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씽가 법문의 작은 경(Cūḷagosiṅgasutta, M31)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나디까 마을의 긴자까바싸타 정사에 계셨다.
2. 그 때 존자 아누룻다, 존자 난디야, 존자 낌빌라가 고씽가쌀라 숲의 공원에 있었다.
3. 마침 세존께서는 저녁 무렵에 홀로 명상하시다 일어나 고씽가쌀라 숲의 공원이 있는 곳을 찾았다. 정원사는 멀리서 세존께서 오시는 것을 보았다. 보고 나서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수행자여, 이 숲에 들지 마십시오. 여기에는 자신을 귀하게 여기는 훌륭한 가문의 자제들 세 분이 살고 있습니다. 그들을 불쾌하게 만들지 마십시오.”
4. 존자 아누룻다는 정원사가 세존과 함께 대화를 하는 것을 들었다. 듣고 나서 정원사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벗이여 정원사여, 세존을 막지 말라. 우리들의 스승이신 세존께서 도착하신 것이다.”
그리고 존자 아누룻다는 존자 난디야가 있는 곳, 존자 낌빌라가 있는 곳을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존자 난디야와 존자 낌빌라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존자여, 오십시오. 존자여, 오십시오. 우리의 스승이신 세존께서 도착하셨습니다.”
5. 그래서 존자 아누룻다와 존자 난디야와 존자 낌빌라는 세존을 영접했는데, 한 사람은 발우와 가사를 받고 한 사람은 처소를 깔고 한 사람은 발 씻을 물을 준비했다. 세존께서는 펴놓은 처소 위에 앉았다. 앉아서 두 발을 씻었다.
6. 그들 존자들은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 쪽으로 물러앉았다. 한 쪽으로 물러앉은 존자 아누룻다에게 세존께서는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아누룻다여, 그대들이 잘 지내길 바라며, 그대들이 평온하길 바라며, 탁발을 하거나 필수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이 없기를 바란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잘 지내고 있으며, 평온하며, 탁발을 하거나 필수품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7. “아누룻다여, 화합하고 서로 감사하고 다투지 않고 우유와 물처럼 융화하며 서로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지내기를 바란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화합하고 서로 감사하고 다투지 않고 우유와 물처럼 융화하며 서로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면 아누룻다여, 그대들은 어떻게 화합하고 서로 감사하고 다투지 않고 우유와 물처럼 융화하며 서로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지내고 있는가?”
“세존이시여, 그것에 대하여 저는 ‘내가 이와 같이 청정한 삶의 벗들과 함께 사는 것은 참으로 나에게 이로우며 참으로 나에게 아주 유익한 일이다.’고 생각합니다.
8. 세존이시여, 저는 여기 존자들에게 여럿이 있을 때나 홀로 있을 때나 자애로운 신체적 행위를 일으키며, 여럿이 있을 때나 홀로 있을 때나 자애로운 언어적 행위를 일으키며, 여럿이 있을 때나 홀로 있을 때나 자애로운 정신적 행위를 일으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와 같이 ‘내가 나의 마음을 버리고 이 존자들의 마음을 따르면 어떨까?’라고 생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래서 저는 제 마음을 버리고 이 존자들의 마음을 따랐습니다. 저희들의 몸은 여러 가지이지만 마음은 하나입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의 몸은 다 다르지만 마음은 하나입니다.”
9. 존자 난디야 역시 세존께 이와 같이 대답했다.
“세존이시여, 그것에 대하여 저는 ‘내가 이와 같이 청정한 삶의 벗들과 함께 사는 것은 참으로 나에게 이로우며 참으로 나에게 아주 유익한 일이다.’고 생각합니다.
10. 세존이시여, 저는 여기 존자들에게 여럿이 있을 때나 홀로 있을 때나 자애로운 신체적 행위를 일으키며, 여럿이 있을 때나 홀로 있을 때나 자애로운 언어적 행위를 일으키며, 여럿이 있을 때나 홀로 있을 때나 자애로운 정신적 행위를 일으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와 같이 ‘내가 나의 마음을 버리고 이 존자들의 마음을 따르면 어떨까?’라고 생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래서 저는 제 마음을 버리고 이 존자들의 마음을 따랐습니다. 저희들의 몸은 다 다르지만 마음은 하나입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의 몸은 다 다르지만 마음은 하나입니다.”
