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쌍윳따 니까야(Saṁyutta Nikāya)/제6 범천(Brahma-Saṁyutta)

하느님 바까의 경(Bakabrahmasutta, S6:4)

moksha 2021. 10. 11. 23:29

하느님 바까의 경(Bakabrahmasutta, S6:4)

 

1.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한때 세존께서는 싸밧티 시의 제따바나 숲에 있는 아나타삔디까 승원에 계셨다.

 

2. 그런데 그때 하느님 바까에게 이와 같은 나쁜 견해가 생겼다. ‘이것만이 항상하고, 이것만이 견고하고, 이것만이 영원하고, 이것만이 완전하고, 이것만이 불변의 진리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늙지 않고, 쇠퇴하지 않고, 죽지 않고, 사라지지 않고, 생겨나지 않는 까닭이다. 이것보다 높은 다른 벗어남은 없다.’

 

3. 그때 세존께서 하느님 바까의 생각을 마음으로 알아채고 마치 힘센 사람이 굽혀진 팔을 펴고 펴진 팔을 굽히는 듯한 사이에, 제따바나 숲에서 모습을 감추고 하늘나라에 모습을 나타내셨다.

 

4. 마침 하느님 바까는 세존께서 멀리서 오는 것을 보았다. 보고 나서 세존께 이와 같이 말씀드렸다.

[바까] “존자여, 오십시오. 존자여, 잘 오셨습니다. 당신이 여기에 오시기를 오랫동안 기다렸습니다. 존자여, 이것만이 항상하고, 이것만이 견고하고, 이것만이 영원하고, 이것만이 완전하고, 이것만이 불변의 진리입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늙지 않고, 쇠퇴하지 않고, 죽지 않고, 사라지지 않고, 생겨나지 않는 까닭입니다. 이것보다 높은 다른 벗어남은 없습니다.”

 

5. 이와 같이 말하자, 세존께서는 하느님 바까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세존]

“만약 그대가 무상한 것을 실로 항상하다고 말한다면, 견고하지 않는 것을 실로 견고하다고 말한다면, 영원하지 않은 것을 실로 영원하다고 말한다면, 완전하지 않은 것을 실로 영원하다고 말한다면, 변하는 것을 실로 변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면, 하느님 바까여, 그대는 무명에 빠진 것입니다. 하느님 바까여, 그대는 무명에 빠진 것입니다. 또한 그대가 늙고 쇠퇴하고 사라지고 생겨나는 것을 늙지 않고 쇠퇴하지 않고 사라지지 않고 생겨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면, 그리고 그대가 다른 벗어남이 있는데도 다른 보다 높은 벗어남이 없다고 말한다면, 하느님 바까여, 그대는 무명에 빠진 것입니다. 하느님 바까여, 그대는 무명에 빠진 것입니다.”

 

6. [바까]

“고따마여, 우리 일흔 두 명은 공덕을 쌓아

세상의 주재자로 태어남과 늙음을 뛰어넘었습니다.

하느님으로서 최상의 삶은 베다로 인한 것이니

우리에게 많은 사람이 기도합니다.”

 

7. [세존]

“그 수명은 길지도 않고 짧지도 않지만

바까여, 그대는 길다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이여, 그대의 수명은

니랍부다라고 나는 알고 있습니다.”

 

8. [바까]

“존자여, 나는 무한을 보는 자로서

태어남과 늙음의 슬픔을 넘어섰습니다.

나의 지난 계행과 덕행은 무엇인가

내가 알고 있는 그것을 말해 보십시오.”

 

9. [세존]

“그대는 갈증에 신음하고 더위에 고통받는

많은 사람들에게 물을 주었습니다.

그것이 그대의 옛 계행과 덕행이라고

잠에서 깨어난 난 기억합니다.

 

10. 에니 강 언덕에서 습격당해 포로가 되어 끌려가는 사람들을 풀어주었습니다.

그것이 그대의 옛 계행과 덕행이라고

잠에서 깨어난 난 기억합니다.

 

11. 사악한 용왕이 사람을 잡아먹으려고

갠지스 강 급류 속에서

사로잡은 배를 신통의 힘으로

공략하여 놓아 주었습니다.

그것이 그대의 옛 계행과 덕행이라고

잠에서 깨어난 나는 기억합니다.

 

12. 옛날 나는 그대 제자로 깝빠라 불렀고

올바른 깨달음이 있다고 나를 인정했습니다.

그것이 그대의 옛 계행과 덕행이라고

잠에서 깨어난 나는 기억합니다.

 

13. [바까]

“틀림없이 그대는 나의 생애를 바로 알고 있고,

또한 다른 것도 알고 있으니,

당신은 깨달은 님, 그대의 광휘로운 위력이야말로

참으로 하늘나라를 밝힙니다.”

 

하느님 바까의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