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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씽가 법문의 큰 경(Mahāgosiṅgasutta, M32)

moksha 2025. 2. 24. 19:42

고씽가 법문의 큰 경(Mahāgosiṅgasutta, M32)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고씽가쌀라 숲의 정원에 널리 알려진 유명한 장로 제자들, 존자 싸리뿟따, 존자 마하 목갈라나, 존자 마하 깟싸빠, 존자 아누룻다, 존자 레바따, 존자 아난다와 다른 널리 알려진 많은 유명한 제자들과 함께 계셨다.

 

) 목갈라나(Mahāmoggallāna) : 부처님의 제자 수행승 가운데 신통을 지닌 님 가운데 제일이다. / 마하 깟싸빠(Mahākassapa) : 부처님의 제자 수행승 가운데 두타행을 행하는 님 가운데 제일이다. / 아누룻다(Anuruddha) : 부처님의 제자 수행승 가운데 천안제일이다. / 캉카 레바따(Kaṅkhārevata) : 부처님의 제자 수행승 가운데 선정에 드는 님 가운데 제일이다.

 

2. 그 때 존자 마하 목갈라나가 저녁 무렵 홀로 명상하다가 일어나 존자 마하 깟싸빠가 있는 곳을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존자 마하 깟싸빠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벗이여, 깟싸바여, 가르침을 듣기 위해 싸리뿟따가 있는 곳으로 찾아갑시다.”

벗이여, 그럽시다.”

 존자 마하 깟싸빠는 존자 마하 목갈라나에게 대답했다. 그래서 존자 마하 목갈라나와 존자 마하 깟싸빠는 존자 싸리뿟따가가 있는 곳으로 찾아갔다.

 

3. 마침 존자 아난다는 존자 마하 목갈라나와 존자 마하 깟싸빠와 존자 아누룻다가 가르침을 듣기 위해 존자 싸리뿟따가 있는 곳을 찾아가는 것을 보았다. 보고 나서 존자 레바따가 있는 곳을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존자 레바따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벗이여 레바따여, 저들 참사람들이 가르침을 듣기 위해 존자 싸리뿟따가 있는 곳을 찾아갔습니다. 벗이여 레바따여, 우리도 가르침을 듣기 위해 존자 싸리뿟따가 있는 곳을 찾아갑시다.”

벗이여, 그럽시다.”

 존자 레바따는 존자 아난다에게 대답했다. 그래서 존자 레바따와 존자 아난다는 존자 싸리뿟따가 있는 곳을 찾았다.

 

4. 그리고 존자 싸리뿟따는 존자 아난다와 존자 레바따가 멀리서 오는 것을 보았다. 보고 나서 존자 아난다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세존의 시자이며 세존의 측근자인 아난다께서는 어서 오십시오. 아난다께서는 잘 오셨습니다. 벗이여 아난다여, 고씽가쌀라 숲은 아름다워서, 밤에는 밝은 달이 비추고, 쌀라 꽃이 만개하고, 하늘의 향기가 퍼지는 듯합니다. 벗이여 아난다여, 어떤 수행승들이 이 고씽가쌀라 숲을 밝힐 수 있습니까?”

벗이여 싸리뿟따여, 세상에서 많이 배우고 배운 것을 기억하고 배운 것을 쌓아나가는 수행승이 있습니다. 그는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마지막도 훌륭한, 내용을 갖추고 형식이 완성된 가르침을 설하고, 지극히 원만하고 오로지 청정한 거룩한 삶을 가르치는 그러한 원리들을 많이 배우고 기억하고 언어로써 습득하고 정신으로 탐구하고 올바른 견해로써 꿰뚫었습니다. 그는 경향을 제거하기 위하여, 사부대중에게 원활하고 유창한 언어로써 가르침을 말합니다. 벗이여 싸리뿟따여, 이러한 수행승이 이 고씽가쌀라 숲을 밝힐 수 있습니다.

