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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正解) 불교학 총정리/제9장 불교 문화

(3) 사찰 건축 2)기둥의 형식

moksha 2017. 6. 15. 13:47

2)기둥의 형식

  

   ① 민흘림 기둥

   ② 원통형 기둥

   ③ 배흘림 기둥

♣ 기둥이 아래서 위로 곧바로 직선으로 뻗어 올라간 것이 아니라 가운데가 불룩 부풀게 하고 윗부분을 좁게 마무리 하여 팽팽한 탄력감과 탄탄해 보이는 시각적 효과를 안정감을 느끼게 해주는 기둥을 말한다.

♣ 부석사 무량수전이 대표적인 배흘림기둥 양식으로 그리스 신전에서도 이 형식이 나타나고 있다. (엔타시스 양식)

♣ 대표적인 예 : 부석사 무량수전ㆍ부석사 조사당ㆍ봉정사 극락전ㆍ강릉객사문 등


                                    


                  민흘림    원통형    배흘림                         <부석사 무량수전:국보 제18호>


엔타시스(entasis) 양식

고전건축에 사용된 원기둥의 가운데 부분을 약간 불룩하게 만든 곡선부를 말하는 것으로 배흘림이라고도 한다. 불룩함이 없는 것의 불안정감을 피하기 위한 목적에서 설치되었다. 시각적으로는 기둥에 엔타시스를 붙이면 기둥의 안정성을 나타내는 한편 건축 상부 하중에 대한 안정감을 준다. 그리스 건축에서는 도리스식 기둥에 확실히 나타나며 이오니아식ㆍ코린트식에도 약간 나타난다. 로마 건축이나 르네상스 건축에도 더러 채용되었으며, 한국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석조물에서 이 기법이 보이며 목조물로는 부석사 무량수전ㆍ부석사 조사당ㆍ봉정사 극락전ㆍ강릉객사문 등이 대표적인 것으로 남아 있다.

 

부석사 무량수전(浮石寺 無量壽殿) (국보 제18호)


♣ 부석사 무량수전은 안동 봉정사 극락전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현존하는 건물 가운데 두 번째로 오래된 것이다. 무량수전은 정면 5칸 측면 3칸으로 팔작지붕이며 주심포양식으로 지어졌다.

♣ 무량수전하면 배흘림기둥을 먼저 떠올린다. 배흘림기둥은 중간이 배가 부르고 아래위로 가면서 점점 가늘어지는 기둥을 말하는데, 기둥머리가 넓어 보이는 착시 현상을 막기 위해 도입된 것이다.

♣ 무량수전의 기둥은 강릉 객사문 다음으로 배흘림이 심한데, 선이 고와 더 유명하다. 자세히 보면 이 기둥들이 모두 수직으로 세워져있는 것이 아니라 건물 안쪽으로 기울어져있음을 알 수 있다. 이를 ‘안쏠림’이라고 하는데 멀리서 볼 때 건물이 안정적으로 보이는 효과를 준다.

♣ 안허리곡과 안쏠림 양식이 공포와 벽면에까지 적용되어 평면이 오목거울처럼 휘어져 보이는 것도 무량수전의 특징이다.

♣ 안허리곡(曲)은 귀솟음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건물 가운데보다 처마 끝을 좀 더 튀어나오도록 처리한 것을 말한다. 귀솟음은 건물 귀퉁이를 가운데보다 조금 높게 올리는 것인데 귀퉁이쪽 처마와 기둥이 아래로 처져 보이는 착시를 막아준다.

♣ 무량수전은 13세기 건축양식으로 조성된 곡선미학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 신라 문무왕(661∼681) 때 짓고 고려 현종(1009∼1031) 때 고쳐지었으나, 공민왕 7년(1358)에 불에 타 버렸다. 1916년 해체ㆍ수리할 때 발견된 묵서명(墨書銘)에 의하면 고려 우왕 2년 1376년에 중수했다는 기록이 있다.

                                                          

                <부석사 조사당:국보 제19호>                    <강릉객사문:국보 제51호>

 

▣ 부석사 조사당 (浮石寺 祖師堂) (국보 제19호)

     ♣ 조사당은 의상대사의 진영(眞影)을 모시고 있는 곳으로 고려 우왕 3년(1377)에 건립되었고 조선

        성종 21년(1490)과 성종 24년(1493)에 다시 고쳤다.

     ♣ 앞면 3칸, 옆면 1칸 크기로 맞배지붕 주심포 양식이며 무량수전에 비해 배흘림이 약해졌구조양식

        으로 보아 무량수전보다 훨씬 후대에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 조사당 앞 동쪽 처마 아래서 자라고 있는 나무(골담초)는 의상대사가 꽂은 지팡이였다는 설화가 전해

         지고 있다.


▣ 봉정사(鳳停寺) 극락전(極樂殿) (국보 제15호)

     ♣ 이 건물은 신라 문무왕 12년(672) 의상스님의 제자 능인스님에 의해 창건되었으며, 현존하는 우리

         나라 목조건축 중 최고(最古)의 건물로 유명하다.

     ♣ 안동시 서북쪽의 서후면 태장리 천등산(天燈山)기슭에 있는 봉정사(鳳停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6

         교구 본사인 고운사(孤雲寺)의 말사이다.

     ♣ 정면 3칸, 측면 4칸의 맞배지붕 주심포 건물로 고려시대의 건물이지만, 전대인 통일신라시대의 건축

         양식을 내포하고 있어 더욱 주목되고 있다.

     ♣ 1972년에 실시한 보수공사 때에 밝혀진 내용에 의하면 건립 후 첫 수리는 고려 공민왕(恭愍王) 12년

         (1363)이며 그 뒤 조선 인조(仁祖) 3년(1625) 2차에 걸친 수리가 있었다.

     ♣ 원래는 대장전(大藏殿)이라 불렀으나 뒤에 극락전이라 개칭한 것 같다.

     ♣ 기둥의 배흘림, 공포의 단조로운 짜임새, 내부가구의 고격함이 이 건물의 특징이며, 부재 하나하나가

         모두 국보적(國寶的)기법을 갖추고 있어 한층 더 지보적 존재라 할 수 있다.


수덕사 대웅전(修德寺 大雄殿) (국보 제49호 )

♣ 석가모니불상을 모셔 놓은 대웅전은 고려 충렬왕 34년(1308)에 지은 건물로 앞면 3칸・옆면 4칸 크

     기이며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한 맞배지붕이다.

♣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짜인 구조가 기둥 위에만 있는 대표적인 주심포 양식이다. 마치 금

     방이라도 날아갈 듯한 기와지붕과 불룩한 배흘림기둥이 멋진 조화를 이룬다.

                                 

               <봉정사극락전:국보 제15호>            <수덕사 대웅전:국보 제49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