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hp121] 어느 조심성 없는 수행승 이야기
한 수행승이 의자라든가 공구 등을 사용한 다음에 수도원밖 아무데나 버려 놓아서 햇빛에 빛바래게도 하고 비에 젖게도 하고 흰개미가 갉아 상하게도 하는 등 문제를 일으켰다. 그래서 다른 수행승들이 그의 행동을 꾸짖으면 그는 도리어 화를 내면서 자기는 의도적으로 그렇게 한 것이 아닐뿐더러 피해도 아주 사소한데 그런다고 대꾸하면서 자기 행동을 고치지 않았다.
그래서 수행승들은 이 사실을 부처님께 알렸다.
부처님께서는 그를 부르게 해서 ‘수행승이여, 이러저런한 것이 사실인가?’라고하자, 그 수행승은 ‘세존이시여, 저는 사소한 잘못을 저질렀을 뿐입니다. 거기에 마음을 쓰거나 신경 쓸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부처님께서는
“수행승들은 그와 같이 행동해서는 아니 되느니라. 그것이 비록 사소한 것일지라도 행동이 계속되다 보면 습관적으로 정착되어 결국은 큰 잘못을 저지르게 되느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시었다.
[Dhp121]
“‘그것이 내게 닥치지 않는다.’라고
악(惡)을 가볍게 생각하지 말아야 하리.
물방울이 방울방울 떨어지면 물단지가 가득 차듯,
어리석은 자는 조금씩 조금씩 모은 악(惡)으로 가득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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