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고따마 붓다의 가르침/다나상가(Dānasaṅgha)담마 이야기

7. 왜 귀하고 천한 구분이 생겨나는가

moksha 2017. 6. 12. 23:17

7. 왜 귀하고 천한 구분이 생겨나는가


업에 대한 작은 분석의 경(Cūḷakammavibhaṅga Sutta, M135)에 따르면 이렇게 다섯 가지를 특징으로 하는 업으로 인하여 “뭇 삶들을 차별하여 천하고 귀한 상태가 생겨납니다.”라고 하였다. 사람들의 생긴 모습과 성향이 다른 것도 업에 기인한 것이고, 또 귀하거나 천하게 태어는 것 또한 자신이 지은 업에 기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일까. 경에 실려 있는 내용을 표로 요약하였다.

 

No

구   분

태어나는 곳

1

살아있는 생명을 죽임,

살아있는 존재에 대하여 자비심이 없음.

괴로운 곳, 나쁜 곳, 타락한 곳, 지옥에 태어남.

인간으로 태어난다면 목숨이 짧음.

2

생명을 죽이는 것을 떠남, 뭇 삶을 가엾게 여김.

좋은 곳, 하늘나라에 태어남.

인간으로 태어난다면 목숨이 김.

3

손으로써 또는 흙덩이나 몽둥이나 칼로써 뭇 삶을 해침.

괴로운 곳, 나쁜 곳, 타락한 곳, 지옥에 태어남.

인간으로 태어난다면 질병이 많음.

4

손으로써 또는 흙덩이나 몽둥이나 칼로써 뭇 삶을 해치지 않음.

좋은 곳, 하늘나라에 태어남.

인간으로 태어난다면 질병이 없음.

5

화를 잘 내고 우울해서, 사소한 말에도 화내고 성내고 노하여 저항하고, 분노, 미움, 불만을 나타냄.

괴로운 곳, 나쁜 곳, 타락한 곳, 지옥에 태어남.

인간으로 태어난다면 용모가 추함.

6

화를 잘 내지 않고 우울하지 않아서, 많은 말에도 화를 내지 않고 성내지 않고 노하지 않아, 저항하지 않고 분노, 미움, 불만을 나타내지 않음.

좋은 곳, 하늘나라에 태어남.

인간으로 태어난다면 용모가 아름다움.

7

질투가 심하여 다른 사람이 이득을 얻고, 존중받고, 존경받고, 공경 받고, 예경 받고, 공양 받는 것에 질시하고 악의를 품고 질투함.

괴로운 곳, 나쁜 곳, 타락한 곳, 지옥에 태어남.

인간으로 태어난다면 권세가 없음.

8

질투가 없어 다른 사람이 이득을 얻고, 존중받고, 존경받고, 공경 받고, 예경 받고, 공양 받는 것에 질시하지 않고 악의를 품지 않고 질투하지 않음.

좋은 곳, 하늘나라에 태어남.

인간으로 태어난다면 권세가 있음.

9

수행자나 성직자에게 음식, 옷, 수레, 꽃다발, 향료, 크림, 깔개, 집, 등불을 보시하지 않음.

괴로운 곳, 나쁜 곳, 타락한 곳, 지옥에 태어남.

인간으로 태어난다면 빈궁함.

10

수행자나 성직자에게 음식, 옷, 수레, 꽃다발, 향료, 크림, 깔개, 집, 등불을 보시함.

좋은 곳, 하늘나라에 태어남.

인간으로 태어난다면 부유하게 태어남.

11

완고하고 오만하여, 인사하더라도 인사 받지 않고, 일어나 환영하더라도 일어나 맞이하지 않고, 자리를 양보하더라도 자리를 내어주지 않고, 길을 양보하더라도 길을 제공하지 않고, 존중해야 할 사람을 존중하지 않고, 존경해야 할 사람을 존경하지 않고, 공경해야 할 사람을 공경하지 않고, 공양해야 할 사람을 공양하지 않음.

