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빠짤라의 경(Upacālāsutta, S5:7)
1. 한 때 세존게서 싸밧티 시에 계셨다. 그 때 수행녀 우빠짤라가 아침 일찍 옷을 입고 발우와 가사를 들고 탁발을 하기 위해 싸밧티 시로 들어갔다.
2. 싸밧티 시에게 탁발을 하고 식사를 마친 뒤, 탁발에서 돌아와 대낮을 보내기 위해 안다 숲으로 갔다. 그녀는 안다 숲의 숲속 깊숙이 들어가 대낮을 보내기 위해 한 나무 밑에 앉았다.
3. 그런데 악마 빠삐만이 수행녀 우빠짤라에게 소름끼치는 공포심을 일으켜서 선정에 드는 것을 방해하려고 수행녀 우빠짤라가 있는 곳으로 찾아왔다.
4. 가까이 다가와서 수행녀 우빠짤라에게 말했다.
[빠삐만] “수행녀여, 그대는 어디에 다시 태어나길 바라는가?”
[우빠짤라] “벗이여, 나는 어디에도 태어나고 싶지 않다.”
5. [빠삐만] “서른셋 하늘나라의 신들,
축복 받는 하늘나라의 신들,
만족을 아는 하늘나라의 신들,
창조하고 기뻐하는 하늘나라의 신들,
남이 만든 존재를 지배하는 하늘나라의 신들
그들에게 마음을 바치면 그대는 즐거움을 경험하리.”
6. [우빨짤라] “서른셋 하늘나라의 신들
축복 받는 하늘나라의 신들
만족을 아는 하늘나라의 신들
창조하고 기뻐하는 하늘나라의 신들,
남이 만든 존재를 지배하는 하늘나라의 신들,
그들은 감각적 쾌락의 욕망이라는 줄에 묶여
다시 악마의 영토로 들어가네.
7. 세상은 모두 불이 붙었고
세상은 온통 연기에 휩싸였네.
세상은 모두 불길을 토하고
세상은 온통 뒤흔들리네.
8. 뒤흔들리지 않고 움직이지 않는 곳,
범상한 사람이 도달하지 못하는 곳
악마가 도달하지 못하는 곳,
그곳에서 내 마음이 즐거우리.”
9. 그러자 악마 빠삐만은 ‘수행녀 우빠짤라는 나에 대하여 알고 있다.’라고 알아채고 괴로워하고 슬퍼하며 바로 그곳에서 사라졌다.
우빠짤라의 경이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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