11. 존자 낌빌라 역시 세존께 이와 같이 대답했다.
“세존이시여, 그것에 대하여 저는 ‘내가 이와 같이 청정한 삶의 벗들과 함께 사는 것은 참으로 나에게 이로우며 참으로 나에게 아주 유익한 일이다.’고 생각합니다.
12. 세존이시여, 저는 여기 존자들에게 여럿이 있을 때나 홀로 있을 때나 자애로운 신체적 행위를 일으키며, 여럿이 있을 때나 홀로 있을 때나 자애로운 언어적 행위를 일으키며, 여럿이 있을 때나 홀로 있을 때나 자애로운 정신적 행위를 일으킵니다. 세존이시여, 저는 이와 같이 ‘내가 나의 마음을 버리고 이 존자들의 마음을 따르면 어떨까?’라고 생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래서 저는 제 마음을 버리고 이 존자들의 마음을 따랐습니다. 저희들의 몸은 다 다르지만 마음은 하나입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의 몸은 다 다르지만 마음은 하나입니다.”
13.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저희들은 화합하고 서로 감사하고 다투지 않고 우유와 물처럼 융화하며 서로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지내고 있습니다.”
14. “아누룻다여, 훌륭하다. 아누룻다여, 훌륭하다. 아누룻다여, 그대들은 참으로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고 있는가?”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틀림없이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고 있습니다.”
15. “아누룻다여, 그대들은 어떻게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고 있는가?”
“세존이시여, 저희들 가운데 가장 먼저 마을에서 탁발하고 돌아오는 자가 자리를 마련하고, 음료수와 세정수를 마련하고 남은 음식을 넣을 통을 마련합니다. 마을에서 탁발하고 나중에 돌아오는 자는 남은 음식이 있으면, 그가 원하면 먹고, 그가 원하지 않는다면, 풀이 없는 곳에 던지거나 벌레 없는 물에 가라앉게 합니다. 그는 자리를 치우고 음료수와 세정수를 치우고 남은 음식을 넣는 통을 치우고 식당을 청소합니다. 그리고 음료수 단지나 세정수 단지나 배설물 단지가 텅 빈 것을 보는 자는 그것을 깨끗이 씻어내고 치웁니다. 만약 그것이 너무 무거우면, 손짓으로 두 번 불러 손을 맞잡고 치웁니다. 그러나 세존이시여, 그것 때문에 말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닷새마다 밤을 새며 법담을 나눕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저희들은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고 있습니다.”
16. “아누룻다여, 훌륭하다. 아누룻다여, 훌륭하다. 그대들은 이와 같이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는 동안, 인간의 상태를 뛰어넘어 고귀한 님이 갖추어야 할 앎과 봄의 지극한 탁월함에 도달하여 평온을 누리는가?”
“세존이시여, 왜 그렇지 않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여기 저희들은 원하는 대로 감각적 쾌락에 대한 욕망을 여의고 악하고 불건전한 상태를 떠나서, 사유를 갖추고 숙고를 갖추어, 멀리 여읨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으로 가득한 첫 번째 선정을 성취합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이와 같이 방일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는 동안 인간의 상태를 뛰어넘어, 고귀한 님이 갖추어야 할, 앎과 봄의 지극한 탁월함에 도달하여 평온을 누립니다.”
17. “아누룻다여, 훌륭하다. 아누룻다여, 훌륭하다. 그러면 그대들은 그와 같은 경지를 뛰어넘어 그와 같은 경지를 극복함으로써 도달하는, 인간의 상태를 뛰어넘어 고귀한 님이 갖추어야 할 앎과 봄의 또 다른 지극한 탁월함에 도달하여 평온을 누리는가?”
