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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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끼의 경(Caṅkīsutta, M95) (1) : 부처님은 누구신가? 여래십호, 32상80종호를 갖추신 분

moksha 2016. 8. 12. 17:07


Namo tassa bhagavato arahato sammāsambuddhassa (3번)

               나모     땃싸     바가와또     아라하또        쌈마쌈붓닷싸 (3번)

그 분, 세상의 존귀한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 예경하나이다.



짱끼의 경(Caṅkīsutta, M95) (1)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많은 수행승의 무리들과 꼬쌀라 국을 유행하시면서 오빠싸다라고 하는 꼬쌀라 국의 바라문 마을에 도착하셨다. 그곳에서 세존께서는 오빠싸다 마을 북쪽으로 싸라나무 숲인 데바 숲에 머무셨다.

 

2. 그 때 짱끼라고 불리는 바라문이 오빠싸다 마을을 다스리고 있었다. 그곳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건초나 땔감이나 물이 풍부하고 곡물이 많이 나고 왕이 하사한 곳으로서 빠쎄나디 국왕이 그에게 기증한 최승지였다.

 

3. 마침 오빠싸다 마을의 바라문 장자들은 이와 같은 소문을 들었다.

[오빠싸다의 사람들] “싸끼야 족의 아들로서 싸끼야 족에서 출가한 수행자 고따마가 많은 수행승의 무리들과 꼬쌀라 국을 유행하시면서 오빠싸다라고 하는 꼬쌀라 국의 바라문 마을에 도착하셨다. 그곳에서 세존께서는 오빠싸다 마을 북쪽의 싸라나무 숲인 데바 숲에 계신다. 그 세존이신 고따마는 이와 같이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 명지와 덕행을 갖추신 님,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 세상을 이해하는 님,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신 님, 사람들을 길들이시는 님, 신들과 인간의 스승이신 님, 부처님이신 세존이시다.’라고 명성이 자자하다. 그는 이 신들의 세계, 악마들의 세계, 하느님들의 세계, 성직자들과 수행자들, 그리고 왕들과 백성들과 그 후예들의 세계에 관해 스스로 곧바로 알고 깨달아 가르친다. 그는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마지막도 훌륭한, 내용을 갖추고 형식이 완성된 가르침을 설하고, 지극히 원만하고 오로지 청정한 거룩한 삶을 가르친다. 이와 같은 거룩한 님을 만나 뵙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4. 그래서 오빠싸다의 바라문 장자들은 무리지어 오빠싸다 마을을 출발하여 북쪽으로 향해서 싸라나무 숲인 데바 숲이 있는 곳으로 갔다.

 

5. 이 때 바라문 짱끼는 자신의 궁전의 위층에서 대낮의 휴식을 취하고 있다가 오빠싸다 마을의 바라문 장자들이 무리지어 오빠싸다 마을을 출발하여 북쪽으로 향해서 싸라나무 숲인 데바 숲이 있는 곳으로 가려는 것을 보았다. 보고 나서 대신에게 말했다.

 

[짱끼] “경이여, 왜 오빠싸다의 바라문 장자들이 무리지어 오빠싸다 마을을 출발하여 북쪽으로 향해서 싸라나무 숲인 데바 숲이 있는 곳으로 가려고 하는가?”

 

6. [대신] “존자 짱끼여, 싸끼야 족의 아들로서 싸끼야 족에서 출가한 수행자 고따마가 많은 수행승의 무리들과 꼬쌀라 국을 유행하시면서 오빠싸다라고 하는 꼬쌀라 국의 바라문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그곳에서 세존께서는 오빠싸다 마을 북쪽의 싸라나무 숲인 데바 숲에 계십니다. 그 세존이신 고따마는 이와 같이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 명지와 덕행을 갖추신 님,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 세상을 이해하는 님,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신 님, 사람들을 길들이시는 님, 신들과 인간의 스승이신 님, 부처님이신 세존이다.’라고 명성이 자자합니다. 그는 이 신들의 세계, 악마들의 세계, 하느님들의 세계, 성직자들과 수행자들, 그리고 왕들과 백성들과 그 후예의 세계에 관해 스스로 곧바로 알고 깨달아 가르칩니다. 그는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마지막도 훌륭한, 내용을 갖추고 형식이 완성된 가르침을 설하고, 지극히 원만하고 오로지 청정한 거룩한 삶을 가르칩니다. 이와 같은 거룩한 님을 만나 뵙는 것은 행복한 일이라고 합니다. 그들은 그 세존이신 고따마를 만나 뵈러 가려는 것입니다.”

 

7. [짱끼] “경이여, 그렇다면 오빠싸다 마을의 바라문 장자들이 있는 곳을 찾아라. 가까이 다가가서 오빠싸다 마을의 바라문 장자들에게 ‘존자들은 기다리십시오. 바라문 짱끼도 수행자 고따마를 만나뵈러 갈 것입니다.’라고 전하라.”

[대신] “존자여, 그렇게 하겠습니다.”