 

) MN.18에 일곱 가지 경향이 설해져 있다. : 탐욕의 경향 성냄의 경향 견해의 경향 의혹의 경향 자만의 경향 존재에 대한 탐욕의 경향 무지의 경향 

자신의 경지에 맞게 대답했습니다. : ‘자신을 따라서 대답한 것이라는 뜻인데, 호너(I. B. Homer)자신의 능력에 따라서 대답한 것으로 해석했다. 빅쿠 보디(Bhikkhu Bodhi)자신의 영감에 따라서 대답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5. 이와 같이 말하자 존자 싸리뿟따는 존자 레바따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벗이여 레바따여, 존자 아난다는 자신의 경지에 맞게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이제 존자 레바따에게 그것에 대하여 묻습니다. 벗이여 레바따여, 고씽가쌀라 숲은 아름다워서, 밤에는 밝은 달이 비추고, 쌀라 꽃이 만개하고, 하늘의 향기가 퍼지는 듯합니다. 벗이여, 레바따여, 어떠한 수행승들이 이 고씽가쌀라 숲을 밝힐 수 있습니까?”

벗이여 싸리뿟따여, 세상에서 홀로 명상하는 것을 즐기고, 홀로 명상하는 것을 기뻐하고, 안으로 마음의 멈춤을 이루고, 선정을 경시하지 않고, 통찰을 갖추고, 한가한 곳에 지내기를 좋아하는 수행승이 있습니다. 벗이여 싸리뿟따여, 이러한 수행승이 고씽가쌀라 숲을 밝힐 수 있습니다.”

 

6. 이와 같이 말하자 존자 싸리뿟따는 존자 아누룻다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벗이여 아누룻다여, 존자 레바따는 자신의 경지에 맞게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이제 존자 아누룻다에게 그것에 대하여 묻습니다. 벗이여, 아누룻다여, 고씽가쌀라 숲은 아름다워서, 밤에는 밝은 달이 비추고, 쌀라 꽃이 만개하고, 하늘의 향기가 퍼지는 듯합니다. 벗이여, 아누룻다여, 어떠한 수행승들이 이 고씽가쌀라 숲을 밝힐 수 있습니까?”

벗이여 싸리뿟따여, 세상에는 청정해서 인간을 뛰어넘는 하늘눈으로 천 개의 세계를 관찰하는 수행승이 있습니다. 벗이여 싸리뿟따여, 마치 눈 있는 자가 고층의 누각에 올라 천의 원륜을 둘러보듯 청정해서 인간을 뛰어넘는 하늘눈으로 천의 세계를 관찰하는 수행승이 있습니다. 벗이여 싸리뿟따여, 이러한 수행승이 고씽가쌀라 숲을 밝힐 수 있습니다.”

 

7. 이와 같이 말하자 존자 싸리뿟따는 존자 마하 깟싸빠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벗이여 깟싸빠여, 존자 아누룻다는 자신의 경지에 맞게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이제 존자 마하 깟싸빠에게 그것에 대하여 묻습니다. 벗이여 깟싸빠여, 고씽가쌀라 숲은 아름다워서, 밤에는 밝은 달이 비추고, 쌀라 꽃이 만개하고, 하늘의 향기가 퍼지는 듯합니다. 벗이어 깟싸바여, 어떠한 수행승들이 이 고씽가쌀라 숲을 밝힐 수 있습니까?”

벗이여 싸리뿟따여, 세상에는 스스로 숲에서 살며 숲에서 사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탁발하며 탁발하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누더기 옷을 입으며 누더기 옷을 입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세 벌 옷만을 지니며 세 벌 옷만을 지니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욕심이 적으며 욕심이 적은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만족하며 만족하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홀로 지내며 홀로 지내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교제하지 않으며 교제하지 않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정진에 힘쓰며 정진에 힘쓰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계행을 갖추며 계행을 갖추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삼매를 갖추며 삼매를 갖추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지혜를 갖추며 지혜를 갖추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해탈을 갖추며 해탈을 갖추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해탈에 대한 앎과 봄을 갖추며 해탈에 대한 앎과 봄을 갖추는 것을 칭찬하는 수행승이 있습니다. 벗이여 싸리뿟따여, 이러한 수행승이 이 고씽가쌀라 숲을 밝힐 수 있습니다.”

 

8. 이와 같이 말하자 존자 싸리뿟따는 존자 마하 목갈라나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벗이여 목갈라나여, 존자 마하 깟싸빠는 자신의 경지에 맞게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이제 존자 마하 목갈라나에게 그것에 대하여 묻습니다. 벗이여 목갈라나여, 고씽가쌀라 숲은 아름다워서, 밤에는 밝은 달이 비추고, 쌀라 꽃이 만개하고, 하늘의 향기가 퍼지는 듯합니다. 벗이여 목갈라나여, 어떠한 수행승들이 이 고씽가쌀라 숲을 밝힐 수 있습니까?”

