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쌍윳따 니까야(Saṁyutta Nikāya)/제16 깟싸빠(Kassapa-Saṁyutta)

사후의 경(Parammaraṇasutta, S16:12)

moksha 2021. 10. 19. 23:38

사후의 경(Parammaraṇasutta, S16:12)

 

1. 한 때 존자 마하 깟싸빠와 싸리뿟따가 바라나씨 시에 있는 이씨빠따나의 미가다야에 있었다.

 

2. 그 때 마침 존자 싸리뿟따가 홀로 고요히 명상하다가 저녁 무렵에 일어나 존자 마하 깟싸빠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존자 싸리뿟따는 존자 마하 깟싸빠와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주고받은 뒤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3. 한 쪽으로 물러나 앉아 존자 싸리뿟따는 존자 마하 깟싸빠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싸리뿟따] “존자 깟싸빠여, 여래께서는 사후에도 참으로 존재합니까?”

[깟싸빠] “벗이여, 세존께서는 ‘여래는 사후에 존재한다.’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4. [싸리뿟따]벗이여, 그러면 여래께서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습니까?”

[깟싸빠] “벗이여, 세존께서는 마찬가지로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지 않는다.’고도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까?”

 

5. [싸리뿟따]벗이여, 그러면 여래께서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합니까?”

[깟싸빠] “벗이여, 세존께서는 마찬가지로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기도 하고 존재하지 않기도 한다.’고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6. [싸리뿟따]벗이여, 여래께서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닙니까?”

[깟싸빠] “벗이여, 세존께서는 마찬가지로 ‘여래는 사후에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존재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7. [싸리뿟따]벗이여, 세존께서는 왜 그것에 대하여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깟싸빠] “벗이여, 그것은 바른 이치에 맞지 않고, 청정한 삶을 시작하는데 맞지 않고, 싫어하여 떠남에 도움이 되지 않고, 사라짐에 도움이 되지 않고, 소멸에 도움이 되지 않고, 적멸에 도움이 되지 않고, 곧바른 앎에 도움이 되지 않고, 올바른 깨달음에 도움이 되지 않고, 열반에 드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세존께서 말씀하시지 않으셨습니다.”

 

8. [싸리뿟따]벗이여, 그러면 세존께서는 무엇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까?”

[깟싸빠] “벗이여, ‘이것은 괴로움이다.’라고 세존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괴로움의 원인이다.’라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이다.’라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괴로움의 소멸로 이끄는 길이다.’라고 세존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9. [싸리뿟따]벗이여, 왜 세존께서는 그것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까?”

[깟싸빠] “벗이여, 그것은 바른 이치에 맞고, 청정한 삶을 시작하는데 맞고, 싫어하여 떠남에 도움이 되고, 사라짐에 도움이 되고, 소멸에 도움이 되고, 적멸에 도움이 되고, 곧바른 앎에 도움이 되고, 올바른 깨달음에 도움이 되고, 열반에 드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므로 세존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무기의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