 

8. 그 대신은 바라문 짱끼에게 대답하고 오빠싸다 마을의 바라문 장자들이 있는 곳을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오빠싸다 마을의 바라문 장자들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대신] “존자들은 기다리십시오. 바라문 짱끼도 역시 수행자 고따마를 만나 뵈러 갈 것입니다.”

 

9. 그런데 마침 여러 다른 나라에서 온 오백 명의 바라문들이 오빠싸다 마을에 뭔가 할 일이 있어 모여 있었다. 그들 바라문들은 ‘바라문 짱끼도 수행자 고따마를 만나 뵈러 갈 것이다.’라는 소식을 들었다. 그래서 그들 바라문들은 바라문 짱끼가 있는 곳을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그 바라문 짱끼에게 물었다.

[바라문들] “참으로 존자 짱끼께서도 수행자 고따마를 뵈러 간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짱끼] “존자들이여, 그렇습니다. 나도 수행자 고따마를 만나 뵈러 갈 것입니다.”

 

10. [바라문들] “짱끼 존자께서는 수행자 고따마를 만나 뵈러 가지 마십시오. 짱끼 존자께서 수행자 고따마를 만나 뵈러 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수행자 고따마가 짱끼 존자를 뵈러 오는 것이 옳습니다. 짱끼 존자께서는 혈통이 청정하여 칠대의 조부대에 이르기까지 출생에 관해 논란되거나 비난받지 않는 양쪽이 모두 훌륭한 부모님에게서 태어났습니다. 바로 이러한 점들 때문에 짱끼 존자께서 수행자 고따마를 만나 뵈러 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수행자 고따마가 짱끼 존자를 뵈러 오는 것이 옳습니다.

 

11. 짱끼 존자께서는 참으로 부자이고 대부호이고 대자산가이십니다. 짱끼 존자께서는 참으로 세 가지 베다와 함께 그 어휘론, 의궤론, 음운론, 어원론, 그리고 다섯 번째로 고전설에 통달했으며, 관용구에 능하고, 문법에 밝고, 세간의 철학과 위대한 사람의 특징에 숙달했습니다. 짱끼 존자께서는 참으로 수려하고, 기품 있으며, 청정하고, 빼어난 용모를 갖추고, 뛰어난 외모를 지니고, 뛰어난 위엄을 지니고, 보기에 훌륭하십니다. 짱끼 존자께서는 참으로 훌륭한 연사이고 훌륭한 대화자로 예의바르고, 유창하고, 흠잡을 데 없고, 의미가 분명한 말을 하십니다. 짱끼 존자께서는 참으로 많은 스승들의 스승으로서 삼백 명의 바라문 청년에게 성전을 가르치셨습니다. 짱끼 존자께서는 참으로 꼬쌀라 국왕 빠쎄나디에게 존경받고 존중받고 공경받고 숭배받고 외경받습니다. 짱끼 존자께서는 참으로 바라문 뽁까라싸띠에게서도 존경받고 존중받고 공경받고 숭배받고 외경받습니다. 짱끼 존자께서는 참으로 사람들이 번영하고 건초나 땔감이나 물이 풍부하고 곡물이 많이 나고 왕이 하사한 곳으로서 빠쎄나디 국왕에 의해서 그에게 기증된 최승지인 오빠싸나 마을에 살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점들 때문에 짱끼 존자께서 수행자 고따마를 만나 뵈러 가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수행자 고따마가 짱끼 존자를 뵈러 오는 것이 옳습니다.”

 

12. 이처럼 말하자, 바라문 짱끼는 그들 바라문들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짱끼] “존자들이여, 그렇다면, 우리가 왜 그 존자 고따마를 만나 뵈러 가는 것은 옳으며, 오히려 존자 고따마가 우리를 만나러 오는 것이 옳지 않은 지를 내게서 들어보십시오.

 

13.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혈통이 청정하여 칠대의 조부대에 이르기까지 출생에 관해 논란되거나 비난받지 않는 양쪽이 모두 훌륭한 부모님에게서 태어났습니다. 바로 이러한 점들 때문에 존자 고따마가 우리를 만나러 오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가 존자 고따마를 뵈러 가는 것이 옳습니다.

 

14.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참으로 금고에 넣어두고 창고에 쌓아둔 많은 금괴를 버리고 출가했습니다.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아직 나이가 젊고 청년으로서 머리가 칠흑같고 젊음의 축복으로 가득 찬 인생의 초년기에 출가했습니다.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부모가 반대하는데도, 그들이 눈물을 흘리고 통곡하는 가운데, 머리를 깎고 가사를 입고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했습니다.

 

15.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참으로 수려하고, 기품 있으며, 청정하고, 빼어난 용모를 갖추고, 뛰어난 외모를 지니고, 뛰어난 위엄을 지니고, 보기에 훌륭합니다.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참으로 계행을 갖추고, 고귀한 계행을 갖추고, 착하고 건전한 계행을 갖춘 자로서 착하고 건전한 계행을 성취했습니다.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참으로 훌륭한 연사이고, 훌륭한 대화자로 예의바르고, 유창하고, 흠잡을 데 없고, 의미가 분명한 말을 합니다.