벗이여 싸리뿟따여, 여기 두명의 수행승이 있는데, 그들은 더욱 높은 가르침에 대하여 논의하고 서로 질문을 제기하고 서로에게 제기된 질문에 대하여 대답하는데 피곤을 모르고 가르침에 따라 논의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벗이여 싸리뿟따여, 이러한 수행승이 이 고씽가쌀라 숲을 밝힐 수 있습니다.”

 

9. 그리고 또한 존자 마하 목갈라나가 존자 싸리뿟따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벗이여 싸리뿟따여, 우리들은 모두 자신의 경지에 맞게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이제 존자 싸리뿟따에게 그것에 대하여 묻습니다. 벗이여 싸리뿟따여, 고씽가쌀라 숲은 아름다워서, 밤에는 밝은 달이 비추고, 쌀라 꽃이 만개하고, 하늘의 향기가 퍼지는 듯합니다. 벗이여 싸리뿟따여, 어떠한 수행승들이 이 고씽가쌀라 숲을 밝힐 수 있습니까?”

벗이여 목갈라나여, 세상에서 마음을 잘 정복하되, 마음에 정복되지 않고, 어떠한 경지이든 아침 일찍 그것을 닦아 성취하고자 원하면 아침 일찍 그것을 닦아 성취하고, 대낮에 그것을 닦아 성취하고자 원하면 대낮에 그것을 닦아 성취하고, 저녁에 그것을 닦아 성취하고자 원하면 저녁에 그것을 닦아 성취하는 수행승이 있습니다. 벗이여 목갈라나여, 마치 왕이나 재상에게 여러 가지 색깔의 옷이 들어있는 옷장이 있어서, 그가 어떠한 한 벌 옷이라도 아침 일찍 입고자 원하면 그 한 벌 옷을 아침 일찍 입을 수 있으며, 어떠한 한 벌 옷이라도 대낮에 입고자 원하면 그 한 벌 옷을 대낮에 입을 수 있으며, 어떠한 한 벌 옷이라도 저녁에 입고자 원하면 그 한 벌 옷을 저녁에 입을 수 있듯, 벗이여 목갈라나여, 이와 같이 세상에서 마음을 잘 정복하되, 마음에 정복되지 않고, 어떠한 경지이든 아침 일찍 그것을 닦아 성취하고자 원하면, 아침 일찍 그것을 닦아 성취하고, 대낮에 그것을 닦아 성취하고자 원하면 대낮에 그것을 닦아 성취하고, 저녁에 그것을 닦아 성취하고자 원하면 저녁에 그것을 닦아 성취하는 수행승이 있습니다. 목갈라나여, 이러한 수행승이 이 고씽가쌀라 숲을 밝힐 수 있습니다.”

 

10. 그리고 존자 싸리뿟따는 그들 존자들에게 말했다.

우리들은 모두 자신의 경지에 맞게 이야기했습니다. 우리는 이제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아갑시다. 가까이 다가가서 이 일을 세존께 알립시다. 세존께서 말씀하시는 그대로 우리가 받아 지니십시다.”

벗들이여, 그럽시다.” 라고 그들 존자들은 존자 싸리뿟따에게 대답했다.

 

