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께서 이 세상에 나셨으니 행복하여라! sukho Buddhānaṃ uppādo!

▣ 열반은 궁극의 행복이다. (nibbānaṁ paramaṁ sukhaṁ) ▣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래 지속되기를!(Buddhasāsanaṃ ciraṃ tiṭṭhatu!)

쌍윳따 니까야(Saṁyutta Nikāya)/제6 범천(Brahma-Saṁyutta)

방일의 경(Pamādasutta, S6:6)

moksha 2021. 10. 12. 22:13

방일의 경(Pamādasutta, S6:6)

 

1. 한때 세존께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때 세존께서는 대낮을 보내기 위해 홀로 고요히 명상에 드셨다.

 

2. 그런데 외톨이 하느님 쑤브라흐만과 외톨이 하느님 쑷다바싸가 세존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왔다. 가까이 다가와서 각각 문기둥에 기대어 섰다.

 

3. 그리고 나서 외톨이 하느님 쑤브라흐만이 외톨이 하느님 쑷다바싸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쑤브라흐만] “벗이여, 세존을 방문 하기에 적당한 때가 아닙니다. 세존께서는 대낮을 보내기 위해 홀로 고요히 명상에 드셨습니다. 그런데 저 하느님의 세계는 부유하고 번영하고 있으며, 그곳에서 하느님은 태만하게 살고 있습니다. 벗이여, 갑시다. 그 하느님의 세계로 갑시다. 가서 그 하느님의 세계의 하느님들을 깨우칩시다.”

 

4. 외톨이 하느님 쑷다바싸는 ‘그럽시다. 벗이여’라고 외톨이 하느님 쑤브라흐만에게 대답했다. 그리고 외톨이 하느님 쑤브라흐만과 외톨이 하느님 쑷다바싸는 마치 힘센 사람이 굽혀진 팔을 펴고 펴진 팔을 굽히는 듯한 사이에, 세존 앞에서 모습을 감추고 그 세계에 모습을 나타냈다.

 

5. 그 하느님의 세계의 하느님은 외톨이 하느님들이 멀리서 오는 것을 보았다. 보고 나서 그 하느님들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어떤 하느님] “벗들이여, 지금 그대들은 어디서 오십니까?”

 

6. [외톨이 하니님들] “벗이여, 우리는 마침 세상의 존귀한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서 계신 곳으로 가보십시오.”

 

7. 이와 같이 말하자, 그 하느님의 세계의 하느님은 그 말에 동의하지 않고 천 가지로 자신을 변화시켜 외톨이 하느님 쑤브라흐만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어떤 하느님] “벗이여, 나는 그대와 같이 높은 그대의 신통과 위력을 봅니다.”

 

8. [어떤 하느님] “벗이여, 실로 나에게 이와 같이 높은 신통과 위력이 있는데 어떠한 다른 수행자들이나 성직자들에게 예배하러 가야 한다는 것입니까?”

 

9. 그러자 외톨이 하느님 쑤브라흐만은 이천 가지로 자신을 변화시켜 그 하느님들에게 이와 같이 말했다.

[쑤브라흐만] “벗이여, 그대는 나의 이와 같이 높은 신통과 위력을 보십니까?”

[어떤 하느님] “벗이여, 나는 그와 같이 높은 신통과 위력을 봅니다.”

 

10. [쑤브라흐만] “벗이여, 세존께서는 그대보다도 나보다도 위대한 신통과 크나큰 위력을 갖고 계십니다. 벗이여, 세상의 존귀한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에게 귀의하십시오.”

 

11. 그러자 그 하느님의 세계의 하느님은 외톨이 하느님 쑤브라흐만에게 말했다.

[어떤 하느님]

“삼백 마리의 금시조와

사백 마리의 백조, 오백 마리의 매들로

선정에 든 나의 궁전은 빛난다.

오, 하느님이여, 북쪽 하늘을 밝게 비춘다.”

 

12. [쑤브라흐만]

“그대의 궁전이 북쪽 하늘을

밝게 비추면서 빛날지라도

형상의 결함과 항상하는 동요를 보았으니,

현자는 형상의 즐김에 빠지지 않는다.”

 

13. 그때 외톨이 하느님 쑤브라흐만과 외톨이 하느님 쑷다바싸는 그 하느님을 깨우치고 거기서 사라졌다. 그리고 그 하느님은 훗날 다른 때에 세상의 존귀한 님, 거룩한 님, 올바로 원만히 깨달은 님께 예배드리러 갔다.

 

방일의 경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