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담마빠다(Dhammapada)/담마빠다 이야기

[Dhp123] 강도들을 잘 피한 상인 마하다나 이야기

moksha 2021. 12. 10. 22:35

[Dhp123] 강도들을 잘 피한 상인 마하다나 이야기

 

마하다나(Mahādhana)는 싸왓티에 사는 돈 많은 상인이었는데, 어느 때 500명의 도적들이 그를 털려고 몇 차례나 계획을 세운 적이 있었다. 그래도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었는데, 어느 때 그가 수레 오백 대에 값비싼 물건을 싣고 먼 곳에 가리라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다. 그런데 마하다나는 그때 자기와 같은 방향으로 가는 오백 명의 수행승들을 알게 되어 수행승들에게 여행 중에 필요한 모든 것을 자기가 공급하겠다고 약속해 두고 있었다.

 

마하다나 일행은 마침내 출발했고, 도적들은 상인과 오백 명의 빅쿠들이 지나 갈 으슥한 길목을 지키고 있었다. 그런데 상인들 일행은 도적들이 있을 것 같은 지점에서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쉬는 것이었다. 도적들은 일행을 털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그들을 기다렸으나, 눈치를 챈 마하다나 일행은 장사를 포기하고 집으로 되돌아가 버리는 것이었다. 그래도 도적들은 포기하지 않고 재빨리 다시 앞질러 돌아가 사왓티로 가는 길목에서 다시 일행을 기다렸다. 그런데 이런 도적들의 움직임을 알고 있던 마하다나는 자기 일행을 어떤 마을에 유숙시키고 움직이지 않았다. 마하다나는 이런 사정을 수행승들에게 이야기 하자 수행승들은 돌아가기로 작정했다. 그래서 수행승들은 상인을 놔두고 싸왓티로 돌아왔다.

 

수행승들이 제따와나 수도원에 도착하여 부처님께 자기들의 여행이 도적들의 위협 때문에 취소되었다고 보고 드리자 부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시었다.

 

“수행승들이여, 마하다나는 도적 떼에 휩싸여 여행을 연기하게 되었구나. 그와 같이 죽기를 원하지 않는 사람은 사람을 죽게 하는 독약을 멀리해야하는데, 독약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악한 행위이니라. 그리하여 현명한 수행승은 삼계의 생사윤회라는 여행이 얼마나 위험한지 깨달아 그 생사윤회를 벗어나기 위해 힘써 노력하며 모든 악행을 멀리해야 하느니라.”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다음 게송을 읊으시었다.

 

“작은 카라반을 거느렸으나

재보가 많은 상인이 위험한 길을 피하듯,

살고자 하는 사람은

독을 피하듯, 악을 피해야 한다.”

 

부처님의 이 설법 끝에 오백 빅쿠들은 모두 소따빳띠 팔라를 성취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