괴로운 곳, 나쁜 곳, 타락한 곳, 지옥에 태어남.

인간으로 태어난다면 비천한 가문에 태어남.

12

완고하지 않고 오만하지 않아, 인사하면 인사를 받고, 일어나 환영하면 일어나 맞이하고, 자리를 양보하면 자리를 내어 주고, 길을 양보하면 길을 제공하고, 존중해야 할 사람을 존중하고, 존경해야 할 사람을 존경하고, 공경해야 할 사람을 공경하고, 공양해야 할 사람을 공양함.

좋은 곳, 하늘나라에 태어남.

인간으로 태어난다면 고귀한 가문에 태어남.

13

수행자나 성직자를 찾아서 ‘존자여, ①착하고 건전한 것이 무엇입니까? ②악하고 불건전한 것이 무엇입니까? ③죄악은 어떠한 것입니까? ④죄악이 아닌 것은 어떠한 것입니까? ⑤섬겨야 할 것은 어떠한 것입니까? ⑥섬겨서는 안 될 것은 어떠한 것입니까? ⑦내가 행하여 오랫동안 불이익과 괴로움을 가져오게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⑧그러나 내가 행하여 오랫동안 이익과 행복을 가져오게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라고 이와 같이 질문함.

괴로운 곳, 나쁜 곳, 타락한 곳, 지옥에 태어남.

인간으로 태어난다면 어리석게 됨.

14

수행자나 성직자를 찾아서 ‘존자여, 착하고 건전한 것이 무엇입니까? 악하고 불건전한 것이 무엇입니까? 죄악은 어떠한 것입니까? 죄악이 아닌 것은 어떠한 것입니까? 섬겨야 할 것은 어떠한 것입니까? 섬겨서는 안 될 것은 어떠한 것입니까? 내가 행하여 오랫동안 불이익과 괴로움을 가져오게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러나 내가 행하여 오랫동안 이익과 행복을 가져오게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라고 이와 같이 질문하지 않음.

좋은 곳, 하늘나라에 태어남.

인간으로 태어난다면 현명하게 됨.

 

모두 14 가지 요인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부처님은 이와 같이 자신이 지은 업으로 인하여 뭇 삶들의 차별이 생겨난다고 하였다. 특히 13번 항의 경우 “착하고 건전한 것이 무엇입니까?”등의 7가지 질문이 있는데, 이런 질문은‘희론(戱論)1’에 해당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희론에 몰두 하는 자는 그 업의 과보로 인하여 어리석게 태어날 것이라 하였다.


  1. 희론[戱論, 빠빤짜(Papañca)] : 희론이란 ‘잡념(雜念)’이나 ‘망상(妄想)’이라 번역된다. 실재하지 않는 개념의 구조물을 쌓는 것을 희론(戱論)이라 한다. 이는 심적 짜맞추기 과정을 말하는 것으로 ‘다듬기’, ‘꾸미기’, 또는‘개념의 증식’을 뜻한다. 이와 같은 빠빤짜는 주석에 따르면 세 가지 희론이 있다. ①갈애에서 만들어진 희론(taṇhāsaṅkhāta papañca) ②견해에서 만들어진 희론(diṭṭhisaṅkhāta papañca) ③자만에서 만들어진 희론(mānasaṅta papañca)이다. 꿀과자의 경(Madhupiṇḑikasutta, M18)에는 인식과정에 대한 설명을 통하여 희론의 발생에 관해 상세히 서술하고 있다. ‘벗이여, 눈과 형상을 조건으로 시각의식이 생겨난다. 이 세 가지의 만남이 접촉(觸)이다. 접촉을 조건으로 감수(受)가 생겨나며, 감수하는 것을 지각(想)하며, 지각한 것을 사유(思)하며, 사유한 것을 희론(戱論)한다.’ 그 때문에 희론된 지각으로 특정지어지는 개념(papañcasaññasaṅkhā)은 과거, 현재, 미래에서 눈에 의해 식별될 수 있는 형상에 관해서 그 사람을 공격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