“세존이시여, 왜 그렇지 않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여기 저희들은 원하는 대로 사유와 숙고가 멈추어진 뒤, 내적인 평온과 마음의 통일을 이루고, 사유를 뛰어넘고 숙고를 뛰어넘어, 삼매에서 생겨나는 희열과 행복으로 가득한 두 번째 선정을 성취합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그와 같은 경지를 뛰어넘어 그와 같은 경지를 극복함으로써 도달하는, 인간의 상태를 뛰어넘어, 고귀한 님이 갖추어야 할, 앎과 봄의 또 다른 지극한 탁월함에 도달하여 평온을 누립니다.”
18. “아누룻다여, 훌륭하다. 아누룻다여, 훌륭하다. 그러면 그대들은 그와 같은 경지를 뛰어넘어 그와 같은 경지를 극복함으로써 도달하는, 인간의 상태를 뛰어넘어 고귀한 님이 갖추어야 할 앎과 봄의 또 다른 지극한 탁월함에 도달하여 평온을 누리는가?”
“세존이시여, 왜 그렇지 않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여기 저희들은 원하는대로 희열이 사라진 뒤, 새김을 확립하고 올바로 알아차리고 평정하게 지내고 신체적으로 행복을 느끼며, 고귀한 님들이 평정하고 새김있는 행복한 삶이라 부르는 세 번째 선정을 성취합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그와 같은 경지를 뛰어넘어 그와 같은 경지를 극복함으로써 도달하는, 인간의 상태를 뛰어넘어, 고귀한 님이 갖추어야 할, 앎과 봄의 또 다른 지극한 탁월함에 도달하여 평온을 누립니다.”
19. “아누룻다여, 훌륭하다. 아누룻다여, 훌륭하다. 그러면 그대들은 그와 같은 경지를 뛰어넘어 그와 같은 경지를 극복함으로써 도달하는, 인간의 상태를 뛰어넘어 고귀한 님이 갖추어야 할 앎과 봄의 또 다른 지극한 탁월함에 도달하여 평온을 누리는가?”
“세존이시여, 왜 그렇지 않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세상에서 저희들은 원하는 대로 즐거움과 괴로움이 버려지고 만족도 불만도 사라진 뒤, 괴로움도 뛰어넘고 즐거움도 뛰어넘어, 평정하고 새김있고 청정한 네 번째 선정을 성취합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그와 같은 경지를 뛰어넘어 그와 같은 경지를 극복함으로써 도달하는, 인간의 상태를 뛰어넘어 고귀한 님이 갖추어야 할, 앎과 봄의 또 다른 지극한 탁월함에 도달하여 평온을 누립니다.”
20. “아누룻다여, 훌륭하다. 아누룻다여, 훌륭하다. 그러면 그대들은 그와 같은 경지를 뛰어넘어 그와 같은 경지를 극복함으로써 도달하는, 인간의 상태를 뛰어넘어 고귀한 님이 갖추어야 할 앎과 봄의 또 다른 지극한 탁월함에 도달하여 평온을 누리는가?”
“세존이시여, 왜 그렇지 않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세상에서 저희들은 원하는 대로 미세한 물질계에 대한 지각을 완전히 뛰어넘어 감각적 저촉의 지각이 사라진 뒤에 다양성의 지각에 정신활동을 기울이지 않음으로써 ‘공간이 무한하다.’라고 알아채며 ‘무한공간의 세계’를 성취합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그와 같은 경지를 뛰어넘어 그와 같은 경지를 극복함으로써 도달하는, 인간의 상태를 뛰어넘어, 고귀한 님이 갖추어야 할, 앎과 봄의 또 다른 지극한 탁월함에 도달하여 평온을 누립니다.”
21. “아누룻다여, 훌륭하다. 아누룻다여, 훌륭하다. 그러면 그대들은 그와 같은 경지를 뛰어넘어 그와 같은 경지를 극복함으로써 도달하는, 인간의 상태를 뛰어넘어 고귀한 님이 갖추어야 할 앎과 봄의 또 다른 지극한 탁월함에 도달하여 평온을 누리는가?”
