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숫따니빠따(Suttanipāta)/숫따니빠따 독송

Sn5:18 피안가는 길에 대한 마무리의 경(Pārāyanakasamitisutta) : 깨달은 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은, 차안에서 피안에 이를 것이다.

moksha 2016. 11. 8. 16:58


Sn5:18 피안가는 길에 대한 마무리의 경(Pārāyanakasamitisutta)

 

세존께서는 마가다 국의 빠싸나까 탑묘에 계실 때에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열여섯 명의 바라문들이 요청한 각각의 물음에 따라 그 물음에 대답하였습니다. 그 각각의 질문의 의미와 이치를 알고, 가르침에 따라 실천한다면, 늙음과 죽음을 벗어나 피안에 이를 것입니다. 이 가르침은 피안에 이르게 하는 것이므로, 이 법문을 피안가는 길이라 부르십시오.”

 

1124. 아지따와 띳싸 멧떼이야, 뿐나까, 그리고 멧따구, 도따까와 우빠씨바, 난다와 그리고 헤마까,

 

1125. 또데이야와 깝빠 두 사람과 현명한 자뚜까닌, 바드라부다와 우다야, 뽀살라와 바라문과 슬기로운 모가라자, 위대한 선인 삥기야 등.

 

1126. 이들은 덕행을 갖춘 선인이신 깨달은 님께 가까이 갔다. 미묘한 질문을 하면서 최상의 깨달은 님께 다가갔다.

 

1127. 그들은 질문에 따라 깨달은 님께서는 있는 그대로 답변을 하셨다. 성자께서는 모든 질문에 대해 대답을 했기 때문에, 바라문들은 만족하였다.

 

1128. 그들은 태양의 후예, 눈을 갖춘 님에게 만족하였고, 뛰어난 지혜를 지닌 님 곁에서 청정한 삶을 살았다.

 

1129. 낱낱의 질문에 대해서 깨달은 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실천하는 사람은, 차안에서 피안에 이를 것이다.

 

1130. 으뜸가는 길을 닦는 사람은 차안에서 피안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피안으로 가기 위한 길이다. 그러므로 피안가는 길이라고 한 것이다.

 

1131. [존자 삥기야] “제가‘피안 가는 길’을 외우겠습니다. 티끌이 없고 광대한 이해를 갖춘 님께서는 스스로 본 대로 말씀하셨습니다. 욕심이 없고, 1도 없는 구원자께서 어찌 허망한 말을 하시겠습니까.

 

1132. 티끌과 미혹을 버리고, 교만과 거짓을 버린 사람에 대하여 찬양을 갖춘 게송을 저는 기꺼이 노래하겠습니다.

 

1133. 암흑을 몰아내는 님, 널리 보는 눈을 지닌 님, 세상의 궁극에 이른 님, 모든 존재를 뛰어넘은 님, 번뇌 없는 님, 모든 괴로움을 버린 님, 깨달은 님이라 불리기에 마땅한 님입니다. 거룩한 님이시여, 저는 그 님을 가까이 모셨습니다.

 

1134. 이를테면, 새가 엉성한 덤불을 떠나 열매가 많은 숲에 깃들 듯, 저도 또한 소견이 좁은 자들을 떠나, 백조처럼 큰 바다에 이르렀습니다.

 

1135. 고따마의 가르침을 듣기 이전에 어떤 자가 ‘이전에는 이러했고, 앞으로 이렇게 될 것이다.’고 내게 설명해 준 것, 그것은 모두 전설에 불과하고, 그것은 모두 사유의 혼란을 더할 뿐이었습니다.

 

1136. 고따마는 홀로 암흑을 떨쳐내고 앉아, 고귀한 자로서 빛을 비춥니다. 고따마는 광대한 지혜를 갖춘 님입니다. 고따마는 광대한 명지를 갖춘 님입니다.

 

1137. 지금 여기에 효과가 있고, 시간을 뛰어넘고, 갈애를 소멸하고, 고뇌가 없는 가르침을 제게 말씀해 주셨으니, 그에게 견줄 자는 아무 데도 없습니다.”

 

1138. [존자 바바린] “광대한 지혜를 갖춘 고따마 님, 광대한 명지를 갖춘 고따마 님 곁에서 삥기야여, 그대는 잠시라도 떨어져 살 수 있겠는가?

 

1139. 지금 여기에 효과가 있고 시간을 뛰어넘고 갈애를 소멸하고 고뇌가 없는 가르침을 제게 말씀해 주셨으니, 그에게 견줄 자는 아무데도 없다.”

 

1140. [삥기야] “바라문이여, 저는 저 광대한 지혜를 갖춘 고따마 님, 광대한 명지를 갖춘 고따마 님 곁에서 잠시라도 떨어져 살 수 없습니다.

 

1141. 지금 여기에 효과가 있고, 시간을 뛰어넘고, 갈애를 소멸하고 고뇌가 없는 가르침을 제게 말씀해 주셨으니, 그 님께 견줄 자는 아무데도 없습니다.

 

1142. 바라문이여, 나는 방일함이 없이 밤낮으로, 마음으로나 육안으로나 그를 봅니다. 그 님께 예배드리면서 밤을 보냅니다. 그러므로 생각건대 그 님을 떠나 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1143. 믿음과 희열과 정신적 새김은 고따마의 가르침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광대한 지혜를 갖춘 님께서 어느 쪽으로 가시거나, 그 가시는 곳곳을 향해 나는 기울고 있습니다.

 

1144. 나는 이제 늙어서 기력도 없습니다. 그러므로 내 몸은 그곳으로 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생각으로는 항상 그곳으로 거닙니다. 바라문이시여, 그와 맺어져 있는 것은 나의 정신입니다.

 

1145. 진흙탕에 누워 여기 저기 떠다니면서, 이 섬에서 저 섬으로 표류하다가 마침내 거센 흐름을 건너 번뇌 없는,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을 만났습니다.”

 

1146. [세존] “박깔리와 바드라붓다, 또는 알라비고따마가 믿음을 선언한 것처럼, 그대도 믿음을 가지고 이해하십시오. 삥기야여, 그대는 죽음의 영역에서 피안으로 갈 것입니다.”

 

1147. [삥기야] “저는 성자의 말씀을 듣고 더욱 더 믿게 되었습니다. 올바로 깨달은 사람은 덮개를 걷어내고, 황무지가 없고, 말솜씨가 있는 님입니다.

 

1148. 그는 신들을 뛰어넘는 것을 잘 알아 높고 낮은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습니다. 스승께서는 의심을 가진 채 주장하는 사람들의 질문에 그 끝을 보여주셨습니다.

 

1149. 아무데도 비할 바 없는, 빼앗기지 않으며, 흔들리지 않는 경지에 저는 분명히 도달할 것이니, 결코 의심하지 않습니다. 이와 같이 결정한 제 마음을 살펴주십시오.”


피안으로 가는 길에 대한 마무리의 경이 끝났다.


이로써 Ⅰ.뱀의 품(Uraga-vagga), Ⅱ.작은 법문의 품(Cūla-vagga), Ⅲ.큰 법문의 품(Mahā-vagga), Ⅳ.여덟 게송의 품(Aṭṭhaka-vagga), Ⅴ.피안가는 길의 품(Pārāyana-vagga)으로 이루어진 숫타니파타가 끝났다.





  1. 숲 :‘번뇌의 숲이 없고 갈애의 숲이 없는 것’을 말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