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쌍윳따 니까야(Saṁyutta Nikāya)/제20 비유의 모음,

고양이의 경(Bilārasutta, S20:10)

moksha 2021. 11. 14. 13:12

고양이의 경(Bilārasutta, S20:10) 

 

1. 한 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 때 한 수행승이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재가자의 집에서 보냈다. 수행승들은 그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수행승들] “벗이여,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재가자의 집에서 보내지 마십시오.”

 그러나 그 수행승은 수행승들로부터 꾸중을 듣고도 그만두지 않았다.

 

2. 그래서 많은 수행승들은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갔다. 가까이 다가와서 세존께 인사를 드리고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아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3. [수행승들]“세존이시여, 한 수행승이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가정의 집에서 보냈습니다. 수행승들은 그에게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벗이여,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가정의 집에서 보내지 말라.’ 그러나 그 수행승은 꾸중을 듣고도 그만두지 않았습니다.”

 

4. [세존]“수행승들이여, 옛날에 한 고양이가 어린 쥐 한 마리를 좇아 골목이나 하수도나 쓰레기 더미 앞에 서서‘이 생쥐가 먹이를 구하러 나오면 그 때 내가 그를 잡아먹어야지’라고 생각했다. 수행승들이여, 그 때 그 생쥐가 먹이를 구하러 나왔다. 고양이는 곧바로 그를 잡아서 뜯어먹었다. 고양이는 생쥐의 내장을 갉아먹고 창자도 먹었다. 그래서 생쥐는 죽음의 극심한 고통과 괴로움을 겪지 않을 수 없었다.

 

5. 수행승들이여, 이와 마찬가지이다. 세상에 어떤 수행승이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들고 마을로 거리로 탁발을 하러 가는데 몸을 가다듬지 않고 말을 조심하지 않고 마음을 수호하지 않고 새김을 확립하지 않고 감관을 제어하지 않고 간다. 그는 거기서 가볍게 옷을 걸치거나 야하게 옷을 걸친 여인들을 보게 된다. 그렇게 가볍게 옷을 걸치거나 야하게 옷을 걸친 여인들을 보게 되면, 탐욕이 그의 마음을 엄습한다. 탐욕이 그의 마음을 엄습하면, 그는 죽을 정도의 고통이나 괴로움을 겪게 될 것이다.

 

6. 수행승들이여, 참으로 거룩한 계율 안에서 그 배움을 버리고 타락하는 것은 바로 죽음이다. 수행승들이여, 참으로 죄악에서 벗어남을 알더라도 이러한 죄악에 오염되는 것은 바로 죽을 정도의 고통이다.

 

7. 그러므로 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이와 같이 배워야 한다.‘우리는 신체를 가다듬고 언어를 다스리고 정신을 수호하고 새김을 확립하고 감관을 제어하고 마을이나 거리로 탁발을 하러 가리라.’수행승들이여, 그대들은 참으로 이와 같이 배워야 한다.”

 

고양이의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