“세존이시여, 왜 그렇지 않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세상에서 저희들은 원하는 대로 ‘무한공간의 세계’를 완전히 뛰어넘어 ‘의식이 무한하다.’라고 알아채며 ‘무한의식의 세계’를 성취합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그와 같은 경지를 뛰어넘어 그와 같은 경지를 극복함으로써 도달하는, 인간의 상태를 뛰어넘어, 고귀한 님이 갖추어야 할, 앎과 봄의 또 다른 지극한 탁월함에 도달하여 평온을 누립니다.”
22. “아누룻다여, 훌륭하다. 아누룻다여, 훌륭하다. 그러면 그대들은 그와 같은 경지를 뛰어넘어 그와 같은 경지를 극복함으로써 도달하는, 인간의 상태를 뛰어넘어 고귀한 님이 갖추어야 할 앎과 봄의 또 다른 지극한 탁월함에 도달하여 평온을 누리는가?”
“세존이시여, 왜 그렇지 않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세상에서 저희들은 원하는 대로 ‘무한의식의 세계’를 완전히 뛰어넘어 ‘아무 것도 없다.’라고 알아채며 ‘아무 것도 없는 세계’를 성취합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그와 같은 경지를 뛰어넘어 그와 같은 경지를 극복함으로써 도달하는, 인간의 상태를 뛰어넘어, 고귀한 님이 갖추어야 할, 앎과 봄의 또 다른 지극한 탁월함에 도달하여 평온을 누립니다.”
23. “아누룻다여, 훌륭하다. 아누룻다여, 훌륭하다. 그러면 그대들은 그와 같은 경지를 뛰어넘어 그와 같은 경지를 극복함으로써 도달하는, 인간의 상태를 뛰어넘어 고귀한 님이 갖추어야 할 앎과 봄의 또 다른 지극한 탁월함에 도달하여 평온을 누리는가?”
“세존이시여, 왜 그렇지 않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세상에서 저희들은 원하는 대로 ‘아무 것도 없는 세계’를 완전히 뛰어넘어 ‘지각하는 것도 아니고 지각하지 않는 것도 아닌 세계’를 성취합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그와 같은 경지를 뛰어넘어 그와 같은 경지를 극복함으로써 도달하는, 인간의 상태를 뛰어넘어, 고귀한 님이 갖추어야 할, 앎과 봄의 또 다른 지극한 탁월함에 도달하여 평온을 누립니다.”
24. “아누룻다여, 훌륭하다. 아누룻다여, 훌륭하다. 그러면 그대들은 그와 같은 경지를 뛰어넘어 그와 같은 경지를 극복함으로써 도달하는, 인간의 상태를 뛰어넘어 고귀한 님이 갖추어야 할 앎과 봄의 또 다른 지극한 탁월함에 도달하여 평온을 누리는가?”
“세존이시여, 왜 그렇지 않겠습니까? 세존이시여, 세상에서 저희들은 원하는 대로 ‘지각하는 것도 아니고 지각하지 않는 것도 아닌 세계’를 완전히 뛰어넘어 지각과 느낌이 소멸한 세계를 성취하여 지혜로써 보아 번뇌를 부숩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그와 같은 경지를 뛰어넘어 그와 같은 경지를 극복함으로써 도달하는, 인간의 상태를 뛰어넘어, 고귀한 님이 갖추어야 할, 앎과 봄의 또 다른 지극한 탁월함에 도달하여 평온을 누립니다. 세존이시여, 저희들은 이와 같은 평온의 경지와 다른 위없고 탁월한 평온의 경지를 보지 못했습니다.”
25. “아누룻다여, 훌륭하다. 아누룻다여, 훌륭하다. 그대들이 보는 바와 같이 이와 같은 평온의 경지와 다른 위없고 훌륭한 평온의 경지는 없다.”
26. 그리고 세존께서는 존자 아누룻다와 존자 난디야와 존자 낌빌라에게 가르치고, 격려하고, 북돋우고, 기쁘게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그 곳을 떠났다. 존자 아누룻다와 존자 난디야와 존자 낌빌라는 세존을 배웅하고 다시 돌아와서 존자 난디야와 존자 낌빌라는 존자 아누룻다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존자 아누룻다께서 세존의 앞에서 우리들에 관해서 모든 번뇌가 소멸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셨는데, 우리들이 존자 아누룻다께 이러 저러한 경지를 성취했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까?”
