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숫따니빠따(Suttanipāta)/숫따니빠따 독송

Sn4:10 몸이 부서지기 전에의 경(Purābhedasutta) : 적멸에 이른 님ㆍ고요한 님이란 어떤 사람인가?

moksha 2016. 10. 30. 16:31

Sn4:10 몸이 부서지기 전에의 경1(Purābhedasutta)

 

848. [질문자] “어떻게 보고, 어떻게 계행을 지니면, 적멸에 이른 님이라고 합니까? 위없는 님께 묻사오니 고따마시여, 제게 말씀해주십시오.”

 

849. [세존] “몸이 부수어지기 전에 갈애를 떠나 과거의 시간에 집착하지 않고, 눈앞의 현재에도 기대하지 않아, 그는 선호하는 바가 없습니다.

 

850. 화내지 않고, 두려워 떨지 않고, 교만하지 않고, 악행하지 않으며, 깊이 생각하여 말하고, 거만하지 않으니, 참으로 성자는 말을 삼갑니다.

 

851. 그는 미래를 원하지도 않고, 과거를 애달파 하지도 않고, 모든 감각적인 접촉에서 멀리 떠나는 것을 보아, 견해들에 이끌리지 않습니다.

 

852. 홀로 지내며, 거짓이 없고, 탐욕스럽지 않으며, 인색하지 않고, 무모하지 않고, 미움을 받지 않고, 중상을 하지 않습니다.

 

853. 감각적 쾌락에 빠지지 않고 거만하지도 않으며, 부드럽고 총명하며, 맹신에 빠져들거나, 욕망을 떠남에도 탐착하지 않습니다.

 

854. 이익을 바라고 배우지 않는 사람은 이익이 없을지라도 성내지 않습니다. 갈애 때문에 방해받지 않고, 음식의 맛에 탐닉하지도 않습니다.

 

855. 평정하여 항상 새김을 확립하고, 세상에서 동등하다거나 우월하다거나 또는 열등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에게는 일체의 파도가 없습니다.

 

856. 집착하지 않는다면, 가르침을 알아 가르침에도 집착하지 않습니다. 그에게는 존재에 대한 갈애도, 비존재에 대한 갈애2도 없습니다.

 

857.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원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고요한 님이라고 나는 말합니다. 그에게는 매듭이 존재하지 않고, 이미 모든 애착을 뛰어 넘었습니다.

 

858. 그에게는 자식도 가축도 논밭도 재산도 없을 뿐만 아니라, 이미 얻은 것도, 아직 얻지 못한 것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859. 일반 사람들과 수행자들 또는 성직자들이 뭐라고 비난하더라도, 그에게는 무관심이 있을 뿐입니다. 그는 말 많은 것 속에서도 동요하지 않습니다.

 

860. 탐욕을 떠나 인색하지 않으며, ‘우월하다.’든가 ‘동등하다.’든가 ‘열등하다.’고 성자는 말하지 않습니다. 잣대를 걷어내 허구에 떨어지지 않습니다.

 

861. 세상에서 자신의 것이 없고, 자기 것이 없다고 슬퍼하지도 않습니다. 그는 모든 현상에 이끌리지 않으니 그야말로 참으로 고요한 님이라 불립니다.”


몸이 부서지기 전에의 경이 끝났다.


  1. ‘죽기 전에의 경’으로 번역하기도 한다. [본문으로]
  2. 존재(bhava)는 영원주의(常見, sassata), 비존재(vibhava)는 허무주의(斷見, ucchedadiṭṭhi)와 관계된 것이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