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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윳따 니까야(Saṁyutta Nikāya)/제1 하늘사람(Devatā-Saṁyutta)

싸밋디의 경(Samiddhisutta, S1:20) :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떠나 새김을 확립하고 올바로 알아차려

moksha 2020. 5. 17. 14:20

싸밋디의 경(Samiddhisutta, S1:20)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 때 세존께서 라자가하 시의 따뽀다 온천 승원에 계셨다.

 

2. 그 때 존자 싸밋디가 아직 어두운 첫 새벽에 일어나 몸을 씻으러 따뽀다 온천으로 갔다. 그는 따뽀다 온천에 몸을 씻고 나와서 가사를 걸치고 몸을 말리기 위해 서 있었다.

 

3. 그런데 그 밤이 지날 무렵 하늘사람이 아름다운 빛으로 온천 숲을 두루 밝히며 존자 싸밋디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공중에 서서 존자 싸밋디에게 시로 말했다.

 

4. [하늘사람] “수행승이여, 그대는 향락없이 걸식하네.

   향락을 누리고 나서 걸식하지 않네.

   수행승이여, 시절이 그대를 지나치지 않도록

   향락을 누리고 나서 걸식하시오.”

 

5. [싸밋디] “그대가 말하는 시절은 나는 모르네.

   그 시간은 감춰져 있고 볼 수도 없으니,

   시절이 나를 지나치지 않도록

   나는 향락 없이 걸식하며 사네.”

 

6. 그러자 그 하늘사람은 땅으로 내려와서 존자 싸밋디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하늘사람] “수행승이여 그대는 젊고 머리카락이 아주 검고 행복한 청춘을 부여 받았으나 인생의 꽃다운 시절에 감각적 쾌락을 즐기지 않고 출가했습니다. 수행승이여, 인간의 감 각적 쾌락의 욕망을 즐기시오. 시간에 매인 것을 좇기 위해 현재를 버리지 마십시오.”

 

7. [싸밋디] “벗이여, 나는 시간에 매인 것을 좇기 위해 현재를 버리지 않습니다. 벗이여, 세존께서는‘감각적 쾌락의 욕망은 시간에 매이는 것이고, 괴로움으로 가득 찬 것이고, 아 픔으로 가득 찬 것이고, 그 안에 도사린 위험은 훨씬 더 크다. 그러나 이 가르침은 현세의 삶에서 유익한 가르침이며, 시간을 초월하는 가르침이며, 와서 보라고 할 만한 가르침이며, 최상의 목표로 이끄는 가르침이며, 슬기로운 자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가르침이다.’라고 세존께서 말씀하셨습니다.”

 

8. [하늘사람] “수행승이여, 세존께서‘감각적 쾌락의 욕망은 시간에 메이는 것이고, 괴로움으로 가득 찬 것이고, 아픔으로 가득 찬 것이고, 그 안에 도사린 위험은 훨씬 더 크다.’라 고 한 것은 어떠한 것입니까? ‘이 가르침은 현세의 삶에서 유익한 가르침이며, 시간을 초월하는 가르침이며, 와서 보라고 할 만한 가르침이며, 최상의 목표로 이끄는 가르침이며, 슬기로운 자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가르침이다’라고 한 것은 어떠한 것입니까?”

 

9. [싸밋디] “벗이여, 나는 출가한 지 얼마되지 않은 새내기입니다. 참으로 그 가르침과 계율에 대해 상세히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세상의 존귀한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서는 따뽀다 온천 승원에 계십니다. 세존께 그 뜻을 여쭈어 보십시오. 당신은 세존께서 말씀하신 대로 받아 지니십시오.”

 

10. [하늘사람] “수행승이여, 세존께서는 큰 능력이 있는 다른 하늘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우리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습니다. 수행승이여, 만약 당신이 세존께 그 뜻을 물으면 우리들도 그 가르침을 들으러 가겠습니다.”

 

11. [싸밋디] “벗이여, 그렇게 하지요.”

   존자 싸맛디는 그 하늘사람에게 대답하고서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 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아서 존자 싸밋디는 세존께 이와 같이 여쭈었다.

 

12. [싸밋디] “세존이시여, 저는 아직 어두운 첫 새벽에 일어나 몸을 씻기 위해 따뽀다 온천으로 가까이 갔습니다. 따뽀다 온천에 몸을 씻고 나와서 옷 한 벌을 걸치고 몸을 말리기 위해서 있었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런데 그 밤이 지날 무렵 어떤 하늘사람이 아름다운 빛으로 온천의 숲을 두루 밝히며 저에게 다가와서 공중에 서서 이와 같은 시로 말했습니다.

 

13. [하늘사람] ‘수행승이여, 그대는 향락 없이 걸식하네.

   향락을 누리고 나서 걸식하지 않네.

   수행승이여, 향락을 누리고 나서 걸식하시오.

   시절이 그대를 지나쳐서는 안 되리.’

 

14. 세존이시여 이렇게 들었을 때 저는 그 하늘사람에게 시로 대답했습니다.

   [하늘사람] ‘그대가 말하는 시절을 나는 모르네.

   그 시간은 감춰져 있고 볼 수도 없으니,

   나는 향락함이 없이 걸식하며 사네.

   시절이 나를 지나쳐서는 안 되리.’

