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고따마 붓다의 가르침/니까야(Nikāya) 항수 독송집

악마의 올가미에 대한 경(Dutiyamārapāsa sutta, S4:5) : 부처님의 전도선언

moksha 2016. 8. 13. 17:34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3번)

               나모     땃싸     바가와또     아라하또          쌈마쌈붓닷싸  (3번)

그 분, 세상의 존귀한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 예경하나이다.



두띠야마라빠사경(Dutiyamārapāsa sutta, S4:5)

악마의 올가미에 대한 경1


한 때 세존께서는 바라나씨의 이씨빠따나에 있는 마가다야2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수행승들에게‘수행승들이여’라고 말했다. 그들 수행승들은‘세존이시여’라고 대답했다.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나는 하늘나라의 올가미와 인간세계의 올가미, 그 모든 올가미에서 벗어났다. 수행승들이여, 그대들도 하늘나라의 올가미와 인간세계의 올가미, 그 모든 올가미에서 벗어났다.

많은 사람들의 이익을 위하여, 많은 사람들의 안락을 위하여, 세상을 불쌍히 여겨 하늘사람과 인간의 이익과 안락을 위하여 길을 떠나라. 둘이서 같은 길로 가지 마라.

수행승들이여,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마지막도 훌륭한3, 내용을 갖추고 형식이 완성된 가르침을 설하라. 지극히 원만하고 오로지 청정한 거룩한 삶을 실현하라. 본래부터 눈에 티끌이 거의 없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들은 가르침을 듣지 못했기 때문에 쇠퇴하고 있다. 그들이 가르침을 들으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수행승들이여, 나도 역시 가르침을 펴기 위해서 우루벨라의 쎄나니 마을4로 가겠다.”

 

그때 악마5 빠삐만6이 세존께 다가왔다. 다가와서 세존께 시로 말했다.

[빠삐만]“모든 올가미에 당신은 묶여 있네.

하늘의 것이든 인간의 것이든 그대는 커다란 올가미에 묶여 있네.

수행자여, 그대는 내게서 벗어날 수 없으리.”

[세존]“나는 모든 올가미에서 벗어났네.

하늘의 것이든 인간의 것이든 나는 커다란 올가미에서 벗어났으니

죽음의 신이여, 그대가 패했다.”

 

그러자 악마 빠삐만은‘세존은 나에 대해 알고 있다. 부처님께서는 나에 대해 알고 있다’라고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그곳에서 즉시 사라졌다.


  1. 60명의 아라한을 각지에 파견하는 유명한 부처님의 전도선언문이다. 율장에도 그대로 실려있다. ▣60명 아라한 = 5비구[꼰단냐(Koṇḍañña)ㆍ왑빠(Vappa)ㆍ밧디야(Bhaddiya)ㆍ마하나마(Mahānāma)ㆍ앗사지(Assaji)] + 55아라한[야사(Yasa)와 그의 친구들[절친한 친구 4명(위말라(Vīmala)ㆍ수바후(Subāhu)ㆍ뿐나지(Puṇṇaji)ㆍ가왕빠띠(Gavaṃpati)과 50명을 포함한 54명] [본문으로]
  2. 까씨(Kasi) 국의 수도 바라나씨(Bāraṇasi)의 이씨빠따나(Isipatana)에 있는 미가다야(Migadāye, 녹야원(鹿野園)에서 최초의 설법인 초전법륜이 이루어졌다. [본문으로]
  3. 붓다고사에 따르면 처음은 계행을 말하고 가운데는 멈춤과 통찰의 길을 말하고, 마지막은 경지와 열반을 말한다. 또는 처음은 계행과 삼매이고 가운데가 통찰의 길이고, 마지막이 경지와 열반이다. 또는 처음은 계행과 삼매와 통찰이고 가운데가 길이고, 마지막이 경지와 열반이다. [본문으로]
  4. 우루벨라(Uruvelā) : 붓다가야(Buddhagayā)의 보리수 근처에 있는 네란자라(Neranjarā)강가의 한 지역이다. 부처님은 정각을 이루시기 전의 보살이었을 때에 스승이었던 알라라(Ālāra)와 웃다까(Uddaka)를 떠나 5비구와 함께 6년간의 고행을 하던 장소였다. 나중에 부처님은 고행을 위해 선택한 장소가 쎄나니가마(Senānigāma)라고 말하기도 했다. ▣쎄나니 마을 : 부호 쎄나니가 살던 마을. 쎄나니는 부처님께 우유죽을 공양한 수자타의 아버지의 이름이다. 고행에서 지친 몸을 이 죽으로 회복하고 이어 성도한다. [본문으로]
  5. 마라(Māra): 죽음을 의인화한 명칭으로, 불교에서 말하는 악마(惡魔)나 파괴의 화신이다. 경에 나오는 마라는 대체적으로 다음의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1)사악함의 화신으로서의 마라 : 사악한 자, 악마라는 뜻의 빠삐만(파순波旬,Pāpiman), 해탈을 방해하는 자라는 뜻의 나무찌(Namuci), 검은 자라는 뜻의 깐하(Kaṇha), 끝을 내는 자라는 뜻의 안따까(Antaka), 방일함의 친척이란 뜻의 파라마타반두(pamatta-bhandu) 등으로 불린다. (2)천인으로서의 마라 : 욕계의 최고 높은 천상인 타화자재천(他化自在天, Paranimmitavasavatti)에 주재하는 천인이다. 그래서 마라는 중생들이 욕계를 못 벗어나도록 방해한다고 한다.(SnA.i.44; MA.i.28) 이런 마라는 범천(梵天, Brahmā)이나 제석(帝釋, Sakka)처럼 대단한 위력을 가졌고 마군(魔軍,Marāsena) 이라는 군대도 가지고 있다. (3) 세간적인 모든 존재로서의 마라 : 이 마라는 닙바나(nibbāna,열반)와 반대되는 개념으로서 윤회계, 즉 오온(五蘊)을 상징한다. 그래서 후대 주석서는 다시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마라(pañca-māra)를 들고 있다. ①신으로서의 마라(devaputta-māra) ②번뇌로서의 마라(kilesa-māra) ③오온으로서의 마라(khandha-māra) ④업으로서의 마라(kamma-māra) ⑤죽음으로서의 마라(maccu-māra)이다. [본문으로]
  6. 마라 빠삐만(Māra papiman) : 악마파순(惡魔波旬)ㆍ마왕 빠삐요(Pāpiyo, 파순波旬) 혹은 빠삐야스(Papiyas, 波旬)라고도 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