11. 그래서 그들 존자들은 세존께서 계신 곳을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 쪽으로 물러앉았다. 한 쪽으로 물러앉아서 존자 싸리뿟따는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세존이시여, 저는 존자 아난다와 존자 레바따가 멀리서 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보고 나서 존자 아난다에게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세존의 시자이며 세존의 측근자인 아난다께서는 어서 오십시오, 아난다께서는 잘 오셨습니다. 벗이여, 아난다여, 고씽가쌀라 숲은 아름다워서, 밤에는 밝은 달이 비추고, 쌀라 꽃이 만개하고, 하늘의 향기가 퍼지는 듯합니다. 벗이여 아난다여, 어떠한 수행승들이 이 고씽가쌀라 숲을 밝힐 수 있습니까?’ 이처럼 묻자 세존이시여, 존자 아난다는 저에게 벗이여 싸리뿟따여, 세상에는 많이 배우고 배운 것을 기억하고 배운 것을 쌓아나가는 수행승이 있습니다. 그는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마지막도 훌륭한, 내용을 갖추고 형식이 완성된 가르침을 설하고, 지극히 원만하고 오로지 청정한 거룩한 삶을 가르치는 그러한 원리들을 많이 배우고 기억하고 언어로써 습득하고 정신으로 탐구하고 올바른 견해로써 꿰뚫었습니다. 그는 경향을 제거하기 위하여, 사부대중에게 원활하고 유창한 언어로써 가르침을 말합니다. 벗이여 싸리뿟따여, 이러한 수행승이 이 고씽가쌀라 숲을 밝힐 수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12. “싸리뿟따여, 훌륭하다. 훌륭하다. 아난다가 대답하면서 해명한 바 그대로 싸리뿟따여, 참으로 아난다는 많이 배우고 배운 것을 기억하고 배운 것을 쌓아나가고, 처음도 훌륭하고 중간도 훌륭하고 마지막도 훌륭한, 내용을 갖추고 형식이 완성된 가르침을 설하고, 지극히 원만하고 오로지 청정한 거룩한 삶을 가르치는 그러한 원리들을 많이 배우고 기억하고 언어로써 습득하고 정신으로 탐구하고 올바른 견해로써 꿰뚫었고, 경향을 제거하기 위해서 사부대중에게 원활하고 유창한 언어로써 가르침을 말한다.”

 

13. “세존이시여, 이와 같이 말했을 때에 저는 존자 레바따에게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벗이여, 레바따여, 존자 아난다는 자신의 경지에 맞게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이제 존자 레바따에게 그것에 대하여 묻습니다. 벗이여 레바따여, 고씽가쌀라 숲은 아름다워서, 밤에는 밝은 달이 비추고, 쌀라 꽃이 만개하고, 하늘의 향기가 퍼지는 듯합니다. 벗이여, 레바따여, 어떠한 수행승들이 이 고씽가쌀라 숲을 밝힐 수 있습니까?’ 이처럼 묻자 세존이시여, 존자 레바따는 저에게 벗이여 싸리뿟따여, 세상에서 홀로 명상하는 것을 즐기고, 홀로 명상하는 것을 기뻐하고, 안으로 마음의 멈춤을 이루고, 선정을 경시하지 않고, 통찰을 갖추고, 한가한 곳에 지내기를 좋아하는 수행승이 있습니다. 벗이여 싸리뿟따여, 이러한 수행승이 고 고씽가쌀라 숲을 밝힐 수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14. “싸리뿟따여, 훌륭하다. 훌륭하다. 레바따가 대답하면서 해명한 바 그대로이다. 싸리뿟따여, 참으로 레바따는 홀로 명상하는 것을 즐기고, 홀로 명상하는 것을 기뻐하고, 안으로 마음의 멈춤을 이루고, 선정을 경시하지 않고, 통찰을 갖추고, 한가한 곳에 지내기를 좋아한다.”

 

15. “세존이시여 이처럼 말했을 때에 저는 존자 아누룻다에게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벗이여 아누룻다여, 존자 레바따는 자신의 경지에 맞게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이제 존자 아누룻다에게 그것에 대하여 묻습니다. 벗이여, 아누룻다여, 고씽가쌀라 숲은 아름다워서, 밤에는 밝은 달이 비추고, 쌀라 꽃이 만개하고, 하늘의 향기가 퍼지는 듯합니다. 벗이여, 아누룻다여, 어떠한 수행승들이 이 고씽가쌀라 숲을 밝힐 수 있습니까?’ 이처럼 묻자 세존이시여, 존자 아누룻다는 저에게 벗이여 싸리뿟따여, 세상에는 청정해서 인간을 뛰어넘는 하늘눈으로 천의 세계를 관찰하는 수행승이 있습니다. 벗이여 싸리뿟따여, 마치 눈 있는 자가 고층의 누각에 올라 천의 원륜을 둘러보듯 청정해서 인간을 뛰어넘는 하늘눈으로 천의 세계를 관찰하는 수행승이 있습니다. 벗이여 싸리뿟따여, 이러한 수행승이 고씽가쌀라 숲을 밝힐 수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16. “싸리뿟따여, 훌륭하다. 훌륭하다. 아누룻다가 대답하면서 해명한 바 그대로이다. 싸리뿟따여, 참으로 아누룻다 청정해서 인간을 뛰어넘는 하늘눈으로 천의 세계를 관찰한다.”

