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담마빠다(Dhammapada)/담마빠다 이야기

[Dhp118] 마하깟싸빠 테라를 시봉하는 천녀 라자데와디따 이야기

moksha 2021. 11. 10. 21:39

[Dhp118] 마하깟싸빠 테라를 시봉하는 천녀 라자데와디따 이야기

 

마하깟싸빠(Mahā Kassapa) 테라(Thera)는 한때 삡팔리(Pipphali) 석굴에서 이레 동안 몸과 마음을 완전히 멈추는 선정 삼매(니로다사마빠티)에 머물러 있었다. 이윽고 테라는 그 깊은 선정에서 일어나, 자기에게 처음 공양을 올림으로써 큰 공덕을 지을 기회를 누구에게 줄 것인가를 생각했다. 그때 테라는 어린 여자 종 한 사람이 들판의 초막에서 옥수수를 튀기고 있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테라는 그녀를 찾아가게 되었고, 여종은 방금 튀긴 옥수수를 테라의 밧따(발우)에 가득 채워 주었다. 그런데 그렇게 테라에게 공양을 마치고 돌아서는 순간 그녀는 독사에게 물려 그 자리에서 즉사하고 말았다. 그녀는 죽은 뒤 따와띰사 천[Tāvatiṃsa, 삼십삼천(三十三天), 제석천(帝釋天)]에 태어나 라자데와디따(Lājadevadhitā)라는 이름의 천녀가 되었다.

 

라자(Lāja)는 자기가 마하깟싸빠 테라에게 기쁜 마음으로 공양올린 공덕 때문에 천상에 태어난 것을 알고 테라에 대해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테라를 위해 무언가 보답하고 싶었다. 그래서 라자 천녀는 그때부터 매일 아침마다 테라가 수도하고 있는 수도원에 가서 마당을 쓸고 화장실의 물통에는 물을 채워 놓는 등 해야만 한다고 생각되는 모든 일을 하기 시작했다.

 

한편 테라는 이 같은 일을 천녀가 해주는 줄은 모른 채 다만 자기의 사마네라가 하는 것이거니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결국 테라도 그것이 천녀의 봉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테라는 천녀에게 다시는 이 같은 일을 하지 말라고 일렀다. 그것은 그녀가 이같이 계속하여 아침 일찍이 수도원에 내려와 이것저것 일을 하게 되면 마침내 일반 신자들의 눈에 띄게 되고, 그리하여 의심을 받고 말이 많아지게 마련이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테라의 사양에 대해 라자는 아주 실망하여 울며 이렇게 애원했다.

“테라님, 제가 복을 지어 좀 더 많은 공덕을 받는 기회를 빼앗지 말아 주십시오.”

 

이때 부처님께서는 제따와나 수도원의 간다꾸띠에 계시면서 천이통(天耳通)으로 그녀가 우는 소리를 들으시었다. 부처님께서는 곧 광명을 보내시어 그녀 앞에 모습을 나타내시어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라자데와디따여, 너를 수도원에 오지 못하게 하는 것은 실로 수행자인 여래의 아들 마하깟싸빠의 임무이니, 너는 이제 더 이상 수도원에 오지 말아야 하느니라. 그리고 데와디따여, 너는 앞으로도 많은 착한 행위를 할지니, 널리 착한 행위를 하여 공덕을 짓는 것은 모든 중생의 임무이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시었다.

 

[Dhp118]

“선한 일을 행했으면,

더욱 더 거듭해야 한다.

그 의욕을 돋우어야 한다.

공덕이 쌓이면 행복하다.”

 

부처님의 이 설법 끝에 라자데와디따는 소따빳띠 팔라를 성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