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쌍윳따 니까야(Saṁyutta Nikāya)/제1 하늘사람(Devatā-Saṁyutta)

거룩한 님의 경(Arahantasutta, S1:25)

moksha 2023. 12. 16. 22:27

거룩한 님의 경(Arahantasutta, S1:25)

 

1. [하늘사람]

해야 할 것을 다 마치고 번뇌를 떠나

  궁극의 몸을 이룬 거룩한 수행승이

 나는 말한다.’고 하든가(주)

 ‘사람들이 나에 관해 말한다.’고 할 수 있으리?”

 

2. [세존]

해야 할 것을 다 마치고 번뇌를 떠나

  궁극의 몸을 이룬 거룩한 수행승이

  ‘나는 말한다.’고 하든가

  ‘사람들이 나에 관해 말한다.’고 하여도

  세상에서 불리는 명칭을 잘 알아서

  오로지 관례에 따라 부르는 것이다.”

 

3. [하늘사람]

해야 할 것을 다 마치고 번뇌를 떠나

 궁극의 몸을 이룬 거룩한 수행승이

실로 망상에 사로잡혀나는 말한다.’든가

사람들이 나에 관해 말한다.’고 할 수 있으리?”

 

4. [세존]

망상을 버린 자에게 속박이 없으니

망상의 모든 속박은 남김없이 부서졌다.

 개념지어진 것을 넘어서는 현자는,

나는 말한다.’든가

사람들이 나에 관해 말한다.’해도,

   세상에서 불리는 명칭을 잘 알아서

   오로지 관례에 따라 부르는 것이다.(주)

 

거룩한 님의 경이 끝났다.

 

주석서에 따르면 이 게송은 하늘사람이 숲속에 사는 깨달은 수행승들이 ’, ‘나의’, ‘나에게등의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듣고 불교적인 가르침이 자아가 없다는 무아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어떻게 그러한 언어사용이 가능한가를 묻고 있는 것이다. 부처님은 다음 게송에서 그러한 사용은 다만 관습적인 표현방법에 불과함을 밝히고 있다.

주석서에 따르면 아라한은 비록 , 나의 것이라는 믿음을 암시하는 말을 버렸으나 존재의 다발이 먹고, 존재의 다발이 앉고, 존재의 다발이 탁발하고, 존재의 다발이 옷을 입는다.’라고 표현하면 아무도 이해할 수 없으므로 관례적인 대화의 표현법을 어기지는 않는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