 

17. “세존이시여, 이처럼 말했을 때에 저는 존자 마하 깟싸빠에게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벗이여 깟싸빠여, 존자 아누룻다는 자신의 경지에 맞게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이제 존자 마하 깟싸빠에게 그것에 대하여 묻습니다. 벗이여 깟싸빠여, 고씽가쌀라 숲은 아름다워서, 밤에는 밝은 달이 비추고, 쌀라 꽃이 만개하고, 하늘의 향기가 퍼지는 듯합니다. 벗이어 깟싸바여, 어떠한 수행승들이 이 고씽가쌀라 숲을 밝힐 수 있습니까?’ 이처럼 묻자 세존이시여, 존자 마하 깟싸빠는 저에게 벗이여 싸리뿟따여, 세상에는 스스로 숲에서 살며 숲에서 사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탁발하며 탁발하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누더기 옷을 입으며 누더기 옷을 입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세 벌 옷만을 지니며 세 벌 옷만을 지니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욕심이 적으며 욕심이 적은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만족하며 만족하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홀로 지내며 홀로 지내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교제하지 않으며 교제하지 않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정진에 힘쓰며 정진에 힘쓰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계행을 갖추며 계행을 갖추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삼매를 갖추며 삼매를 갖추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지혜를 갖추며 지혜를 갖추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해탈을 갖추며 해탈을 갖추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해탈에 대한 앎과 봄을 갖추며 해탈에 대한 앎과 봄을 갖추는 것을 칭찬하는 수행승이 있습니다. 벗이여 싸리뿟따여, 이러한 수행승이 이 고씽가쌀라 숲을 밝힐 수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18. “싸리뿟따여, 훌륭하다. 훌륭하다. 깟싸빠가 대답하면서 해명한 바 그대로이다. 싸리뿟따여, 참으로 깟싸빠는 스스로 숲에서 살며 숲에서 사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탁발하며 탁발하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누더기 옷을 입으며 누더기 옷을 입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세 벌 옷만을 지니며 세 벌 옷만을 지니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욕심이 적으며 욕심이 적은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만족하며 만족하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홀로 지내며 홀로 지내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교제하지 않으며 교제하지 않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정진에 힘쓰며 정진에 힘쓰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계행을 갖추며 계행을 갖추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삼매를 갖추며 삼매를 갖추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지혜를 갖추며 지혜를 갖추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해탈을 갖추며 해탈을 갖추는 것을 칭찬하고, 스스로 해탈에 대한 앎과 봄을 갖추며 해탈에 대한 앎과 봄을 갖추는 것을 칭찬한다.”

 

19. “세존이시여, 이처럼 말했을 때에 저는 존자 마하 목갈라나에게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벗이여 목갈라나여, 존자 마하 깟싸빠는 자신의 경지에 맞게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이제 존자 마하 목갈라나에게 그것에 대하여 묻습니다. 벗이여 목갈라나여, 고씽가쌀라 숲은 아름다워서, 밤에는 밝은 달이 비추고, 쌀라 꽃이 만개하고, 하늘의 향기가 퍼지는 듯합니다. 벗이여 목갈라나여, 어떠한 수행승들이 이 고씽가쌀라 숲을 밝힐 수 있습니까?’ 이처럼 묻자 세존이시여, 존자 목갈라나는 저에게 벗이여 싸리뿟따여, 여기 두명의 수행승이 있는데, 그들은 더욱 높은 가르침에 대하여 논의하고 서로 질문을 제기하고 서로에게 제기된 질문에 대하여 대답하는데 피곤을 모르고 가르침에 따라 논의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벗이여 싸리뿟따여, 이러한 수행승이 이 고씽가쌀라 숲을 밝힐 수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20. “싸리뿟따여, 훌륭하다. 훌륭하다. 목갈라나가 대답하면서 해명한 바 그대로이다. 싸리뿟따여, 참으로 목갈라나는 더욱 높은 가르침에 대하여 논의하고 서로 질문을 제기하고 서로에게 제기된 질문에 대하여 대답하는데 피곤을 모르고 가르침에 따라 논의를 전개한다.”