 

16.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참으로 많은 스승들의 스승이십니다.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참으로 감각적 쾌락에 대한 탐욕을 부수고 허영을 떠났습니다.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참으로 행위에 대한 도덕적인 과보를 가르치고 행위의 과보에 대한 믿음을 가르치며, 바라문의 자손들에게 어떠한 해악도 끼치지 않습니다.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참으로 최상의 가문, 최상의 왕족 가문에서 출가하였습니다.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부자이고 대부호이고 대자산가인 집안에서 출가했습니다.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에게 먼 국가로부터 먼 나라로부터 사람들이 논의하러 옵니다.

 

17.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에게 수천 명의 하늘사람들이 귀의했습니다.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참으로‘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 명지와 덕행을 갖추신 님, 올바른 길로 잘 가신 님, 세상을 이해하는 님, 가장 높은 자리에 오르신 님, 사람들을 길들이시는 님, 신들과 인간의 스승이신 님, 부처님이신 세존이다.’라고 훌륭한 명성을 드날리고 있습니다.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참으로 서른두 가지의 위대한 사람의 특징을 갖추고 계십니다.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에게 참으로 마가다 국의 왕 쎄니야 빔비싸라가 처자와 함께 목숨 다해 귀의했습니다.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에게 참으로 꼬쌀라 국의 왕 빠쎄나디가 처자와 함께 목숨 다해 귀의했습니다.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에게 참으로 바라문 뽁까라싸띠가 처자와 함께 목숨 다해 귀의했습니다.

 

18.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오빠싸다 마을에 도착해서 오빠싸다 마을의 북쪽에 있는 싸라나무 숲인 데바 숲에 머물고 계십니다. 존자들이여, 무릇 어떤 수행자들이든지 성직자들이든지 우리의 마을에 오면, 우리의 손님입니다. 우리는 그 손님들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공경하고 숭배하고 외경해야 합니다. 존자들이여, 수행자 고따마는 참으로 오빠싸다 마을에 도착해서 오빠싸다 마을의 북쪽에 있는 싸라나무 숲인 데바 숲에 머물고 계시므로 수행자 고따마는 우리의 손님입니다. 우리는 그 손님들을 존경하고 존중하고 공경하고 숭배하고 외경해야 합니다. 바로 이러한 점들 때문에 우리가 존자 고따마를 만나 뵈러 가는 것은 옳으며, 오히려 존자 고따마가 우리를 만나러 오는 것이 옳지 않습니다.”

 

19. 그래서 바라문 짱끼는 많은 바라문의 무리와 함께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서로 안부를 주고받은 뒤에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그러는 동안 세존께서는 다른 원로 바라문들과 함께 안부를 주고받으며 앉아 계셨다.

20. 그런데, 이 때 까빠티까라는 바라문 청년이 있었다. 그는 젊고 머리는 삭발했으며, 나이는 십육 세였고, 세 가지 베다와 함께 그 어휘론, 의궤론, 음운론, 어원론 그리고 다섯 번째로 고전설에 통달했으며, 관용구에 능하고 문법에 밝고, 세간의 철학과 위대한 사람의 특징에 숙달했다. 그가 그 무리 가운데 앉아 있었다. 그는 원로 바라문들이 세존과 대화하는 도중에 끼어들어 이따금 이야기를 방해했다. 그래서 세존께서는 바라문 청년 까빠티까에게 이와 같이 꾸짖었다.

[세존] “바라문 청년 바라드와자는 바라문 원로들과 대화하는 도중에 끼어들어 이따금 이야기를 방해하지 마십시오. 바라문 청년 바라드와자는 대화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면 좋겠습니다.

註) 바라드와자는 바라문 청년 까빠티까의 성씨이다.

 

21. 이처럼 말씀하시자 바라문 짱끼가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짱끼] “존자 고따마께서는 바라문 청년 까빠티까를 꾸짖지 마십시오. 바라문 청년 까빠티까는 훌륭한 가문의 아들이며, 바라문 청년 까빠티까는 박학하고, 바라문 청년 까빠티까는 말하는 바가 착하고 건전하며, 바라문 청년 까빠티까는 슬기롭습니다. 바라문 청년 까빠티까는 존자 고따마와 대화하는데 한 몫을 할 수 있습니다.”

 

22. 그래서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생각했다.

[세존] ‘분명히 바라문 청년 까빠티까는 세 가지 베다의 성전에 숙달했을 것이다. 바라문들이 이처럼 그를 따르지 않는가.’

그런데 바라문 청년 까빠티까는 이와 같이 생각했다.

[까빠티까] ‘수행자 고따마가 눈으로 나를 주시하면, 그때에 나는 수행자 고따마에게 질문할 것이다.’

마침 세존께서는 바라문 청년 까빠티까의 마음을 헤아리시고 바라문 청년 까빠티까를 향해서 주시했다. 그러자 바라문 청년 까빠티까는 이와 같이 생각했다.

[까빠티까] ‘수행자 고따마가 눈으로 나를 주시하고 계신데, 내가 수행자 고따마에게 질문하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