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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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4:9 마간디야에 대한 설법의 경(Māgandiyasutta) : 모든 지각에서 떠나면 속박이 없고, 지혜로서 해탈하면 미혹이 없다.

moksha 2016. 10. 30. 16:01


Sn4:9 마간디야에 대한 설법의 경(Māgandiyasutta)

 

835. [세존] “땅하와 아라띠와 라가1를 보고 성적 교섭에 대한 욕망이 결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 오줌과 똥으로 가득 찬 존재가 도대체 무엇이란 말입니까. 두 발조차 그것을 건드리길 원하지 않습니다.”

 

836. [마간디야] “만약 당신이 인간의 왕들이 원했던 여자, 그와 같은 보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당신은 어떠한 견해, 계율, 습관, 생활과 어떠한 존재로서의 재생을 주장합니까?”

 

837. [세존] “마간디야여, ‘이와 같이 나는 말한다.’라고 진술할 뿐, 그러한 나에게 가르침에 대한 집착은 없습니다. 관찰하면서 견해에 집착하지 않고, 성찰하면서 나는 내면의 적멸을 본 것입니다.”

 

838. [마간디야] “성자시여, 사변적 이론들이 있는데, 그것들을 인정하지 않고, 내면의 적멸을 강조하시고 그 의미를 설하는데, 어떻게 현자들이 그것을 설합니까?”

 

839. [세존] “마간디야여, 견해나 배움에 의한, 또한 규범과 금계에 의한 청정을 나는 말하지 않습니다. 마간디야여, 견해가 없고 배움이 없고 규범과 금계가 없는 청정도 나는 말하지 않습니다. 그것들을 버리고, 고집하지 않고, 집착하지 않으며, 집착 없이, 고요하여 존재를 갈구하지 말아야 합니다.”

 

840. [마간디야] “견해나 배움이나, 또는 규범과 금계에 의한 청정을 말씀하시지 않고, 견해가 없고 배움이 없고 규범과 금계가 없는 청정도 말씀하시지 않는다면, 그것은 사람을 혼미케 하는 가르침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보는 것에 의해 청정해질 수 있습니다.”

 

841. [세존] “마간디야여, 견해에 집착하여 자꾸 물어 보는데, 집착하여 혼란에 빠진 것입니다. 그대는 내가 말 한 것을 조금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혼란스럽다고 여기는 것입니다.

 

842. 사람이 ‘동등하다.’든가 ‘우월하다.’든가 혹은 ‘열등하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그 때문에 다툴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세 가지에 대해서 흔들리지 않는 그에게는 ‘동등하다.’든가 ‘우월하다.’는 것이 없습니다.

 

843. 그 거룩한 님이 어째서 ‘진실하다.’고 하고, 또는 ‘거짓이다.’라고 누구와 논쟁하겠습니까. ‘동등하다.’든가 ‘동등하지 않다.’는 것이 없다면, 그가 누구와 논쟁을 벌이겠습니까.

 

844. 집을 버리고 거처 없이 유행하며, 마을에서 친교를 갖지 않는 성자의 삶을 사는 자는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떠나 선호를 두지 않으며, 또한 사람들과 논란을 벌여서도 안 됩니다.

 

845. 용이라면 멀리 떠나 세상을 거닐어야 하므로 고집을 부려 논쟁해서는 안 됩니다. 이를테면, 물위로 솟아나 가시줄기에 핀 연꽃이 물이나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듯이, 성자의 삶을 사는 자는 적멸에 관해 말할 뿐, 탐욕이 없어 감각적 쾌락의 욕망에도 세상에도 더럽혀지지 않습니다.

 

846. 지혜를 성취한 사람은 견해나 사변으로 판단하지 않으니 그러한 본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행위나 학식에 영향 받지 않고, 견해의 집착에도 이끌리지 않습니다.

 

847. 여러 지각에서 떠나면 속박이 없고, 지혜로서 해탈하면, 미혹이 없습니다. 지각과 견해를 고집한다면 그들은 남과 충돌하면서 세상을 방황하는 것입니다.”


마간디야에 대한 설법의 경이 끝났다.


  1. 땅하(taṇhā), 아라띠(aratī), 라가(ragā) : 마라(māra) 빠삐만(papiman)의 딸로서 각각의 이름은 ‘땅하(taṇhā, 갈애)와 아라띠(aratī, 혐오)와 라가(ragā, 탐욕)’을 의미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