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빠띠빳띠(paṭipatti)-수행/번뇌의 제거

번뇌(煩惱, 아사와āsava)란 무엇인가?

moksha 2017. 5. 8. 15:44

번뇌(煩惱, 아사와āsava)란 무엇인가?

   

‘번뇌’로 옮긴 아사와(āsava)는 ā(향하여)+√sru(흐르다)에서 파생된 남성명사이다. 원래는 나무와 식물에서 흘러나오는 분비물이나 취하는 성분이 함유된 추출물, 또는 술의 원액을 의미하였다. 이러한 ‘흐르는 것’이라는 문자적인 뜻에서 ‘마음속의 해로운 상태나 더러움이 외부로 표출된다’는 뜻으로 정착이 된 것이다. PED에서 ‘in psychology, technical term for certain specified ideas which intoxicate the mind (bemuddle it, befoozle it, so that it cannot rise to higher things)’라고 설명되듯이, 마음을 취하게 하고, 마음을 더럽혀서 마음이 높은 경지에 오르지 못하게 하는 어떤 특정한 상태를 지칭하는 심리학적 전문용어다. 또한 주석서들(Asl.48)에서는 존재하는 것으로는 최고로 높은 세상까지 흘러가고 법(현상)으로는 고뜨라부의 영역에까지 흘러들기 때문에 아사와라고 설명한다. 중국에서는 루(漏), 유루(有漏)로 옮겼고, 영어권에서는 influx, canker, taint 등으로 옮기고 있다. 이러한 번뇌에는 네 가지가 있다.

 

①감각적 욕망의 번뇌(慾漏, kāmā-āsava)

②존재의 번뇌(有漏, bhava-āsava)

③사견의 번뇌(見漏, diṭṭhi-āsava)

④무명의 번뇌(無明漏, avijjā-āsava)

 

그리고 이 네 가지 번뇌[루(漏), āsava]는‘네 가지 폭류[暴流, 오가(ogha)]’와‘네 가지 속박[액(軛), 요가(yoga)]’이란 이름으로도 경과 주석서에 종종 등장한다. 낀나사와(Khīṇāsava)는 ‘번뇌를 모두 여읜 자’,‘번뇌가 다한 자’란 뜻으로 성자(聖者), 즉 아라한(阿羅漢)을 가리킨다. 그리고 육신통(六神通, abhiññā)중의 하나인 누진통(漏盡通, āsavakkhaya-ñāṇa)은 위빠사나(vipassana)를 통한 통찰의 힘으로 이러한 모든 번뇌를 부순 지혜를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