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담마빠다(Dhammapada)/담마빠다 이야기

[Dhp122] 부호 빌랄라빠다까 이야기

moksha 2021. 11. 30. 13:40

[Dhp122] 부호 빌랄라빠다까 이야기

 

사왓티에서 온 어떤 재가신도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깊은 감명을 받아 부처님으로부터 들은 것을 실천하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보시에 대해서 들었는데, 보시라는 것은 혼자서만 할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권하여 함께 함으로써 공덕도 짓고 인연도 맺게 되는 법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곧 부처님과 빅쿠 대중에게 자기 집에 오시어 공양을 받아 주십사고 청했다. 그래서 승낙을 얻은 그 재가신도는 집에 돌아와 자기 동네 사람들에게 널리 이 소식을 전했다.

 

“내일 아침에 부처님과 제자분들께서 우리 동네로 탁발을 오십니다. 여러분들은 물건이나 음식을 준비하여 공양을 올리시오. 그리하여 공덕을 지으십시오.”

 

이때 그 말을 들은 사람 중에 빌랄라빠다까(Biḷālapādaka)라는 부호는 그 재가신도가 집집마다 찾아다니면서 복을 지으라고 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그는 싫어하는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중얼거렸다.

 

“제 능력껏 초대하여 공양을 올리면 될 것을 가지고 분수에 넘치게 초대해 놓고서 온 마을 사람들에게 보시하라고 강요하다니!”라고

 

그는 그가 가져온 그릇에 세 손가락으로 집을 만큼의 쌀, 완두콩, 버터와 당밀을 보시했다. 그러자 그 재가신도는 고맙다고 치하하면서 그로부터 받은 보시물을 잘 분류하여 가지고 가는 것이었다.

빌랄라빠다까(Biḷālapādaka)는 자기 몫만 따로 분류해가는 것은 아마도 그가 자기 집에서 이것밖에 주지 않는다고 소문을 내어 자기를 부끄럽게 만들려는 것이거니 여겼다. 그는 하인을 시켜 자신이 보시한 물품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알아보도록 했다. 재가신도는 부호의 시물을 집어 들고 ‘부호에게 많은 공덕이 있기를!’이라고 말하고 쌀은 쌀죽과 케이크에 넣고, 완두콩, 버터와 당밀은 모든 그릇에 나누어 넣었다. 부호는 하인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재가신도가 대중 앞에서 나를 모욕하면, 내 이름을 잎에 담는 순간, 그를 때려죽일 것이다.’라고 결심했다.

 

다음 날 부호는 칼을 속옷에 감추고 가서 식당에 서서 기다렸다. 재가신도가 부처님과 수행승들을 식당으로 안내하고 있었다.

‘세존이시여, 저의 제안으로 대중들이 시물을 제공하였습니다. 모두 각자의 능력에 맞게 시물을 제공하도록 했습니다. 모두가 많은 공덕의 과보를 얻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부호는 세 손가락으로 집을 만큼의 양식을 제공했는데도 많은 공덕의 과보를 축원하는 것을 들었다. 그는 ‘내가 그 착한 사람에게 용서를 구하지 않는다면, 왕의 처벌이 목을 떨어뜨릴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곧바로 그 재가신도에게 자초지종을 말하고 용서를 구했다.

 

부처님께서 이 광경을 보시고 부처님께서는 그 화해가 어떻게 해서 있게 된 것인지를 아신 뒤 그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선한 일은 아무리 작더라도 사소하게 여기지 말라. 부처님을 비롯한 수행승의 무리에게 공양을 하는 것을 사소한 것이라고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시었다.

 

[Dhp122]

“‘그것이 내게 닥치지 않는다.’라고

선(善)을 가볍게 생각하지 말아야 하리.

물방울이 방울방울 떨어지면 물단지가 가득 차듯,

슬기로운 자는 조금씩 조금씩 모은 선(善)으로 가득 찬다.”

 

부처님의 이 설법 끝에 부호 빌랄라빠다까(Biḷālapādaka)는 소따빳띠 팔라(수다원과)를 성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