“존자들은 저에게 ‘우리들은 이러 저러한 경지를 성취했다.’로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나는 나의 마음을 미루어 그대들의 마음에 관해 ‘이들 존자들은 이러 저러한 경지를 성취했다.’고 압니다. 하늘사람들도 역시 나에게 ‘이들 존자들은 이러 저러한 경지를 성취했다.’라고 그 의미를 알려주었습니다. 나는 세존께서 그것에 관해 질문하셨기 때문에 답변한 것입니다.”
27. 이때 디가 빠라자나라고 하는 야차가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 쪽으로 물러섰다. 한 쪽으로 물러서서 디가 빠라자나라는 야차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밧지 족은 행복합니다. 밧지의 사람들은 매우 행복합니다. 그 곳에 이렇게 오신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과 세 분의 훌륭한 아들들, 존자 아누룻다와 존자 난디야와 존자 낌빌라가 머물고 있습니다.”
28. 디가 빠라자나라는 야차의 소리를 듣고 땅의 신들이 소리내어 말했다.
“참으로 밧지 족은 행복합니다. 밧지의 사람들은 매우 행복합니다. 그곳에 이렇게 오신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과 세 분의 훌륭한 아들들, 존자 아누룻다와 존자 난디야와 존자 낌빌라가 머물고 있습니다.”
29. 땅의 신들의 소리를 듣고 나서 네 위대한 왕들의 하늘나라의 신들이 소리 내어 말했다.
“참으로 밧지 족은 행복합니다. 밧지의 사람들은 매우 행복합니다. 그곳에 이렇게 오신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과 세 분의 훌륭한 아들들, 존자 아누룻다와 존자 난디야와 존자 낌빌라가 지내고 있습니다.”
30. 네 위대한 왕들의 하늘나라의 신들의 소리를 듣고 서른 셋 하늘나라의 신들이 소리내어 말했다.
“참으로 밧지 족은 행복합니다. 밧지의 사람들은 매우 행복합니다. 그곳에 이렇게 오신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과 세 분의 훌륭한 아들들, 존자 아누룻다와 존자 난디야와 존자 낌빌라가 머물고 있습니다.”
31. 서른 셋 하늘나라의 신들의 소리를 듣고 축복 받는 하늘나라의 신들이 소리내어 말했다.
“참으로 밧지 족은 행복합니다. 밧지의 사람들은 매우 행복합니다. 그곳에 이렇게 오신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과 세 분의 훌륭한 아들, 존자 아누룻다와 존자 난디야와 존자 낌빌라가 지내고 있습니다.”
32. 축복 받는 하늘나라의 신들의 소리를 듣고 만족을 아는 하늘나라의 신들이 소리내어 말했다.
“참으로 밧지 족은 행복합니다. 밧지의 사람들은 매우 행복합니다. 그곳에 이렇게 오신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과 세 분의 훌륭한 아들, 존자 아누룻다와 존자 난디야와 존자 낌빌라가 지내고 있습니다.”
33. 만족을 아는 하늘나라의 신들의 소리를 듣고 창조하고 기뻐하는 하늘나라의 신들이 소리내어 말했다.
“참으로 밧지 족은 행복합니다. 밧지의 사람들은 매우 행복합니다. 그곳에 이렇게 오신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과 세 분의 훌륭한 아들, 존자 아누룻다와 존자 난디야와 존자 낌빌라가 지내고 있습니다.”
34. 창조하고 기뻐하는 하늘나라의 신들의 소리를 듣고 동료 신들이 만든 것을 누리는 하늘나라의 신들이 소리내어 말했다.
“참으로 밧지 족은 행복합니다. 밧지의 사람들은 매우 행복합니다. 그곳에 이렇게 오신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과 세 분의 훌륭한 아들, 존자 아누룻다와 존자 난디야와 존자 낌빌라가 지내고 있습니다.”