 

15. 세존이시여, 그 때 하늘사람이 땅으로 내려와서 저에게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하늘사람] ‘수행승이여, 그대는 젊고 머리카락이 아주 검고 행복한 청춘을 부여받았으나 인생의 꽃다운 시절에 감각적 쾌락을 줄기지 않고 출가했습니다. 수행승이여, 인간의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즐기시오. 시간에 매인 것을 좇기 위해 현재를 버리지 마시오.’

 

16. 세존이시여, 저는 이 말을 듣고 그 하늘사람에게 말했습니다.‘벗이여, 나는 시간에 매인 것을 좇기 위해 현재를 버리지 않습니다. 벗이여, 세존께서는 '감각적 쾌락의 욕망은 시간에 매이는 것이고, 괴로움으로 가득 찬 것이고, 아픔으로 가득 찬 것이고, 그 안에 도사린 위험은 훨씬 더 크다. 그러나 이 가르침은 현세의 삶에서 유익한 가르침이며, 시간을 초월하는 가르침이며, 와서 보라고 할 만한 가르침이며, 최상의 목표로 이끄는 가르침이며, 슬기로운 자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가르침이다.'라고 세존께서 말씀하셨습니다.

 

17. 세존이시여, 이 말을 듣고 그 하늘사람은 저에게 이와 같이 물었습니다.‘수행승이여, 세존께서 '감각적 쾌락의 욕망은 시간에 매이는 것이고, 괴로움으로 가득 찬 것이고, 아픔으로 가득 찬 것이고, 그 안에 도사린 위험은 훨씬 더 크다.'라고 한 것은 어떠한 것입니까? '이 가르침은 현세의 삶에서 유익한 가르침이며 시간을 초월하는 가르침이며, 와서 보라고 할 만한 가르침이며, 최상의 목표로 이끄는 가르침이며, 슬기로운 자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가르침이다'라고 한 것은 어떠한 것입니까?’

 

18. 세존이시여, 이 말을 듣고 저는 그 하늘사람에게 이와 같이 대답했습니다.‘벗이여, 나는 출가한 지 얼마되지 않은 새내기입니다. 참으로 그 가르침과 계율에 대해 상세히 말씀 드릴 수가 없습니다. 참으로 그 가르침과 계율에 대해 상세히 말씀드릴 수가 없습니다. 세상의 존귀한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서는 따뽀다 온천 승원에 계십니다. 세존께 그 뜻을 여쭈어 보십시오. 당신은 세존께서 말씀하신 대로 받아 지니십시오.’

 

19. 세존이시여, 이 말은 듣고 그 하늘 사람은 나에게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수행승이여, 세존께서는 큰 능력이 있는 다른 하늘사람들에 둘러싸여 우리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습니다. 수행승이여, 만약 당신이 세존께 그 뜻을 물으면 우리들도 그 가르침을 들으러 가겠습 니다.’ 세존이시여, 그 하늘사람의 말대로라면 바로 그 하늘사람은 여기서 멀지 않은 곳에 있을 것입니다."

 

20. 이와 같이 말하자, 그 하늘사람은 존자 싸밋디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하늘사람] “수행승이여, 들으시오. 수행승이여, 들이시오. 제가 왔습니다.”

 

21. 그 때 세존께서는 그 하늘사람에게 시로 말씀하셨다.

   [세존] “말해질 수 있는 것을 지각한 존재들은

   말해질 수 있는 것 가운데 확립되지만,

   말해질 수 있는 것을 올바로 알지 못하면,

   죽음의 영역에 떨어지네.

 

22. 말해질 수 있는 것을 올바로 알게 된 사람은

   말하는 자에 관해 망상을 짓지 않네.

   그를 묘사할 수 있는 것이

   그에게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네.”

   “만약 야차여, 당신이 안다면 말해 보시오.”

 

23. [하늘사람]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저는 세존께서 간략하게 가르쳐 주신 말씀의 뜻을 상세히 알지 못합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간략하게 가르쳐 주신 말씀의 뜻을 제가 상세히 알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시면 좋겠습니다.”

 

24. [세존] “‘같다, 낫다, 또는 못하다’,

   이같이 생각하는 사람은 그 때문에 싸우네.

   이 세 가지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 님에게는

   같거나 나은 것이 없다네.”

   “만약 야차여, 당신이 안다면 말해 보시오.”

 

25. [하늘사람]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참으로 저는 세존께서 간략하게 가르쳐 주신 말씀의 뜻을 상세히 알지 못합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간략하게 가르쳐 주신 말씀의 뜻을 제가 상세히 알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시면 좋겠습니다.”

 

26. [세존] “헤아림을 버리고 망상을 부리지 않고

   세상의 명색에 대한 탐착을 버렸으니,

   하늘 사람들과 사람들이 이 세상과 저 세상,

   하늘나라와 모든 주처들에게 그를 찾아도

   속박을 끊고, 동요하지 않고,

   욕심이 없는 그를 찾을 수 없으리.”

   “만약 야차여, 당신이 안다면 말해보시오.”

 

27. [하늘사람]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간략하게 가르쳐 주신 말씀의 뜻을 제가 상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온 누리 어떠한 세계에서도

   언어와 정신과 신체로 악을 짓지 말지니,

   감각적 쾌락의 욕망을 떠나

   새김을 확립하고 올바로 알아차려

   고통스럽고 해로운 길을 좇지 말아야 하리.”

 

싸밋디의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