 

21. 이처럼 말했을 때에 존자 마하 목갈라나는 부처님께 말했다.

세존이시여, 저는 존자 싸리뿟따에게 벗이여 싸리뿟따여, 우리들은 모두 자신의 경지에 맞게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이제 그대에게 그것에 대하여 묻습니다. 벗이여 싸리뿟따여, 고씽가쌀라 숲은 아름다워서, 밤에는 밝은 달이 비추고, 쌀라 꽃이 만개하고, 하늘의 향기가 퍼지는 듯합니다. 벗이여 싸리뿟따여, 어떠한 수행승들이 이 고씽가쌀라 숲을 밝힐 수 있습니까?’ 이처럼 묻자 세존이시여, 존자 싸리뿟따는 저에게 벗이여 목갈라나여, 세상에서 마음을 잘 정복하되, 마음에 정복되지 않고, 어떠한 경지이든 아침 일찍 그것을 닦아 성취하고자 원하면 아침 일찍 그것을 닦아 성취하고, 대낮에 그것을 닦아 성취하고자 원하면 대낮에 그것을 닦아 성취하고, 저녁에 그것을 닦아 성취하고자 원하면 저녁에 그것을 닦아 성취하는 수행승이 있습니다. 벗이여 목갈라나여, 마치 왕이나 재상에게 여러 가지 색깔의 옷이 들어있는 옷장이 있어서, 그가 어떠한 한 벌 옷이라도 아침 일찍 입고자 원하면 그 한 벌 옷을 아침 일찍 입을 수 있으며, 어떠한 한 벌 옷이라도 대낮에 입고자 원하면 그 한 벌 옷을 대낮에 입을 수 있으며, 어떠한 한 벌 옷이라도 저녁에 입고자 원하면 그 한 벌 옷을 저녁에 입을 수 있듯, 벗이여 목갈라나여, 이와 같이 세상에서 마음을 잘 정복하되, 마음에 정복되지 않고, 어떠한 경지이든 아침 일찍 그것을 닦아 성취하고자 원하면, 아침 일찍 그것을 닦아 성취하고, 대낮에 그것을 닦아 성취하고자 원하면 대낮에 그것을 닦아 성취하고, 저녁에 그것을 닦아 성취하고자 원하면 저녁에 그것을 닦아 성취하는 수행승이 있습니다. 목갈라나여, 이러한 수행승이 이 고씽가쌀라 숲을 밝힐 수 있습니다.’고 말했습니다.

 

22. “목갈라나여 훌륭하다. 훌륭하다. 싸리뿟따가 대답하면서 해명한 바 그대로이다. 목갈라나여, 참으로 싸리뿟따는 마음을 잘 정복하되 마음에 정복되지 않고, 어떠한 경지이든 아침 일찍 그것을 닦아 성취하고 원하면 아침 일찍 그것을 닦아 성취하고, 대낮에 그것을 닦아 성취하고자 원하면 대낮에 그것을 닦아 성취하고, 저녁에 그것을 닦아 성취하고자 원하면 저녁에 그것을 닦아 성취한다.”

 

23. 이처럼 말씀하시자 존자 싸리뿟따는 세존께 이와 같이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누가 가장 잘 말하였습니까?”

싸리뿟따여, 그대들 모두가 각자의 경지에 따라 잘 말하였다. 또한 그대들은 나의 말에 귀를 기울여라. 이와 같은 수행승이 고씽가쌀라 숲을 밝힐 것이다. 싸리뿟따여, 식사를 마친 뒤, 탁발에서 돌아와 결가부좌하고 몸을 곧게 세우고 앞으로 주의를 기울이고 집착을 버림으로써 나의 마음이 해탈할 때까지 이 결가부좌를 풀지 않을 것이다.’라고 결심하는 수행승이 있다면, 싸리뿟따여, 이러한 수행승이 이 고씽가쌀라 숲을 밝힐 수 있을 것이다.”

 

24. 이와 같이 세존께서 말씀하시자, 그들 존자들은 세존께서 하실 말씀에 만족하며 기뻐했다.

 

고씽가 법문의 큰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