 세존께서 천명의 수행승들과 함께 가야의 가야산 정상1에 계셨다.

그 때에 세존께서 수행승들에게 말씀하셨다.

[세존]“수행승들이여, 일체가 불타고 있다. 수행승들이여, 어떻게 일체가 불타고 있는가?

 

1)수행승들이여, 시각도 불타고 있고 형색도 불타고 있고 시각의식도 불타고 있고 시각접촉도 불타고 있고 시각접촉을 조건으로 생겨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도 불타고 있다. 어떻게 불타고 있는가?

탐욕의 불로, 성냄의 불로, 어리석음의 불로 불타고 있고, 태어남ㆍ늙음ㆍ죽음ㆍ슬픔ㆍ 비탄ㆍ고통ㆍ근심ㆍ절망[전체 괴로움의 무더기들]으로 불타고 있다고 나는 말한다.

 

2) 수행승들이여, 청각도 불타고 있고 소리도 불타고 있고 청각의식도 불타고 있고 청각접촉도 불타고 있고 청각접촉을 조건으로 생겨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도 불타고 있다. 어떻게 불타고 있는가?

탐욕의 불로, 성냄의 불로, 어리석음의 불로 불타고 있고, 태어남ㆍ늙음ㆍ죽음ㆍ슬픔ㆍ 비탄ㆍ고통ㆍ근심ㆍ절망으로 불타고 있다고 나는 말한다.

 

3) 수행승들이여, 후각도 불타고 있고 냄새도 불타고 있고 후각의식도 불타고 있고 후각접촉도 불타고 있고 후각접촉을 조건으로 생겨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도 불타고 있다. 어떻게 불타고 있는가?

탐욕의 불로, 성냄의 불로, 어리석음의 불로 불타고 있고, 태어남ㆍ늙음ㆍ죽음ㆍ슬픔ㆍ 비탄ㆍ고통ㆍ근심ㆍ절망으로 불타고 있다고 나는 말한다.

 

4) 수행승들이여, 미각도 불타고 있고 맛도 불타고 있고 미각의식도 불타고 있고 미각접촉도 불타고 있고 미각접촉을 조건으로 생겨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도 불타고 있다. 어떻게 불타고 있는가?

탐욕의 불로, 성냄의 불로, 어리석음의 불로 불타고 있고, 태어남ㆍ늙음ㆍ죽음ㆍ슬픔ㆍ 비탄ㆍ고통ㆍ근심ㆍ절망으로 불타고 있다고 나는 말한다.

5) 수행승들이여, 촉각도 불타고 있고 감촉도 불타고 있고 촉각의식도 불타고 있고 촉각접촉도 불타고 있고 촉각접촉을 조건으로 생겨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도 불타고 있다. 어떻게 불타고 있는가?

탐욕의 불로, 성냄의 불로, 어리석음의 불로 불타고 있고, 태어남ㆍ늙음ㆍ죽음ㆍ슬픔ㆍ 비탄ㆍ고통ㆍ근심ㆍ절망으로 불타고 있다고 나는 말한다.

 

6) 수행승들이여, 정신도 불타고 있고 사실도 불타고 있고 정신의식도 불타고 있고 정신접촉도 불타고 있고 정신접촉을 조건으로 생겨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도 불타고 있다. 어떻게 불타고 있는가?

탐욕의 불로, 성냄의 불로, 어리석음의 불로 불타고 있고, 태어남ㆍ늙음ㆍ죽음ㆍ슬픔ㆍ 비탄ㆍ고통ㆍ근심ㆍ절망으로 불타고 있다고 나는 말한다.”

 

[세존]

1)“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보아서 잘 배운 고귀한 제자는 시각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형상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시각의식(眼識)도 싫어하여 떠나고, 시각접촉(眼觸)도 싫어하여 떠나고, 시각접촉을 조건으로 생겨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에서도 싫어하여 떠난다.

 

2)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보아서 잘 배운 고귀한 제자는 청각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소리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청각의식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청각접촉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청각접촉을 조건으로 생겨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에서도 싫어하여 떠난다.

 

3)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보아서 잘 배운 고귀한 제자는 후각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냄새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후각의식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후각접촉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후각접촉을 조건으로 생겨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에서도 싫어하여 떠난다.

 

4)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보아서 잘 배운 고귀한 제자는 미각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맛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미각의식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미각접촉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미각접촉을 조건으로 생겨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에서도 싫어하여 떠난다.

 

5)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보아서 잘 배운 고귀한 제자는 촉각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감촉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촉각의식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촉각접촉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촉각접촉을 조건으로 생겨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에서도 싫어하여 떠난다.

 

6) 수행승들이여, 이와 같이 보아서 잘 배운 고귀한 제자는 정신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사실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정신의식에서 싫어하여 떠나고, 정신접촉에서도 싫어하여 떠나고, 정신접촉을 조건으로 생겨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은 느낌에서도 싫어하여 떠난다.

그는 싫어하여 떠나 사라지고, 사라져서 해탈한다. 그가 해탈할 때‘해탈되었다’는 궁극의 앎이 생겨나서,‘태어남은 부서졌고, 청정한 삶은 이루어졌고, 해야 할 일을 다 마쳤으니, 더 이상 윤회하지 않는다.’라고 분명히 안다.”

 

세존께서 이처럼 말씀하시자 그 수행승들은 만족하여 세존께서 하신 말씀에 환희하여 기뻐했다. 그리고 이와 같은 가르침이 설해졌을 때에, 그 천 명의 수행승들의 마음은 집착 없이 번뇌에서 해탈되었다.

 

연소경이 끝났다.


  1. 마가다 국의 우루벨라(Uruvelā)에 살던 깟사빠 삼형제와 그들이 거느린 제자를 합하여 1,000명임을 말한다.(첫째 우루웰라 깟사빠(Uruvelākassapa)와 그의 제자 500명과 둘째 나디깟사빠(Nadīkassapa)와 300명 그리고 셋째 가야깟사빠(Gayākassapa)와 200명) 깟사빠 삼형제는 불을 섬기는 배화교도(拜火敎徒)였다. 부처님은 깟사빠 삼형제의 귀의 후에 부처님은 천 명의 제자와 함께 마가다의 수도 라자가하로 향했다. 우루웰라에서 가야(Gayā)로 넘어가는 길목에 있는 코끼리 머리처럼 평평한 바위가 있는 가야산 정상[상두산(象頭山)]에서 불에 대한 법문으로 ‘연소경’을 설하셨다. 이 법문을 우루벨라 설법 혹은 상두산(象頭山)설법이라고도 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