35. 동료 신들이 만든 것을 누리는 하늘나라의 신들의 소리를 듣고 하느님 세계의 하느님의 권속인 신들이 소리내어 말했다.
“참으로 밧지 족은 행복합니다. 밧지의 사람들은 매우 행복합니다. 그곳에 이렇게 오신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과 세 분의 훌륭한 아들, 존자 아누룻다와 존자 난디야와 존자 낌빌라가 지내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해서 그들 존자들은 그 순간 그 찰나에 하늘나라 세계에까지 알려지게 되었다.
36. “디가여, 그러하다. 디가여, 그러하다. 디가여, 이들 세 훌륭한 아들들이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한 까닭에, 훌륭한 집안이 이들 세 훌륭한 아들에게 청정한 믿음을 일으키면, 그 집안에 오랜 세월 이익과 행복이 있을 것이다.
37. 디가여 이들 세 훌륭한 아들이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한 까닭에 훌륭한 집안의 권속들이 이들 세 훌륭한 아들에게 청정한 믿음을 일으키면, 그 집안의 권속들에게 오랜 세월 이익과 행복이 있을 것이다.
38. 디가여, 이들 세 훌륭한 아들이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한 까닭에, 마을이 이들 세 훌륭한 아들에게 청정한 믿음을 일으키면, 그 마을에 오랜 세월 이익과 행복이 있을 것이다.
39. 디가여, 이들 세 훌륭한 아들이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한 까닭에, 동네가 이들 세 훌륭한 아들에게 청정한 믿음을 일으키면, 그 동네에 오랜 세월 이익과 행복이 있을 것이다.
40. 디가여, 이들 세 훌륭한 아들이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한 까닭에, 마도시가 이들 세 훌륭한 아들에게 청정한 믿음을 일으키면, 그 도시에 오랜 세월 이익과 행복이 있을 것이다.
41. 디가여, 이들 세 훌륭한 아들이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한 까닭에, 나라가 이들 세 훌륭한 아들에게 청정한 믿음을 일으키면, 그 나라에 오랜 세월 이익과 행복이 있을 것이다.
42. 디가여, 이들 세 훌륭한 아들이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한 까닭에, 왕족이 이들 세 훌륭한 아들에게 청정한 믿음을 일으키면, 그 왕족에게 오랜 세월 이익과 행복이 있을 것이다.
43. 디가여, 이들 세 훌륭한 아들이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한 까닭에, 사제가 이들 세 훌륭한 아들에게 청정한 믿음을 일으키면, 그 사제에게 오랜 세월 이익과 행복이 있을 것이다.
44. 디가여, 이들 세 훌륭한 아들이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한 까닭에, 평민이 이들 세 훌륭한 아들에게 청정한 믿음을 일으키면, 그 평민에게 오랜 세월 이익과 행복이 있을 것이다.
45. 디가여, 이들 세 훌륭한 아들이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한 까닭에, 노예가 이들 세 훌륭한 아들에게 청정한 믿음을 일으키면, 그 노예에게 오랜 세월 이익과 행복이 있을 것이다.
46. 디가여, 이들 세 훌륭한 아들이 집에서 집 없는 곳으로 출가한 까닭에, 신들의 세계, 악마들의 세계, 하느님들의 세계, 성직자들과 수행자들, 그리고 왕들과 백성들과 그 후예들의 세계가 이들 세 훌륭한 아들에게 청정한 믿음을 일으키면, 그 신들의 세계, 악마들의 세계, 하느님들의 세계, 성직자들과 수행자들, 그리고 왕들과 백성들과 그 후예들의 세계에 오랜 세월 이익과 행복이 있을 것이다. 디가여, 이들 세 훌륭한 아들이 많은 사람의 이익을 위하여, 많은 사람의 행복을 위하여, 세상을 불쌍히 여겨 신들과 인간의 행복을 위하여 어떻게 실천하는 지를 보라.”
47.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자, 야차 디가 빠라자나는 세존께서 하신 말씀에 만족하며 기뻐했다.
고씽가 법문의 작은 경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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